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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_ 004
1부 떡갈나무의 시간 1. 유년, 그 기억 저편 _ 012 2. 선운사 가는 길 _ 015 3. 마음의 별자리 _ 020 4. 회상 _ 025 5. 우편함 너머 _ 029 6. 사라져 가는 들판 _ 032 7. 추억을 꺼내 들고 _ 035 8. 감자에 대한 기억 _ 039 9. 여운 있는 만남 _ 042 10. 가을을 마시다 _ 045 11. 거제의 어울림 _ 048 2부 비어 있는 세월 1. 아버지와 비 _ 052 2. 세 번째 스무 살에 _ 055 3. 한 줌 거름이 되기를 _ 058 4. 사라지는 것들 _ 061 5. 어머니의 자리 _ 064 6. 탄광과 카지노 _ 068 7. 닭죽 연가 _ 072 8. 본향을 생각하며 _ 076 9. 반갑다 파리야 _ 079 10. 게르에서의 하룻밤 _ 082 3부 혼자 사는 집 1. 가우디를 생각하다 _ 088 2. 찌그리 풀빵 _ 092 3. 아날로그 감성 _ 095 4. 베란다 일기 1 _ 098 5. 베란다 일기 2 _ 101 6. 베란다 일기 3 _ 104 7. 나오시마에서 _ 107 8. 동네 한 바퀴 _ 112 9. 베란다 일기 4 _ 116 10. 베란다 일기 5 _ 120 11. 베란다 일기 6 _ 124 4부 그 바람 어디쯤 1. 바다와 소나무 _ 128 2. 숲의 소리 _ 131 3. 깊은 우물은 못되더라도 _ 135 4. 차마 버리지 못하고 _ 138 5. 골목길을 걷다 _ 142 6. 잔치는 끝났지만 _ 145 7. 분명, 무언가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_ 149 8. 긴 이별의 시작 _ 153 9. 그때는 그랬지 _ 156 10. 퀴즈 프로가 맺어준 인연 _ 159 | 수필 들여다보기 | _ 165 금명숙 『물빛 그리움』 읽음[讀], 흐름과 멈춤의 미학 글_ 이정우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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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명숙 수필가는 글을 쓰기 위해 사물을 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본다는 것은 육안으로 사물의 형상을 살피는 것이다. 이러한 ‘봄’은 사물과 사람, 자아와 타자 간의 틈을 낳는다. 그래서 읽는다. 그의 ‘읽음’이라는 행위는 사물이 지닌 의미를 찾아내어 상호 관계를 구축해 준다. 사물이 지닌 외적 이미지 외에도 내적 본질을 찾아낸다. 그리하여 작가와 사물이 함께 존재하며 두 개체 사이에는 심미적 교감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관계를 추구하는 작가가 금명숙이다.
[중략] 금명숙은 읽는다. 보는 것보다는 사물과 자연과 인간이 공유하는 역동적인 흐름과 멈춤의 순간을 읽는 작가로서의 소명을 증명하려 한다. 당연히 수필 전편에 흐르는 내용도 읽음과 앎을 교차시키는 담론이 자주 등장한다. ‘강좌, 우화, 기록, 문양, 편지’라는 단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행위동사도 ‘읽음’에 맞추어지고 있다. [중략] 금명숙 작가의 수필은 심상 교신의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깊이 있는 감성으로 대상을 읽고 말하려는 작가 의식만이 이루어낸다. 『물빛 그리움』이 시간으로는 근원을, 공간으로는 원형을 밝혀가는 미학의 결실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필 들여다보기 - 금명숙 『물빛 그리움』 읽음[讀], 흐름과 멈춤의 미학 이정우(시인) 작가의 말 옮겨 사는 집의 협소와 궁색함에서 무언가를 찾는 일이 생길 때면 늘 법석을 떤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찾아낸 것이란 애초의 소용물이 아니고 2, 30년은 족히 될법한 낡은 스크랩이었다. 웬만한 크기의 책으로 따져 두 권은 될 만큼의 분량이었고, 어떤 것은 오래 짓눌려 있어서 내용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에 이르고 있었다. 그래서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얼른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미쳤다. 거친 문투나 습벽들이 오늘의 것과 뒤범벅이 되기도 하고, 더러는 의도함에 따른 주제가 낯설어 밖으로 옮기기가 편치 않을 듯싶었지만 용기를 낸다. 여기 지나간 날들의 삶의 기록에서 몇을 추려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책 속에 단 한 편의 글이라도 읽어주는 누군가에게 기쁨과 소망을 전해줄 수 있다면 그 이상의 기쁨은 없을 것 같다. 2025년 6월 금명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