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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고기
인어의 유혹 그녀와 애국청년의 원데이 온리 블러디☆매서커 지문과 커피 데스매치로 속죄하라 - 국회의사당 학살사건 아기 학원기숙사 일족 추천사 - 단두정전斷頭正傳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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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tapas)라는 말이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고행을 가해 악업을 상쇄시키는 행위를 말하는데, 데스매치는 세속적인 타파스라고 할 수 있다.
조직 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우두머리가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그릇된 선택을 한다면 조직은 파멸한다. 우두머리가 폭주하는 망상을 현실과 구분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역할도 책임도 다하지 못하면서 절대 권력만을 원한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안심을 얻으려 생각을 멈추고 지도자에게 충성을 바치는 자들과 절대 권력에 도취되어 제 기능을 못 하는 리더로 이루어진 조직은 스스로의 힘으로 파괴된다. 이 책은 다양한 종류의 폭력으로 연주한 Funk다. 원, 투, 쓰리, 포. 펑크는 모든 악기가 드럼이 된 양 자유로이 박자를 쪼개고 즐기다가, ‘원’에서 모두 함께 하나가 되어 박자를 맞춘다. 나는 관상을 보듯이 글을 본다. 그 사람의 얼굴에 새겨진 보조개나 눈가의 주름처럼 글에는 사람의 지문이 묻어서 그 문장과 행간을 통해 그 작가의 표정을 읽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이 손지상이라는 작가의 글에서 나타난 관상은 어떠하냐. 작가를 꽤나 닮았지 싶다. 독선적이고 신경질적이며 폭발적이다. 그러나 그 폭력이 위선으로 꼭꼭 숨겨진, 물밑에서 덤벼들길 기다리는 음험함이 없는지라. 독자로서 하여금 오히려 일종의 상쾌함마저 느끼게 만들 정도로 질주감이 있다. 그 폭력의 양태는 남성의 그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남성성의 전시는 바바리맨과 같이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상징물의 무력함과 덧없음을 들춰내기 위한 작업이었다. 회의주의자의 시대다. 참으로 따분한 노릇이지만 회의주의자의 시대다. 하나의 저항을 하나의 유치함으로 인식하는 불감증의 세대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데스매치로 속죄하라〉가 품고 있는 폭력이 책 밖으로 튀어나와 이 한심한 세상의 뒤통수를 한번 세게 갈겨줌으로써 우리가 마주한 그 불감증이 무엇인지 알게 되기를. -dcdc, 추천사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