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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표
지도로 보는 체 게바라의 생애 000 총류 100 철학 200 종교 300 사회과학 400 자연과학 500 기술과학 600 예술 700 언어 800 문학 900 역사 체 게바라의 영향력 평가 사서의 북 큐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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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의란 어떤 이상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려고 하는 생활 태도를 말한다. 체 게바라는 쿠바에서 성공한 게릴라 전투 방법을 널리 전파해 국제사회를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주인이 되는 평등한 세계로 만들려고 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을 ‘돈키호테’로 지칭할 정도로 이상주의자였다.
생사를 넘나드는 볼리비아 산악지대로 떠나기 전 체 게바라는 엘 프라도의 코파카바나 호텔 304호실에서 머리와 수염을 제거하고 검은 테 안경을 쓴 대머리 노인의 모습으로 변장한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에 체포의 위험을 무릅쓰고 아내와 자녀들을 보기 위해 집을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그가 오는 것도 모르고 놀고 있던 딸아이가 넘어지자, 체 게바라는 딸아이에게 다가가 딸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품에 꼭껴안는다. 이를 지켜보던 아내와 마음을 주고받은 후 그는 다시 집을 떠났다. 그에게는 반군 지휘자로서 혁명을 완수해야 할 책무가 있었기에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초인적인 의지로 이겨내야 했던 것이다. --- 「100 철학」 중에서 체 게바라를 비롯한 혁명 정부의 최고 지도층은 가톨릭교회를 미국 제국주의와 손을 잡은 보수 반동 집단으로 생각했다. 부를 소유하고 있는 중상류층이면서 가톨릭교도인 사람들이 혁명 정부에 반발하는 발언과 행위를 할수록 혁명 정부는 교회에 대한 탄압의 강도를 높였다. 국가가 나서서 정면으로 가톨릭 교회를 비판하고 주교와 사제에 대한 구금과 가택 연금, 노골적인 모욕도 서슴지 않았다. 새로운 교육법을 만들어 교회와 수도회에서 설치한 교육기관을 폐쇄했고, 학교에서 종교 교육을 금지했다. 교회 재산이 몰수되고, 교회 건물은 정부가 접수해 병영이나 국가소유의 창고로 활용했다. 심지어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공산당 가입이 거부되었다. --- 「200 종교」 중에서 체 게바라가 의학도이면서 혁명의 최전선에 뛰어든 혁명 전사가 된 것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할 때 목격했던 충격적인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의 빈곤한 삶 때문이었다. 그가 고백했듯이 여행에서 돌아온 그는 더 이상 이전의 그가 아니었다 체 게바라의 부모는 아르헨티나 중상류층의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들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중상류층은 아르헨티나를 식민 지배했던 유럽 본국인 에스파냐인을 조상으로 둔 사람들이다. 체 게바라의 성인 ‘게바라’는 에스파냐의 바스크 지방의 가문이 사용하는 성씨였다. 그들은 에스파냐가 아르헨티나를 통치하던 시절에 유럽에서 건너와 멘도사 도시를 설립했다. 이와 함께 체 게바라의 부계에는 아일랜드에서 건너온 린치 가문의 혈통도 흐르고 있었다. 체 게바라의 아버지인 에르네스토 라파엘 게바라 린치는 아일랜드에서 에스파냐의 바스크 지방을 거쳐, 후에 아르헨티나가 되는 리오 데 라 플라타로 건너와 파라나강 지역의 총독이 된 패트릭 린치(1715~1789)의 후손이라는 것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 「300 사회과학」 중에서 쿠바 전역의 관공서와 학교, 공공건물, 기념관, 화폐 등에 그의 동상과 그림, 조각이 전시되어 있고 새겨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체 게바라가 1961년부터 1965년 사이에 산업부 장관으로 근무했던, 현재는 쿠바 내무부 건물인 그곳에 새긴 조각상이다. 이 작품은 1960년 쿠바의 《혁명》 신문사의 사진 기자인 알베르토 코르다(1928~2001)가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작가 엔리케 아빌라(1914~1992)가 제작한 작품이다. --- 「600 예술」 중에서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1960년대 초반 그가 한 유명한 말이다. 혁명을 꿈꾸는 사람들이 체 게바라를 멘토로 삼고 존경해 마지않는 것은 그의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신념의 불꽃에 감화되어서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어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착취와 가난으로 고통받는 민중을 위해 초월적 용기를 갖고 목숨까지 바치겠다는 그의 혁명적 신념과 실천적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 「700 언어」 중에서 실존주의는 문화적 사조로서 문학에서도 나타났다.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유대계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1883~1924)다. 체게바라도 『변신』, 『유형지에서』 등의 작품을 읽으며 현대인이 갖는 실존적 위기와 부조리의 문제점을 깨달았다. 실존주의 문학을 파고든 체 게바라는 『이방인』과 『시지프스의 신화』 등을 써 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하고 비판했던 알베르 카뮈(1913~1960)의 작품들이나 사르트르의 『구토』, 희곡 , 장편 『자유의 길』 등의 작품 하나하나를 정독하며 그들의 실존주의 사상에 공감했다. --- 「800 문학」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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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가로만 알려진 체 게바라, ‘한 인간’으로 새롭게 읽다
많은 사람이 체 게바라를 ‘혁명가’ 혹은 ‘영웅’으로만 기억한다. 그의 얼굴은 티셔츠, 포스터, 영화 속 이미지로 소비되어 왔고, 때로는 낭만적 아이콘으로 부풀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역사를 되짚어 보면, ‘체 게바라’라는 이름 안에는 그 이상의 것이 숨어 있다. 쿠바 혁명의 한가운데서 총을 들었던 인물인 동시에, 의학 지식으로 환자를 돌보던 의사였으며, 라틴아메리카 전역을 누비며 빈곤과 부조리에 맞섰던 행동주의자였다. 전기 총서 『인물 도서관』의 제1권 『체 게바라』는 그를 혁명의 아이콘에 가두지 않고, 입체적이며 인간적인 서사로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이다. 십진분류법으로 확장되는 ‘한 사람의 도서관’ “노인 한 명이 세상을 떠나면, 도서관 하나가 통째로 불타는 것과 같다.” 한 사람의 생은 그 안에 수십, 수백 갈래의 이야기가 겹겹이 자리한다. 특히 체 게바라처럼 굴곡 많은 삶을 살아낸 인물이라면, 그 깊이와 폭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십진분류법을 토대로 철학·종교·사회과학·기술·언어·예술 등 다방면에서 체 게바라를 탐구한다. 이 독특한 접근 덕분에 체 게바라의 대표 업적뿐 아니라, 심리적·문화적 배경, 시대가 던진 도전, 그에게 영향을 준 혹은 그가 남긴 기록등을 놓치지 않고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한 권 안에 다양한 분야를 수용하면서도, 무미건조한 정보의 나열을 피하기 위해 저자의 해석과 스토리텔링을 곳곳에 녹여 냈다. 독자들은 마치 도서관 서가를 이리저리 거닐듯, 체 게바라라는 거대한 인물도서관를 자유롭게 탐색하게 된다. 혁명의 이상과 폭력의 그림자, 그 사이에서 쿠바를 혁명의 성공으로 이끈 체 게바라의 모습은 언젠가부터 로맨틱한 상징으로 소비되어 왔다. 하지만 그의 삶은 순도 100%의 영웅 서사라기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번민하는 개인의 내면을 드러낸다. 의학도로 시작된 그의 여정은 각국의 혁명 전선에서 수많은 굴곡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었던 폭력과 갈등도 분명 존재했다. 『인물 도서관: 체게바라』는 이러한 모순과 빛나는 지점들을 결코 ‘미화’ 또는 ‘악마화’하지 않고, 역사적 맥락에 근거해 전달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혁명가 체 게바라가 현실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의 이상을 펼쳐 보였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고 또 무엇을 잃었는지, 보다 균형 잡힌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인물 도서관’ 시리즈, 작은 책 한 권에 담긴 거대한 입체성 이 책은 한 권에 200페이지 안팎의 문고본 형태로, 독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그러나 그 ‘가벼움’은 형태에서만 그칠 뿐, 내용은 결코 얇지 않다. 인물을 다층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며, 논문식 학술문이 아닌 흥미로운 이야기체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특징은, 한 사람을 다면적으로 재현하겠다는 편집 방침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방대한 역사적 사실 속에서 체 게바라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뿐 아니라, 쿠바 혁명이 지닌 의미, 라틴아메리카 문화가 혁명 정신에 미친 영향, 그리고 그러한 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까지 폭넓게 사유할 수 있다. 교사이자 집필자로서 40년 경험이 빚어낸 깊이와 생동감 『편지로 보는 은밀한 세계사』, 『영화보다, 세계사』 등을 통해 이미 독자들과 소통해 온 저자 송영심은 40년간 교단에서 역사를 가르쳐 온 베테랑 교사이자, 여러 차례 세계사 교과서를 직접 집필해 본 경험이 있다. 그만큼 “교과서식 딱딱한 지식을 어떻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낼 것인가?”를 잘 알고 있다. 본 시리즈에서도, 저자는 독자가 주인공의 삶 속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화법을 택했다. 특히 체 게바라가 겪은 사건과 심경 변화를, 가능하면 직접 남긴 문장이나 주변 인물들의 증언 등을 근거로 생생하게 재구성했다. 독자들은 체 게바라의 순간들을 따라가며, 그가 당대에 맞닥뜨린 사회·정치적 환경을 함께 체험하게 된다. 오늘의 독자들에게 체 게바라는 무엇을 말해 줄까 “마르크스주의일 수도, 혹은 사회정의일 수도, 그 무엇이라 해도 좋다. 하지만 체 게바라가 목격했던 불합리함과 이상 사이의 간극은 오늘날 우리 역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지점이다.” 체 게바라의 행보가 늘 옳았던 것은 아니며, 그 목표가 모두 달성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왜 여전히 체 게바라가 전 세계에서 회자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면, 그가 일생 동안 추구했던 문제 의식(빈곤, 불평등, 불의에 대한 저항 등)은 지금도 유효하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이상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실과 부딪히고, 그 충돌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고 잃는가"라는 보편적 화두를 던진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복기하는 수준에 더해 ‘나의 오늘’에 체 게바라를 대입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혁명가 체 게바라가 보여 준 도전정신과 모순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쉽게 펼칠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입체적 ‘인물 독서’의 새 지평 『인물 도서관: 체게바라』는 혁명가의 삶을 더 풍부하게 읽고 싶은 사람, 이론서나 교과서적 서술에 지친 독자, 또는 체 게바라를 이름만 알았던 이들에게도 모두 훌륭한 출발점이 되어 준다. 한 인간을 관통하는 다양한 맥락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이 작은 도서관에서 만끽해 보길 바란다. “내 안의 혁명가를 깨울, 혹은 내 안의 회의론자를 달래 줄 이 불온하고 아름다운 지적 여행이 바로 지금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