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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생에서 동반자 작가 시절까지
2. 화려한 변신 - 경성 시절 3.「메밀꽃 필 무렵」주변 - 평양 시절(1) 4. '순수'로의 도피 - 평양 시절(2) 5. 여로의 끝 - 평양 시절(3) 6. 연보 및 연구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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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앞서 제1장에서 살펴본 대로, 이효석은 어린 시절에 자기의 생장환경이 되었던 고향의 자연에 대해서 애써 애착을 가지지 않으려 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메밀꽃 필 무렵」은 물론 평창 일대의 지리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메밀이 꽃을 피우는 철의 이 지역 자연경관에 대한 어느 정도의 애정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는 쓰기 어려운 자품이다. 그러므로 그가 고향에 대해서 의식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려고 했든, 고향의 정경들에 대해서 적어도 무의식적으로는 애착을 느끼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는 「메밀꽃 필 무렵」같은 수작을 도저히 써낼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효석은 고향에 대한 생득적 애착을 굳이 부정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태어난 나라가 물질적으로는 가난하고 정신적으로도 낙후되어 있었다고 확신한 나머지 자기 나라의 풍경 특히 시골 풍경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메밀꽃 필 무렵」을 쓰면서도 자기가 이런 구질구질한 소재를 가지고 소설을 써야 한다는 데 대한 혐오감 같은 것을 혹시 느끼고 있었을는지도 모른다. --- p.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