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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감사의 말씀 10 01 인간의 스토커인가, 동반자인가? 13 02 초대받지 않은 문명의 침입자들 45 03 자연을 정복한 인간 & 문명을 정복한 식물 67 04 독초인가, 약초인가? 91 05 주술과 의학의 경계에서 129 06 문학이 사랑한 식물들 157 07 잡초의 히치하이킹 197 08 식물의 미학 225 09 자연과 문화의 경계에 선 마녀 251 10 포화와 폐허 속에서 피어나다 293 11 음모론의 악역이 된 식물 321 12 멸종이냐, 타협이냐? 401 식물목록 422 참고문헌 436 찾아보기 442 |
Richard Mayb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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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어떤 방법과 어떤 이유로 식물을 달갑지 않은 존재로 분류하는가? 그것은 자연과 문화, 야생과 길들여짐을 구분하려는 끊임없는 시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현명하고 관대하게 그 경계에 선을 긋는지가 이 지구의 표면을 덮은 초록색 식물 대부분의 성격을 결정한다. 잡초는 ‘부적절한 장소에서 자라는 식물’로 정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당신이 다른 풀이 자라기를 바라는 곳, 또는 어떤 풀도 자라지 않기를 바라는 곳에 존재하는 식물이다
--- 「01. 인간의 스토커인가, 동반자인가?」 중에서 양귀비는 이 책 전체의 모티브다. 양귀비를 생존자로 만든 특징은 성공한 모든 잡초가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한 종으로서 그것들은 쉽게 이동하고, 씨앗을 많이 맺으며, 유전적으로 다양하다. 그리고 사는 곳에 까다롭게 굴지 않고 적응해 버리고, 환경적 스트레스에 빨리 대처하며, 자기 길을 가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사용한다. 우리가 그들과 가장 많이 닮은 종이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신기한 일이다. --- 「02. 초대받지 않은 문명의 침입자들」 중에서 비옥한 초승달 지역의 잡초는 그 지역의 종교보다 오래전에 영국에 들어왔다. 지중해 동쪽에서 온 최초의 신석기 시대 정착민이 기원전 4,500년, 그러니까 영국해협이 열린 지 2천 년 후에 남부 해안에 상륙했다. 그들은 밀과 보리 알을 냄비나 가죽 주머니에 넣어 들여왔는데, 거기에는 예전에는 영국에서 자라지 않던 잡초의 씨앗들이 섞여 있었다. --- 「03. 자연을 정복한 인간 & 문명을 정복한 식물」 중에서 선옹초Corn cockle는 펼쳐진 깃발처럼 꽃봉오리가 활짝 열린 미묘한 보라색 꽃이 피는 분홍색 석죽과 식물로 밀과 같은 시기에 씨앗을 맺는다. 그런데 그 씨앗이 밀 이삭과 크기와 무게가 똑같아서 체질로는 쉽게 골라낼 수 없다. 그래서 밀가루에 섞여 회색 빵이 된다. 사포닌으로 알려진 이 풀의 유독한 배당체는 혈류를 타고 들어가 적혈구와 다른 세포들을 파괴한다. 그러한 질환(인도에서는 아직도 흔한)을 이 식물의 라틴어 이름 아그로스템마 기타고Agrostemma gith ago에서 유래한 기타시즘githagism이라고 하며, 피로감과 하품, 체중 감소, 장염 증상이 나타난다. --- 「04. 독초인가, 약초인가?」 중에서 맨드레이크는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다. 이 풀은 커다랗고 주름진 짙은 녹색 잎이 땅 위에 서로 겹쳐 방사형으로 돋아나며, 종종 늦가을에는 그 한가운데서 짙은 보라색 꽃송이가 핀다. 하지만 식물학자들을 매료시킨 것은 바로 뿌리였다. 사람의 피부색을 띤 뿌리는 끝이 깊게 갈라져 있으며, 간혹 어찌 보면 생식기까지 달린 난쟁이 같아 보인다. 그런 이유로 공감 주술에 의해 최음제나 불임 치료제, 심지어 악령을 쫓아내는 약의 공급원으로 여겨졌다 --- 「05. 주술과 의학의 경계에서」 중에서 셰익스피어는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Stratford-upon-Avon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워릭셔의 야생화와 민간전승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청중들이 당연히 야생화와 그들의 속명, 그리고 그 속명이 불러일으키는 저속한 연상에도 친숙할 것이라 여겼다. 그의 작품에는 100여 종의 야생 식물이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수가 흔하디흔한 식물, 즉 의미를 생각나게 하는 잡초들이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 「06. 문학이 사랑한 식물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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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는 지구의 숨은 영웅! 인류의 역사와 삶을 뒤흔들다.
지금, 당신이 모르는 자연의 진실과 마주하라. 영국 왕립 문학학회 회원, 식물학의 바이블 『대영 식물 백과사전』의 저자이며, 영국을 대표하는 자연 작가 리처드 메이비가 들려주는 식물의 세계사. 저자는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역사적 맥락에서 탐구하며, 특히 잡초라는 식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태도를 깊이 있게 분석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현대 도시까지의 여정을 통해 식물이 인류와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식물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의 협력자이자 경쟁자, 그리고 아름다움의 전령사로서 인류 문명과 함께 발전했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잡초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재고하자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잡초를 단순히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본질과 성장 방식, 그리고 왜 우리가 그들을 골칫거리로 여기게 되었는지를 공정하게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결국, 식물이 잡초로 인식되는 것은 인간의 편견에 기인한 낙인임을 강조한다. 또한, 이 책은 식물뿐만 아니라 인간의 이야기로도 해석될 수 있다. 농부, 시인, 정원사, 과학자, 윤리학자들이 수천 년 동안 식물이 제기하는 문제와 역설에 대해 논쟁해온 역사를 다룬다. 이러한 끝없는 담론 속에서 저자는 특정 식물 종이 특정 인간 개인의 집착과 만나는 순간들을 조명하며, 우리가 식물에 대해 내리는 판단의 근원과 그 뒤에 숨겨진 심오한 이유를 탐구한다. 이 책은 자연을 독립된 왕국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식물의 문화사를 통해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초대받지 않은 문명의 침입자들'은 단순한 식물학 서적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누구나 식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