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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 7
백조왕자 … 37 요린데와 요링겔 … 67 잠자는 숲속의 공주 … 93 콩쥐팥쥐 … 141 성냥팔이 소녀 … 169 눈의 여왕 … 191 흥부와 놀부 … 219 거위 치는 소녀 … 241 선녀와 나뭇꾼 … 117 파랑새 … 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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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약점을 말해준 사람이기도 했다. 그건 오빠가 동생을 사랑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에는 여동생분이 사랑에 성공하셨습니까?”
--- p.35 어차피 세상은 각자도생이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자신밖에 없었다. 그까짓 외모로 남자들 눈에 들어 뭐에 쓴다고. --- p.61 “그는 나를 구하러 올 거야. 마법에서 풀어줄 거야.” 마녀가 대답한다. “과연 그럴까….” --- p.74 숲속에서 첫눈에 반한 저 남자 때문에…. 꿈속에서 자신을 무자비하게 죽인 저 남자 때문에…. 왕자는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오로지 머릿속에서 비명처럼 외쳐대는 명령을 따를 뿐이었다. --- p.98 호위무사 앞에서 다른 여자의 호감을 사려는 짓을 하는 게 영 내키질 않았다. 그래도 살기 위해서는 해야겠지. --- p.110 당황한 나무꾼이 빠르게 선녀의 손길을 막아보려 했지만 “어허! 어디 여자 하는 일에!”라며 선녀가 버럭 소리를 지르는 통에 나무꾼은 다시 조신해졌다. --- p.126 “아버지가 별거 아니라고, 그냥 남녀 구분 말고, 각자 재능에 맞춰 살면 된대요. 난 저까짓 남자들 하나도 안 무서워요.” --- p.152 패배자의 몸짓처럼 아버지의 손이 스르륵 내려갔다. 아버지가 이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딸에게 빌빌대는 것뿐이었다. 그때마다 소녀는 쾌감으로 온몸이 전율했다. 아아, 평생을 함께 해요. 아버지. --- p.186 시녀는 화려한 옷을 입고 나라의 상징이 되는 반지와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시녀가 몸에 걸친 모든 것 이 ‘공주’라는 증표였다. 모두가 시녀를 공주라 생각하는 게 당연했다. --- p.249 “때로는 결과를 알면서도 맞서야 할 때가 있는 법이랍니다.” --- p.257 지금에서야 예전 시녀의 기분을 알 수 있었다. 시녀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부당해 보였으리라. --- p.265 “이제 나도 만만치 않아. 쉽게 내걸 누군가에게 뺏기지 않을 거고, 맞서서 저항할 거야. 싸울 거라고.” --- p.270 “드디어 찾은 나의 파랑새.” 어디서부터가 꿈이고, 어디서부터가 현실이었을까, 틸틸. --- p.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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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착해야만 했다.
그것이 우리의 서사의 다양성을 해치지 않았을까? 지금, 우리는 더 이상 “착한” 주인공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흑장미의 초대』는 그 억압된 서사 속에서 튀어나온 감정, 그동안 감춰져 있던 욕망과 분노를 고전 동화의 외피 속에서 서늘하게 펼쳐낸다. 가여움의 대명사였던 성냥팔이 소녀, 희생을 강요당하던 공주, 감정을 감추던 왕자.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고, 억지로 미소 짓지 않는다. 잔혹함은 감정의 정직한 얼굴이다. 이제는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초대하는 사람이 되었다. 《성인들을 위한 잔혹동화》 시리즈는 우리 안의 은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 다만, 그 질문을 꺼내게 만든다. 그들의 초대에 응하는 순간, 당신의 오래된 이야기 역시 세차게 흔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