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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이 죽었다고?
당신의 수상한 근황 페르난도 서커스단의 라라 양 낭만적 서사와 그 적들 나비를 위한 알리바이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타인의 취향 장미정원의 아름다운 원주민 나가사키여 안녕 해설/ 한없이 기끄러지는 접속_우찬제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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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녀와 나는 같은 날 결혼했다. 결혼식장은 달랐다. 나는 신혼여행지를 물었다. 이혼녀는 제주도라고 대답했다. 나 역시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었다. 어디에 묵었느냐고 물었다. 이혼녀는 중문단지에 있는 어느 호텔 이름을 댔다. 그곳은 내가 묵었던 호텔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봄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인 데다 몇 년 만의 길일이라 해서 호텔은 신혼부부로 넘쳤다. 로비에서 복도에서 레스토랑에서 똑같은 티셔츠를 입은 커플들과 수시로 부딪쳤다. 그리하여 나는 그해 봄 어떤 스타일의 티셔츠가 유행했는지 또렷이 기억할 수 있다. 전처는 촌스럽다며 커플 티셔츠라는 것을 입지 않았다.
-몇 호실에 묵었는지 기억나세요? 저는 207호실에 묵었는데. -저는 107호실에 묵었어요 -부러진 백목련 가지가 테라스로 넘어왔죠? -정원 바닥에 떨어진 목련이 여섯, 테라스에 떨어진 게 다섯. --- pp.1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