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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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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 정희진

「나이 듦에 관한 이중 잣대」
「여성이라는 제3세계」
「여성의 아름다움: 모욕인가, 권력의 원천인가?」
「아름다움: 다음엔 무엇으로 바뀔 것인가?」
「매혹적인 파시즘」
「페미니즘과 파시즘: 에이드리언 리치와 수전 손택의 논쟁」
「《샐머건디》와의 인터뷰」

해제
옮긴이의 말
글이 수록된 곳

저자 소개 2

수전 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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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Sontag

미국 최고의 에세이스트이자 평론가, 소설가로 1933년 1월 뉴욕에서 태어났다. 첫 소설 『은인The Benefactor』(1963)과 에세이 「‘캠프’에 대한 단상Notes on 'Camp'」(1964)을 발표하면서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6년 평론집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서구 미학의 전통을 이루던 내용과 형식의 구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별에 반기를 들며 화려한 명성을 얻었다. 그 뒤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한 손택은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이자 ‘뉴욕 지성계의 여왕’, 그리고 ‘대중문화의 퍼스트
미국 최고의 에세이스트이자 평론가, 소설가로 1933년 1월 뉴욕에서 태어났다. 첫 소설 『은인The Benefactor』(1963)과 에세이 「‘캠프’에 대한 단상Notes on 'Camp'」(1964)을 발표하면서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6년 평론집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서구 미학의 전통을 이루던 내용과 형식의 구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별에 반기를 들며 화려한 명성을 얻었다. 그 뒤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한 손택은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이자 ‘뉴욕 지성계의 여왕’, 그리고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로 미국 문화의 중심에 우뚝 섰다. 미국 펜클럽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1987~1989)에는 한국을 방문해 구속 문인의 석방을 촉구했고, 1993년에는 사라예보 내전 현장에 가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상연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도 아낌없이 보여 줬다. 2003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독일출판협회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사진에 관하여』(1977)와 ‘전미도서상’ 소설 부분 수상작인 『인 아메리카』(1999)를 비롯해 네 권의 평론집과 여섯 권의 소설, 네 권의 에세이, 네 편의 영화 시나리오와 두 편의 희곡이 있으며 현재 3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2004년 12월,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유해는 파리의 몽파르나스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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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도둑맞은 집중력』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비바레리뇽 고원』 『한 번 더 피아노 앞으로』 『지구를 구할 여자들』 『한낮의 어둠』 『식사에 대한 생각』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미루기의 천재들』 『분노와 애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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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30*190*15mm
ISBN13
9791155818428

책 속으로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누구든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대답하는 사람은, 프랑스인들의 신중한 표현을 빌리자면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여자일 것이다.
---「첫 문장」중에서

이 사회에서 여성의 본분으로 간주하는 아름다움은 여성이 예속되는 장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에는 오직 소녀의 아름다움이라는 한 가지 기준만 허용된다. 여성은 반드시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적어도 여성은 추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중압감에 짓눌린다. 남성은 이런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 여성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여러 방식으로, 남성은 아무 불이익 없이 나이 드는 것을 ‘허용’받는다.
---「나이 듦에 관한 이중 잣대」중에서

이따금 내가 만난 사람들은 독립적인 여성으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넌지시 언급하곤 했다. 나는 늘 깜짝 놀랐고, 때로는 짜증스러웠는데, 당시에는 그들이 우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게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 내가 예외임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예외로 사는 것은 전혀 힘들지 않았고, 내가 누리는 혜택을 내 권리로 받아들였다. 지금은 그것이 잘못이었음을 안다.
---「여성이라는 제3세계」중에서

“아름다움의 특권은 엄청나다”라고, 콕토는 말했다. 분명 아름다움은 권력의 한 형태다. 그래야 마땅하다. 개탄스러운 것은, 그 권력이 무언가를 하는 힘이 아니라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힘이며, 자신을 부정하는 힘이라는 것이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힘도 아니고(적어도 여성은 그럴 수 없다) 사회의 비난 없이 포기할 수 있는 힘도 아니기 때문이다. 여성은 심지어 정치와 법, 의학, 사업 등의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해도,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해야 한다는 압박에 늘 시달린다. 그러나 어여쁜 성별의 자격을 유지하는 한, 그 여성은 객관성과 전문성, 권위, 생각의 깊이를 의심받는다. 이래도 문제고 저래도 문제다.
---「여성의 아름다움 : 모욕인가, 권력의 원천인가?」중에서

모든 중요한 도덕적 진리가 그렇듯 페미니즘은 다소 단순합니다. 그것이 바로 페미니즘의 힘이자 한계입니다. 인생 이야기가 늘 죽음의 필연성과 인간 소망의 덧없음을 성찰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듯이, 인간 역사에서 발생한 비통한 사건은 사실상 전부 페미니스트의 개탄을 반복할 소재가 됩니다. 그러니 구분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모든 것을 페미니즘의 맥락에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진실에는 온갖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는 신중하게 여러 가지를 구분했고, 내 에세이의 장점이 있다면 아마 그런 구분에 있을 겁니다.
---「페미니즘과 파시즘」중에서

나는 많은 여성과 남성이 우리 사회의 언어와 행동, 어디에나 존재하는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지적하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말하는 페미니즘 비평이 이런 뜻이라면, 그런 비평은 언제든, 아무리 어설플지라도 늘 어느 정도 가치가 있어요. 그러나 나는 페미니스트 지식인들이 동료 여성들에게 변절자라고 비난받을 위험 없이 여성혐오와의 전쟁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자기 작품에 페미니즘적 함의를 남기거나 내포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나는 정치적 노선을 좋아하지 않아요. 지적 단조로움과 나쁜 글을 낳거든요.
---「《샐머건디와의 인터뷰》」중에서

‘엘리트 문화’와 ‘대중문화’를 구분하는 문화 개념은 너무 저속하고 진부하죠. 그런 구분은 현대 시와 음악, 회화에 푹 빠져보거나 거기서 강렬한 기쁨을 느껴본 적 없는 사람에게만 그럴싸하게 들릴 겁니다. 그처럼 자기 만족적인 용어로 문화를 진단하는 건 문제의 증상이지 해답이 아닙니다.

---「《샐머건디와의 인터뷰》」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제야 수전 손택을 제대로 읽는다”
현대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필수적인 텍스트
지성의 선구자이자 20세기 원조 텍스트힙, 수전 손택을 만나다

“스타일, 글쓰기, 현대 문화 전반에 대한 수전 손택의 영향력은
아무리 과장해도 부족하다.”
― 《뉴욕 타임스》

수전 손택은 예술과 대중문화에 깊숙한 영향을 미친 중대한 ‘현상’이다.
― 멕스 홀레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

수전 손택은 예술과 정치, 스타일과 취향, 페미니즘과 섹슈얼리티, 질병과 의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통찰하며 현대 지성사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오늘날의 기준이 된 사유와 스타일의 상당 부분은 손택의 영향 아래 놓여 있다. 그의 글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손택은 낡은 관습에 저항하고 새로운 스타일과 사유의 방식을 제안한 독보적인 사상가이자 작가였다. “작가란 세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며, 사회의 앞선에 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한 그는 지적 단조로움을 거부하며 치열하게 탐구하고 사유하는 글을 남겼다. 각기 다른 계층의 여성이 처한 현실을 명료한 언어로 포착한 그의 글은 여전히 오늘의 독자들에게 살아 있는 통찰로 다가온다.
그 영향력은 사후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하다. 2019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보그》가 주관한 패션계 최대 행사 ‘멧 갈라’는 손택의 에세이 「‘캠프’에 관한 노트」를 테마로 삼았고, 최근에는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주연을 맡은 전기 영화 〈손택〉이 제작 중이다. 손택은 사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현대 예술가와 사상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로 끊임없이 재조명된다.

이러한 손택의 사유를 다시 만나는 기획으로, 작가의 대표작과 국내 초역 에세이를 아우른 에세이 걸작선 시리즈 [수전 손택 더 텍스트]를 선보인다. 첫 책 『여자에 관하여』를 시작으로, 손택의 대표작인 『해석에 반대한다』와 『은유로서의 질병』, 국내 최초 출간본인 『영화에 관하여』, 『NEW SONTAG READER』가 출간될 예정이다. 홍한별, 김하현, 김유경 등 국내 최고의 번역가들이 손택 특유의 문장을 정교하게 옮겼으며, 각 권에는 전문가 해제를 수록해 손택의 사유를 더욱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자기만의 방’을 찾을 필요도 없다.”
이 세계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에 관하여
통렬하고 매혹적인 지성의 스펙터클

『여자에 관하여』는 수전 손택이 ‘여자’를 주제로 남긴 가장 흥미롭고도 중요한 글들을 묶은 책이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손택의 아들 데이비드 리프가 편집을 맡아, 손택 사후 20년 만인 2023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수록된 7편의 에세이와 인터뷰 중 「매혹적인 파시즘」을 제외한 전편이 국내 초역이다. 『보그』 같은 대중 매체에 실렸던 짧고 세련된 글부터 지성계를 뒤흔든 문제작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시종 날카로운 사유와 명료한 문장이 결합된 ‘수전 손택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후반부에는 손택의 가장 탁월한 에세이로 손꼽히는 「매혹적인 파시즘」과, 이 글에 관한 시인 에이드리언 리치와 손택의 논쟁을 담은 「페미니즘과 파시즘」을 수록했다. 예술의 성취와 정치적 올바름, 미학과 젠더에 관한 두 지성인의 통렬한 논쟁을 읽는 것 또한 이 책의 백미다.

“이 사회가 ‘여성의 본분’으로 간주하는 아름다움은 다름 아닌 여성이 예속되는 장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에는 오직 소녀의 아름다움이라는 한 가지 기준만 허용된다.”
「나이 듦의 이중 잣대」.

“모든 중요한 진리가 그렇듯 페미니즘은 다소 단순하다. 그것이 페미니즘의 힘이자 한계다.”
「샐머건디와의 인터뷰」

“나는 나를 결코 해방된 여성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페미니스트였다.”
「여성이라는 제3세계」

여자와 남자의 나이 듦에 가해지는 이중 잣대, 여성과 아름다움의 관계, 페미니즘의 힘과 복잡성, 미학과 젠더에 이르기까지. 손택은 ‘여자로 산다는 일’이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문제이자, 동시에 미적이고 개인적인 문제임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젠더 갈등이 더없이 깊어지고 소셜미디어가 병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을 만들어낸 지금, 손택의 통찰은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손택이 ‘여성’이라는 주제를 다룬 방식의 본질은 관습과 전형성을 거부하고, 비판을 피하지 않고, 타협이 아닌 근본적인 변혁을 그리고, 끝없이 생각하려는 태도였다. 손택이 30대 후반부터 40대 초중반 사이에 쓴 이 책의 글들은 자신의 사유를 기꺼이 수정하고, 반응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여자에 관하여』는 사유를 멈추지 말라는 손택의 강렬한 요청이며, 지금 이곳의 독자에게 던지는 묵직한 제안이다.

“1970년대 미국 사회에서 쓰인 손택의 『여자에 관하여』는 지금의 한국 사회와 너무나 잘 들어맞는다. 손택의 글은 복잡한 현실을 복합적으로 사유하는 지성과 여성의 현실에 대한 명쾌한 인식,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 (정희진 서문)

추천평

그러나 ‘우리에게는’ 수전 손택이 있다.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했으며 많은 것을 알았던 사람. 1970년대 미국 사회에서 쓰인 손택의 『여자에 관하여』는 당대 한국 사회의 상황과도 너무나 잘 들어맞는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해방에 필요한 것은 남성 지식인이 쌓아놓은 성채를 넘어서고 무너뜨릴 만한 대안적이고 ‘어려운’ 지식이고, 동시에 그것은 ‘키보드 워리어’의 언어만큼이나 빠르고 명료해야 한다. 내 요지는 손택의 글은 복잡한 현실을 복합적으로 사유하는 지성과 여성의 현실에 대한 명쾌한 인식,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는 것이다. 손택 특유의 지적이고 정확한 글쓰기는 페미니즘 사유와 맞물려 정교한 조각, 명문이 되었다. - 정희진 (서평가,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손택은 생각하는 일 자체의 흥미진진함을 알려준다. 손택의 이 탁월한 재능은 독자에게 곧 선물이다. 『여자에 관하여』는 젊은 손택이 거의 50년 전에 쓴 글이지만, 지금도 우리 곁에 생생하게 살아 숨쉰다. 언제나 손택 작품의 핵심이었던 지성에 대한 사랑으로. - 비비언 고닉 (작가, 『사나운 애착』 저자)
이 책에는 그 어떤 기성 관념도, 다른 데서 빌려온 레토릭도, 도그마나 위선으로 굳어질 만한 것도 전혀 없다. 그저 당면한 과제에 치열하게 맞붙는 지성의 스펙터클을 보여줄 뿐이다. 나는 이 책 마지막에 수록된 인터뷰가 손택 전작의 숨은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여전히 엄밀하면서도 더 대담하고 자유롭고 치열하게 자기 신념을 표명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기꺼이 반응하고 도전하고 수정하고 사색하려는 의지, 쉬운 해답이나 불쾌한 관습적 사고를 거부하는 자세를 발견할 수 있다. 끝없는 사색을 추동하는 굶주림을, 점점 더 멀어지는 시간의 거리를 뛰어넘어 자신과 함께 절대 사색을 멈추지 말라는 손택의 강력한 요구를 느낄 수 있다. - 머브 앰리 (옥스퍼드대학교 미국문학 부교수, 문학비평가)
『여자에 관하여』 수전 손택이 여전히, 현재 ‘지식인’이라는 타이틀로 불리는 그 누구보다 더 뛰어난 작가이자 매우 강력한 사상가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 옵저버
수전 손택은 문제를 결코 단순화하지 않으며 빛나는 사유를 들려준다. 손택은 이 세계의 전 세대에게 사유하는 일을 멈추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 O, 오프라 매거진
미학, 글쓰기, 그리고 넓은 의미에서 현대 문화에 대한 손택의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 스티븐 프라이 (작가,배우)
손택의 에세이는 ‘지금 이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위대한 해석이자, 때로는 그 해석을 넘어선 ‘완성’을 보여준다. - 카를로스 푸엔테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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