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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6
들어가며- 12
조너선 밀러- 21
제인 구달- 83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131
조지 스타이너- 165
데즈먼드 투투- 217
수전 손택- 241
아마르티아 센- 285
글로리아 스타이넘- 331
재레드 다이아몬드- 373
올리버 색스- 415
제인 제이콥스- 449
움베르토 에코- 491
메리 더글러스- 533
놈 촘스키- 581
아서 C. 클라크- 613
해럴드 블룸- 651
참고문헌 - 711

저자 소개 5

등저엘리너 와크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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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anor Wachtel

1947년 몬트리올에서 태어났다. 맥길 대학에서 영문학을, 시라큐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후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 부교수로 여성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2015년에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되었다. 1987년 문학평론가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이래 CBC 라디오 프로그램 ‘Writers & Company’를 1990년부터 30년 가까이 진행하고 있다.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작가 및 저명인사와의 인터뷰를 엮어 『작가라는 사람』과 『오리지널 마인드』가 출간되었으며, 2011년에는 뉴욕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월드 베스트 라디오 프
1947년 몬트리올에서 태어났다. 맥길 대학에서 영문학을, 시라큐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후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 부교수로 여성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2015년에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되었다.

1987년 문학평론가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이래 CBC 라디오 프로그램 ‘Writers & Company’를 1990년부터 30년 가까이 진행하고 있다.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작가 및 저명인사와의 인터뷰를 엮어 『작가라는 사람』과 『오리지널 마인드』가 출간되었으며, 2011년에는 뉴욕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월드 베스트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등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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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저올리버 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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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r Sacks

193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 퀸스칼리지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와 UCLA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했다. 1965년 뉴욕으로 옮겨 가 이듬해부터 베스에이브러햄 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 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과 뉴욕 대학을 거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컬럼비아 대학에서 신경정신과 임상 교수로 일했다. 2012년 록펠러 대학이 탁월한 과학 저술가에게 수여하는 ‘루이스 토머스상’을 수상했고, 모교인 옥스퍼드 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5년 안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향년 8
193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 퀸스칼리지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와 UCLA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했다. 1965년 뉴욕으로 옮겨 가 이듬해부터 베스에이브러햄 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 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과 뉴욕 대학을 거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컬럼비아 대학에서 신경정신과 임상 교수로 일했다. 2012년 록펠러 대학이 탁월한 과학 저술가에게 수여하는 ‘루이스 토머스상’을 수상했고, 모교인 옥스퍼드 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5년 안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올리버 색스는 신경과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여러 환자들의 사연을 책으로 펴냈다. 인간의 뇌와 정신 활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들려주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문학적인 글쓰기로 대중과 소통하는 올리버 색스를 ‘의학계의 계관시인’이라고 불렀으며,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색스는 독자들을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초대하여 근본적인 형태의 공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썼다. 그는 왕립내과학회, 미국문화예술아카데미,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의 회원이었으며, 2008년 엘리자베스 2세는 그에게 대영제국 명예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지은 책으로 베스트셀러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비롯해 《색맹의 섬》 《뮤지코필리아》 《환각》 《마음의 눈》 《목소리를 보았네》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 웠다》 《깨어남》 《편두통》 등 10여 권이 있다. 생을 마감하기 전에 자신의 삶과 연구, 저술 등을 감동적으로 서술한 자서전 《온 더 무브》와 삶과 죽음을 담담한 어조로 통찰한 칼럼집 《고맙습니다》, 인간과 과학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담긴 과학에세이 《의식의 강》, 자신이 평생 사랑하고 추구했던 것들에 관한 우아하면서도 사려 깊은 에세이집 《모든 것은 그 자리에》를 남겨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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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저아서 C. 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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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ur Charles Clarke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과 함께 영미 SF문학계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SF작가이자 미래학자이다. 사실상 생존하는 가장 유명한 SF작가이다. 1917년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젊은 시절부터 과학과 저술에 강한 관심을 보였으며, 공군 장교로 복무 중이던 2차 대전 말에는 통신위성의 아이디어를 맨 처음 창안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로 우주 비행에 대한 소설과 글들을 출판했고 영국 행성간 학회의 임원이었다. 독자적인 작업 외에도『라이프』 지 편집진들과 함께『인간과 우주 Man and Space』를 제작했고, 미국 우주인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과 함께 영미 SF문학계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SF작가이자 미래학자이다. 사실상 생존하는 가장 유명한 SF작가이다. 1917년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젊은 시절부터 과학과 저술에 강한 관심을 보였으며, 공군 장교로 복무 중이던 2차 대전 말에는 통신위성의 아이디어를 맨 처음 창안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로 우주 비행에 대한 소설과 글들을 출판했고 영국 행성간 학회의 임원이었다. 독자적인 작업 외에도『라이프』 지 편집진들과 함께『인간과 우주 Man and Space』를 제작했고, 미국 우주인들과 더불어 『달 위에 처음으로 First on the Moon』를 썼으며,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함께 소설이자 영화 대본인『2001: 우주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를 썼다. 미국 우주계획과 밀접한 관련을 가져 NASA의 자문을 맡아왔고, 의회 초청으로 관련 위원회에 전문가로 출석하기도 했다. 1977년에는 과학을 대중에게 이해시킨 데 대한 탁월한 공로로 브래드포드 워시번 상을 받았다.

1956년부터 현재까지 스리랑카에서 살고 있으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에 영국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대표작으로『유년기의 끝』,『라마와의 랑데부』,『2001년 우주의 오디세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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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저수전 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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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Sontag

미국 최고의 에세이스트이자 평론가, 소설가로 1933년 1월 뉴욕에서 태어났다. 첫 소설 『은인The Benefactor』(1963)과 에세이 「‘캠프’에 대한 단상Notes on 'Camp'」(1964)을 발표하면서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6년 평론집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서구 미학의 전통을 이루던 내용과 형식의 구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별에 반기를 들며 화려한 명성을 얻었다. 그 뒤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한 손택은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이자 ‘뉴욕 지성계의 여왕’, 그리고 ‘대중문화의 퍼스트
미국 최고의 에세이스트이자 평론가, 소설가로 1933년 1월 뉴욕에서 태어났다. 첫 소설 『은인The Benefactor』(1963)과 에세이 「‘캠프’에 대한 단상Notes on 'Camp'」(1964)을 발표하면서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6년 평론집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서구 미학의 전통을 이루던 내용과 형식의 구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별에 반기를 들며 화려한 명성을 얻었다. 그 뒤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한 손택은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이자 ‘뉴욕 지성계의 여왕’, 그리고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로 미국 문화의 중심에 우뚝 섰다. 미국 펜클럽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1987~1989)에는 한국을 방문해 구속 문인의 석방을 촉구했고, 1993년에는 사라예보 내전 현장에 가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상연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도 아낌없이 보여 줬다. 2003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독일출판협회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사진에 관하여』(1977)와 ‘전미도서상’ 소설 부분 수상작인 『인 아메리카』(1999)를 비롯해 네 권의 평론집과 여섯 권의 소설, 네 권의 에세이, 네 편의 영화 시나리오와 두 편의 희곡이 있으며 현재 3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2004년 12월,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유해는 파리의 몽파르나스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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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앤 그리핀의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조지 오웰의 『조지 오웰 산문선』,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전 2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와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전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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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소 개
조너선 밀러
연극 및 오페라 감독, 배우, 작가, TV프로그램 진행자, 유머 작가, 의사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제인 구달
혁명적인 침팬지 연구로 인간 의미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꾼 동물행동학자 및 환경운동가. 2002년에 UN평화대사로 임명되었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영화라는 돌연변이에 매료된 영화계의 거장. 대표작으로 「순응자」, 「마지막 황제」, 「몽상가들」 등이 있다.

조지 스타이너
작가, 철학자, 문예비평가. 2001년 『창조의 문법』을 발표하여 언어와 창의성, 서구 문화에 대해 고찰했다.

데즈먼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해방 운동의 영웅. 198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수전 손택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평론가, 연극 연출가, 영화감독, 사회운동가. 대표작으로 소설 『인 아메리카』, 에세이 『해석에 반대한다』, 『은유로서의 질병』 등이 있다.

아마르티아 센
경제학자이자 윤리 철학자. 1998년에 아시아인으로서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자유로서의 발전』, 『집단 선택과 사회 복지』 등이 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페미니즘의 아이콘이며 현대 사회와 여성을 보는 시각을 바꾼 저널리스트 겸 활동가. 페미니즘 잡지 『미즈』의 초대 편집장을 지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자연 과학 지식을 이용해 인간 역사의 의문에 답하는 생리학자이자 조류생물학자. 『총, 균, 쇠』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올리버 색스
의사뿐 아니라 형이상학자로 유명한 휴머니스트 신경학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와 『화성의 인류학자』 등의 대표작이 있다.

제인 제이콥스
도시의 다양성과 생명력을 살리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도시 전문가.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등의 대표작을 썼다.

움베르토 에코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글을 썼으며, 『장미의 이름』, 『바우돌리노』 등의 소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메리 더글러스
의례와 금기를 연구했던 민족지학자이자 인류학자. 인류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순수와 위험』을 썼다.

놈 촘스키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비판적 지식인으로 변형생성문법 이론을 만들어 현대 언어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촘스키의 통사구조』, 『언어의 건축』 등을 썼다.

아서 C. 클라크
SF 분야의 각종 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과학 소설의 거인. 대표작으로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유년기의 끝』, 『라마와의 랑데부』 등이 있다.

해럴드 블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 학자, 이론가. 『영향에 대한 불안』, 『서구 정전』 등의 대표작을 비롯해 04여 권이 넘는 저서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720쪽 | 622g | 122*189*40mm
ISBN13
9791186846278

책 속으로

독창적original이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생각하다 보니 아이작 뉴턴 경의 유명한 말이 떠올랐다. 누군가 자신에게 찬사를 보내자 뉴턴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독창적인 사상가는 많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 역사적으로 기억할 만한 순간에 이 세상의 전반적인 체계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자신의 사회를 넘어서, 그리고 더욱 중요하게도 자기 시대를 넘어서 생각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참신하고 실용적이며 우리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공헌을 했기에 우리는 그들을 독창적인 정신original minds이라고 부른다. 나는 용감해야만 독창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보 취급을 받고 웃음거리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기존의 생각과 어긋나는 생각-말하자면 아주 당연한 생각, 혹은 당연한 것과 정반대인 생각-을 내뱉어야 한다. 비범한 천재성이 번득여야 하고, 그것을 표현할 만큼 용감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계속 추구하고 끈질기게 버티며 그것이 통하게 만들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 --- p.10~11

삶은 신기한 역설과 문제로 가득하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스쳐 지나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저 광택이 반들거린다는 단순한 이유로 좋아합니다. 평범한 빨강색과 달리 광택이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절대 자문하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문제는 대부분 당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간과하던 것에 마음을 쏟을 때 생깁니다. 대체로 정말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복잡한 심층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범속한 자들과 가짜 사냥꾼들은 “이런, 당신은 별것도 아닌 일로 소란을 피우는군요”라고 말하겠지만 정말 흥미로운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별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소란을 피워야 드러나는 법입니다. --- p. 72

사실, 스스로 페미니스트라 칭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인종과 모든 집단의 여성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주 넓고 깊은 혁명이지요. 저는 여성으로서 우리에게 두 가지 선택안이 있다고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페미니스트냐 마조히스트냐, 완전한 인간이냐 그렇지 않으냐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많은 여자들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면 곧 응징을 당할 것이라고,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남성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빼앗긴다는 뜻, 혹은 섹스에 반대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60년대와 70년대에는 섹스를 지나치게 좋아한다는 뜻이었으니 참 아이러니하지요. 그들이 노리는 것은 여성들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 부르지 못하게 하는 것, 따라서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함께 행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p.358~9

어떤 작가들-예를 들어 삼류 소설, 포르노 소설 작가들-에게는 독자가 이미 존재하고 광고 대상처럼 거기 있습니다. 나는 주부에게 팔고 싶다, 독신 남자에게 팔고 싶다, 누구에게만 팔고 싶다, 그런 거죠. 따라서 그러한 소설들은 이미 존재하는 특정한 표적을 대상으로 만들어집니다. 젊은 여자, 나이 많은 남자, 섹스에 집착하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반면에 진지한 작가는 기존의 독자를 보지 않습니다. 독자를 만들어 내고 싶어 하지요. 모범 독자가 되는 법은 책에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통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고 마지막 장에 도달한 독자는 그 책의 모범 독자가 된 것입니다. 프루스트를 보세요. 기존의 독자가 몇 천 페이지에 달하는 개인적인 기억을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을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프루스트는 그것을 서서히 쌓아 올렸고, 우리는 프루스트의 작품 안으로 들어가서 점차 그가 원하는 독자가 됩니다. 모범 독자라는 말은 그런 뜻입니다. 어떤 책의 모범 독자가 어때야 한다고 말하는 외적인 기준은 필요 없습니다. 기준을 말해 주는 것은 책입니다.

--- p.523~4

출판사 리뷰

용감해야 독창적일 수 있다
웃음거리가 될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기존의 생각과 어긋나는 것을 내뱉어야 한다
―이것이 ‘오리지널 마인드’다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호기심이고, 관심이 가고 흥미롭고 서로 연관된 문제들에는 해답이 있고, 그러한 문제들은 또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흥미롭습니다.”
-조너선 밀러

토머스 헉슬리가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었을 때, 그는 책을 덮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정말 멍청하군.”
정말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사람들은 비유를, 비슷한 점을 갑자기 알아본다. 의사이자 배우이자, 연극·오페라 감독, 조너선 밀러의 말이다. 정말로 좋은 것, 어떤 진실됨, 호기심, 용기, 사랑… 이런 것들은 사람들을 변하게 만든다. 독창적이고 고유한, 대범하고 과감한 정신을 가진 ‘오리지널 마인드’들은 우리를 다른 사람이 되게 한다.
『오리지널 마인드』는 전 세계에서 인터뷰를 가장 잘하는 사람으로 작가들에게 손꼽히는 엘리너 와크텔이 16인의 세계적 지성·예술가·작가에게 우리를 대신해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소설가 캐럴 실즈의 말처럼, “엘리너는 내가 정말 묻고 싶은 질문을 던진다”.


전설과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것은 특권이다

제인 제이콥스 웨이(웨스트 빌리지, 뉴욕), 제인 제이콥스 파크(토론토), 제인 제이콥스 스트리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 캐롤라이나), 제인 제이콥스 조각의자 (빅토리아 메모리얼 스퀘어, 토론토)……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거리’ 이름과 공원을 수 개나 가진 제인 제이콥스. 그녀는 ‘도시의 전설’로 불린다.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이라는 놀라운 저작을 남긴 제이콥스는 “우리 시대에 이와 비견할 만한 충격을 준 다른 작가의 이름을 대기 어렵다”는 평을 듣는다. 그런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 가족 이야기,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귀찮은 여자들” 목록에 뽑히게 된 다종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독자에게 축복이다. 조지 스타이너가 다른 이의 뛰어난 작품을 볼 때 “사랑의 빚”을 느낀다고, 그것을 알게 된 것이 어마어마한 특권 같다고 말한 것처럼, 이런 작가들의 삶과 정신의 조각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마어마한 특권 같다.

가장 멍청하고 한가한 순간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미국 CBS의 [레이트 레이트 쇼]의 진행자로 실없는 농담의 대가인 크레이그 퍼거슨은 2009년 데즈먼드 투투 전 대주교와의 인터뷰 후 쇼를 그만두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해방운동의 영웅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즈먼드 투투는 우리의 현재 모습을 보게 한다. 그저 그것만으로 타인의 인생을 바꾼다. 남아프리카 난민들의 삶도, 코미디언의 삶도, 그의 이야기를 듣는 우리의 삶도.


순진해도 괜찮아, “모두 함께 걱정하면 하나가 된다”

엘리너 와크텔의 라디오쇼 [라이터스 앤드 컴퍼니(Writers and Company)]에서 데즈먼드 투투 전 대주교의 방송이 나가고 방송국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투투의 낙관주의를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이 가진 지식과 지혜를 모두 내놓아도 좋다”고.
20세기 페미니즘 진영에서 상징적 존재로 역사에 남을 인물,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어머니로부터 “모든 것이 나아질 수 있다”고 배웠다고. 그런 어머니의 의식적인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어머니의 모습을 본보기 삼아 배웠다. 또한 불행했기 때문에 낙천주의자가 되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렇게까지 다시 나빠질 수는 없어,라고 계속 생각했으니까요.”(본문 346쪽)

『뉴욕』매거진에서 저에게 “남자처럼 글을 쓰시네요”라고 말하면 저는 “아, 고마워요”라고 대답했죠. 중요한 건 마음상태예요. 저는 낙천성을 발휘해서 휴머니즘으로 넘어가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본문 351쪽)

여성으로서 우리에게 두 가지 선택안이 있다고 늘 생각해 왔다는 스타이넘. 그것은 “페미니스트냐 마조히트느냐, 완전한 인간이냐 그렇지 않느냐”이다. 평등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서로가 만족스러운 관계라는 의미의 사랑은 페미니즘에 의해 가능해졌다는 그녀의 말에, 플레이보이지에 위장잠입을 한 그녀의 겁없음에, 페미니스트 잡지 『미즈』를 이미 47년 전인 1971년에 창간한 그녀의 실행력에, 우리는 분명 빚을 지고 있다. 세상이 나아지길 원하는 마음, 인간의 삶을 헤아리는 마음이었을 뿐이었다며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그저 손을 내저을 뿐이겠지만.


우리는 매일 조금씩 다른 세상을 산다

조지 스타이너가 말하는 ‘리멤브런서’는, 그가 7세기, 8세기 법률책에서 훔쳐온 법적 용어다. “기억을 책임지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 단어를 썼다(본문 214쪽).
“아직도 세월호 얘기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썼을 법한 말이다. “현재 우리는 계획된 기억상실”에 걸렸고, 젊은 세대는 과거를 모른 채 자란다. 전쟁은 잊히고 비극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조지 스타이너는 “인간이라면 자신의 현재뿐 아니라 자신이 온 과거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리멤브런서라 말한다. 전쟁 기념탑에 새겨진 이름을 10개 외우고 가까운 사람에게 들려주자는 제안―그러면 이 땅의 누군가는 기억하는 것 아니냐는 말. 이 제안에 자신이 쓴 글 모두를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이 담겨 있다 말하는 그.
위안부 생존자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날 때, 세월호 리본이 하나둘 떨어질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억하는 것, 그럼으로써 과거를 책임지는 일일 것이다.

“문제 해결 주체가 다양할수록 문제해결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와 동떨어진 문제들을 업무 중에 접한 해결책과 연관시키는 경향이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문제 해결 주체가 다양할수록 문제해결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누군가는 거리에서, 누군가는 수식으로, 누군가는 이름을 외우는 일로, 누군가는 강연으로, 누군가는 글로, 누군가는 오페라와 영화로 세상과 대결한다. 이 책에 실린 16인의 독창적 정신(오리지널 마인드) 외에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이 나아지게 만드는 사람들로 인해 우리는 매일 조금씩 다른 세상을 산다. 촘스키 이후의 언어학, 올리버 색스 이후의 신경학, 메리 더글라스 이후의 인류학이 인류의 풍경을 바꾼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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