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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
탈출 작전 애슈크로프트 저택 카드 게임 조난자 바닷가의 공포 말하는 옷장 이상한 손님 죽은 남자의 비밀 호텔 드 라 페 어둠 속의 목소리 검은 옷을 입은 여인 호텔 데 아르티스테 파란만장한 날 전갈 테오프라스트 아저씨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어둠 속의 추적 어둠을 넘어 신사들의 모임 달빛 속의 곡예 메지에르 가 6번지 파리 많은 이름을 가진 남자 세 명의 귀부인 마지막 수수께끼 |
Pierdomenico Baccal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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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명탐정 셜록 홈스가 사귄 최초이자 유일한 여자 친구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믿을까?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셜록은 아직 탐정이 되기 전이었다. 물론 유명하지도 않았다. 그 당시 나는 열두살이었고, 셜록은 나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았다.
---세 친구 나는 작은 소리로 말하며 셜록의 팔을 잡은 다음, 바닷가에 있는 이상한 물체를 가리켰다. “저게 뭐야?” 셜록과 뤼팽 둘 다 몸을 돌렸다. “세상에!” 셜록이 갑자기 온몸이 뻣뻣해진 채로 중얼거렸다. “맙소사!” 뤼팽이 외쳤다. 우리는 그쪽으로 달려 내려가기 시작했고, 곧 거기에 도착했다.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조난자 “우리 셋은 약속을 했어. 그렇지 않아? 벌써 잊어버렸어? 그러니까 그 약속을 지키자고.” 나는 일어서서 붕대를 감은 두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우리 셋이서 함께 이 일을 마치거나 아니면 아무도 하지 않거나.” 나는 그들을 보지 않았다. 시선을 똑바로 앞으로 고정한 채 바다를 응시했다. 나는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팔에 힘을 꽉 주었다. 뤼팽이 먼저 일어섰다. 뤼팽은 손을 내 손 위에 얹더니 말했다. “네 말이 맞아. 네 말대로 할게.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소리들 전부.” 한숨을 쉬며 셜록도 일어섰다. 셜록이 뤼팽의 손 위에 손을 얹었다. 셜록의 손은 무척 커서 셜록의 손가락이 내 손가락까지 감싸는 게 느껴졌다. “너희 둘 다 미쳤어.”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험악한 얼굴들, 지독한 향수 냄새, 부서진 가구, 벗겨진 천장, 널빤지로 막아 놓은 창문, 주사위 게임을 하기 위한 기다란 탁자. 이 모든 것들 때문에 그방에서는 악마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나는 셜록과 뤼팽의 손을 꽉 잡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그저 셜록과 뤼팽의 뒤를 따라갔다. 그 방의 퀴퀴한 냄새, 여기저기 슬어 있는 곰팡이, 뿌옇게 떠 있는 담배 연기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술잔이나 술병이 쨍그랑하며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거나, 큰 소리로 웃거나 행운을 바라는 기도를 중얼거리는 사람들 옆을 지날 때마다 몸서리가 쳐졌다. 그때 무언가 긁히는 소리가 나서 나는 고개를 돌렸다. 바닥에 있는 구멍을 통해 사다리가 들어 올려지고 있었다. 내 심장은 한층 더 빨리 뛰었다. 차갑고 거대한 공포가 온 몸을 휘감았다. 출구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어둠을 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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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화장실을 가고 싶은 것을 참고 읽었던 이야기책들 중 ‘셜록 홈스’의 이야기와 ‘괴도 뤼팽’에 관한 책도 있었다.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까, 누가 범인일까 하면서 편집자도 숨을 죽이고 책을 읽고, 다 못 읽었는데 아버지가 형광등을 끄면 추리를 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고는 했었다.
그런 셜록 홈스와 뤼팽이 다시 태어났다. 게다가 셜록과 핑크빛 염문설이 돌던 아이린 애들러도 함께 말이다. 영국 드라마 셜록 시리즈를 본 독자라면 ‘아이린 애들러’ 편을 기억할 것이다. 이 책의 화자인 아이린 애들러는 셜록 홈스가 ‘그 여인(the woman)’이라고 부르는 여인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단편집 〈셜록 홈스의 모험〉중 〈보헤미안의 스캔들〉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이다. 〈보헤미안의 스캔들〉은 “셜록 홈스에게 그녀는 언제나 ‘그 여인(the woman)’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아이린 애들러가 ‘그 여인’인 이유는 그녀가 셜록 홈스와의 두뇌대결에서 승리한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린 셜록과 뤼팽, 그리고 아이린 애들러가 서로 협력과 추리를 하고, 사건을 조사하면서 해결하는 과정을 읽으면서 어린이 독자들은 아마도 편집자가 어렸을 때 느꼈던 그런 스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