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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나날들
느닷없는 제안 파란 기차 뜻밖의 만남 오페라의 여신 오필리아 런던 한복판에서 이상한 꿈과 뜻밖의 소식 어두운 진실 뒷조사 덫 경쟁자 호외 수수께끼 왕자 과거의 단서를 찾아서 안개 속으로 베스널그린의 악마 붉은 비단 조각 극장의 마법 커튼 뒤의 어둠 악마의 의상 꿈 같은 마지막 코코아차 한 잔 |
Pierdomenico Baccal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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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오필리아 메리듀의 노래를 들으면서 받았던 느낌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말을 찾는 일은 무의미하다. 그날 이후로 그 어떤 것에도 그렇게 큰 감동을 받거나 넋을 잃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필리아 메리듀가 공연한 작품은 주세페 바르치니가 작곡한「운명의 장난」이었다. 이 비극적인 사랑 얘기는 메리듀가 천사로 변해 연인의 곁을 영원히 떠나면서 끝이 났다. 쌍안경으로 오필리아를 보면서 나는 그녀의 커다란 두 눈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 그녀의 커다란 두 눈에는 풍부한 감정이 담겨 있었고 그녀가 표현하는 감정은 마치 손에 잡힐 듯이 생생했다. --- 「런던 한복판」중에서 -에서 셜록은 런던 관광 안내 책자를 펼치더니 읽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신문을 쳐다보지도 않고서 1면의 왼쪽 하단 구석에 있는 기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나는 기사를 읽기 시작했다. 유명 작곡가인 주세페 바르치니의 개인 조수인 알프레드 산티가 호텔 방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진 채로 셜록을 쳐다봤다. “언제” “어젯밤에. 앨비언 호텔에서.” --- 「이상한 꿈과 뜻밖의 소식 중」중에서 “기사를 끝까지 읽어 봐.” 셜록이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살인범이 현장에서 붙잡혔다고 했다. 살인범은 프랑스 인 곡예사이고 이름은…… ‘테오프라스트 뤼팽’이라고 했다! 숨이 턱 막혔다. 나는 두 눈을 감고 침을 한 번 꼴깍 삼킨 다음 다시 두 눈을 떴다. 모든 글자들이 방금 전 그대로 눈앞에 있었다. 글자들이 한 줄로 서서 그 이름을 만들었다. 테오프라스트 뤼팽. 내 친구 아르센 뤼팽의 아버지였다. --- 「이상한 꿈과 뜻밖의 소식」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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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화장실을 가고 싶은 것을 참고 읽었던 이야기책들 중 ‘셜록 홈스’의 이야기와 ‘괴도 뤼팽’에 관한 책도 있었다.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까, 누가 범인일까 하면서 편집자도 숨을 죽이고 책을 읽고, 다 못 읽었는데 아버지가 형광등을 끄면 추리를 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고는 했었다. 그런 셜록 홈스와 뤼팽이 다시 태어났다. 게다가 셜록과 핑크빛 염문설이 돌던 아이린 애들러도 함께 말이다. 영국 드라마 셜록 시리즈를 본 독자라면 ‘아이린 애들러’ 편을 기억할 것이다.
이 책의 화자인 아이린 애들러는 셜록 홈스가 ‘그 여인(the woman)’이라고 부르는 여인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단편집 [셜록 홈스의 모험]중 [보헤미안의 스캔들]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이다. [보헤미안의 스캔들]은 “셜록 홈스에게 그녀는 언제나 ‘그 여인(the woman)’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아이린 애들러가 ‘그 여인’인 이유는 그녀가 셜록 홈스와의 두뇌대결에서 승리한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린 셜록과 뤼팽, 그리고 아이린 애들러가 서로 협력과 추리를 하고, 사건을 조사하면서 해결하는 과정을 읽으면서 어린이 독자들은 아마도 편집자가 어렸을 때 느꼈던 그런 스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마치 런던 뒷골목을 주인공들과 같이 누비며 사건을 해결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범인일지 궁리하면서 읽는 추리소설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