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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몽주의와 로코코의 18세기
자유로운 사상으로의 해방 세상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반영하는 예술 유럽 대륙을 휩쓴 프랑스 패션 화려하지만 악취가 가득한 궁정 2. 혁명의 시대 : 1790~1817년 밤하늘에 울려퍼지는 '자유, 평등, 박애' 고대적인 것은 아름다운 것, 민주적인 것 후프스커트와 파우더에 대한 반란 근심과 불안 속의 축제와 연회 3. 산업혁명의 아래서 : 1818년~1842년 과학의 시대와 자유주의 운동 낭만주의와 새로운 미술의 움직임 고대적 이상에서 멀어지는 패션 낭만주의 연극의 환상과 오성의 결합 4. 시민사회 : 1843년~1887년 혼란 속의 국민회의 어두운 아틀리에에서 야외로 과도한 부피의 환상적인 여성 패션 여행지에서의 평등한 만남 5. 세기말에서 20세기 초 : 1888년~1914년 신앙고백과 맞먹는 다윈의 진화론 미술운동의 폭발 계급의 차이를 없앤 기성복과 획일화 현상 삶의 두 가지 형태, 일과 오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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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2년 파리에서 자코뱅당이 집권하였을 때 아무도 감히 깔끔하게 신경을 쓴 옷차림을 하지 못했다. 그것은 자코뱅당으로부터 의심을 받을까봐 두려워서였다. 당시 상퀼로트 긴 바지 대신 궁정의 무릎바지를 입은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여론을 이처럼 모욕한 죄로 단두대 위에 서야 했다. 눈에 띄는 단추를 달아서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킨 한 숙녀가 사람들의 욕만 듣고 거기서 빠져나온다면 행운이라 말할 수 있었다.
프랑스 혁명력 11월 9일의 사건 이후에 왕당파들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하고, 반대파들로부터 무스카댕(선멋쟁이)이라 조소를 당한 상류층의 반동적 젊은이들이 머리에 파우더를 뿌리고 상의에 검은 칼라를 달았을 때, 자코뱅파는 자신들의 진짜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붉은 칼라를 달고 다님으로써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두 개의 당은 파리의 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싸웠고 이렇게 서로 치고받는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 때 군대가 붉은 칼라 편에 서자 많은 사람들이 검은 칼라를 단 죄로 자유를 잃는 대가를 치루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무스카댕과 앵크루야블들을 무자비하게 군에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 pp.178-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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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으로 요약된 패션 분야의 탁월한 고전
한국의 20세기는 엄청난 액수의 최신 유행 호피무늬 밍크코트를 둘러싼 공방전으로 저물었다. 그러나 '옷 로비 의혹 사건'은 한국 사회에서 패션의 사회적 의미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사건은 사회경제학자인 베블린이 '유한계급론'을 통해 인간의 사회적 지위와 복식행동을 결부시킨지 100년이 되는 해에 한국 사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패션이 사회계급의 대표적 상징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의 본질을 파악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며 변화한다는 패션의 속성은 남과 구별되고자 하는 인간의 계급의식에서 유래한다. 이렇듯 패션은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중세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회의 상류층이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고 이를 하류층이 모방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
이렇듯 패션을 하나의 기호로서 역사와 문화적 차원에서 그 해석의 지평을 넓힌 책이『패션의 역사 1,2』이다. 이 책은 독일의 저명한 문화사가이자 비평가인 막스 폰 뵌의 주요 저서 Die Mode(전8권)의 요약 개정판을 옮긴것이다. 뵌은 민족적, 학문적인 경계에 속박되지 않고 역사적인 시야에서 예술, 문화, 과학을 넘나드는 학제간 연구와 활발한 저술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뵌의 저술 가운데 1907년부터 1925년까지 출간된 Die Mode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읽히며 널리 명성을 누리고 있는 패션 분야의 탁월한 고전이다. 그런데 뵌의 원작은 패션을 통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한 역작임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분량과 내용으로 인하여 독자가 접근하는데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이 점을 고려하여 의상학자 잉그리트 로셰크는 뵌의 원작을 두 권으로 요약한 개정판을 내놓았다. 로셰크는『20세기의 패션 : 우리 시대의 문화사』를 저술한 바 있는 의상사 연구자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지식을 넘나들며 연구한 점에서 뵌과 상통하는 인물이다. 그런만큼 로셰크의 개정판은 원작의 기본 정신과 내용을 적절하게 요약하고 있으며 여기에 다양한 도판을 새롭게 추가하여 독자가 읽기에 용이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