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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대의 몰락에서 르네상스까지
도시와 시민의 등장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본질적으로 변하는 서양의 의상 형태 어둡고 춥고 더러웠던 중세의 성 2.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16세기 돈으로 살 수 있는 천국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한 화가들 유행이 허락하는 한 화려하게 축제는 인생의 정점 3. 바로크의 17세기 절대왕정의 시대 초상화를 즐기는 사람들 모든 유행은 루이 14세의 궁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에티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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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숙녀들은 다른 나라 숙녀들보다 값비싼 옷감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었다. 그들은 바로 옷감 공장의 기원지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예로부터 치장에 커다란 가치를 두었는데, 이러한 치장은 당연히 값비싼 옷감과 조화를 이루지 않을 수 없었다. 자수는 관련성이 많은 상징과 모토로 꾸며지는 경우가 많았다. 파비아(Pavia)에서는 푸아의 궁내대신이 매우 열심히 한 귀족 여성의 비위를 맞추었다. 그 귀족 여성은 자신의 숭배자에게 노력해 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기 위해 다음 번 대무도회에서 금과 은으로 수놓인 하늘색 공단으로 된 드레스를 입었는데, 그 자수에는 타오르는 불빛 옆에 날개가 불에 탄 나비가 묘사되어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진짜 숙녀는 여러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이 드물었다. 숙녀들은 저택의 창가나 발코니에서만 볼 수 있었다. --- p.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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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으로 요약된 패션 분야의 탁월한 고전
한국의 20세기는 엄청난 액수의 최신 유행 호피무늬 밍크코트를 둘러싼 공방전으로 저물었다. 그러나 '옷 로비 의혹 사건'은 한국 사회에서 패션의 사회적 의미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사건은 사회경제학자인 베블린이 '유한계급론'을 통해 인간의 사회적 지위와 복식행동을 결부시킨지 100년이 되는 해에 한국 사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패션이 사회계급의 대표적 상징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의 본질을 파악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며 변화한다는 패션의 속성은 남과 구별되고자 하는 인간의 계급의식에서 유래한다. 이렇듯 패션은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중세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회의 상류층이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고 이를 하류층이 모방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
이렇듯 패션을 하나의 기호로서 역사와 문화적 차원에서 그 해석의 지평을 넓힌 책이『패션의 역사 1,2』이다. 이 책은 독일의 저명한 문화사가이자 비평가인 막스 폰 뵌의 주요 저서 Die Mode(전8권)의 요약 개정판을 옮긴것이다. 뵌은 민족적, 학문적인 경계에 속박되지 않고 역사적인 시야에서 예술, 문화, 과학을 넘나드는 학제간 연구와 활발한 저술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뵌의 저술 가운데 1907년부터 1925년까지 출간된 Die Mode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읽히며 널리 명성을 누리고 있는 패션 분야의 탁월한 고전이다. 그런데 뵌의 원작은 패션을 통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한 역작임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분량과 내용으로 인하여 독자가 접근하는데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이 점을 고려하여 의상학자 잉그리트 로셰크는 뵌의 원작을 두 권으로 요약한 개정판을 내놓았다. 로셰크는『20세기의 패션 : 우리 시대의 문화사』를 저술한 바 있는 의상사 연구자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지식을 넘나들며 연구한 점에서 뵌과 상통하는 인물이다. 그런만큼 로셰크의 개정판은 원작의 기본 정신과 내용을 적절하게 요약하고 있으며 여기에 다양한 도판을 새롭게 추가하여 독자가 읽기에 용이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