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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한 쪽엔 빨래줄이 있습니다.
햇볕이 좋은 날엔 엄마가 이불을 내다 넙니다. 만희는 부드러운 이불 속으로 물고기처럼 헤엄쳐 다닙니다. 아빠 방에서는 책 냄새가 납니다. 그림도 없는 책이 아빠는 재미있나 봅니다. 이불에서 나는 햇빛 냄새는 엄마 냄새만큼 고소합니다. 만희는 일찍 꿈나라로 갑니다. --- p. |
만희네는 할머니 댁으로 이사 갑니다.만희와 엄마, 아빠는 마루 끝에 부엌이 달려 있는 좁은 연립 주택에서 살았습니다. 만희는 부엌 옆에 조그만 방을 썼습니다. 그래서 놀다보면 장난감과 책들이 마루까지 어질러지곤 합니다.그러나 할머니 댁은 집도 넓고 개도 세 마리 있습니다. 만희는 벌써부터 자기 방을 멋있게 꾸밀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개들과 장난치며 노는 일도 재미 있겠죠. 만희네 집은 동네에서 나무와 꽂이 가장 많은 집입니다. 만희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개들은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만희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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