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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붕붕어
양장
권윤덕 글그림
길벗어린이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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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권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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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과학과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광고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술을 통해 사회참여운동을 해 오다가 1995년 첫 그림책 『만희네 집』을 출간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10년,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꽃할머니』를 시작으로 전쟁과 폭력, 가해와 피해의 문제를 그림책에 담아 왔고, ‘한중일평화그림책’ 프로젝트, 세계유산본부 ‘자연과 나’ 어린이 그림책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22~2024 민주인권기념관 개관을 위한 ‘민주인권그림책’ 프로젝트 총괄 감독을 맡았다. 대표작으로 『시리동동 거미동동』,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일과 도구』, 『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과학과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광고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술을 통해 사회참여운동을 해 오다가 1995년 첫 그림책 『만희네 집』을 출간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10년,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꽃할머니』를 시작으로 전쟁과 폭력, 가해와 피해의 문제를 그림책에 담아 왔고, ‘한중일평화그림책’ 프로젝트, 세계유산본부 ‘자연과 나’ 어린이 그림책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22~2024 민주인권기념관 개관을 위한 ‘민주인권그림책’ 프로젝트 총괄 감독을 맡았다. 대표작으로 『시리동동 거미동동』,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일과 도구』, 『나무 도장』, 『용맹호』, 『행복한 붕붕어』 등이 있고, 에세이 『나의 작은 화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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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0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8쪽 | 476g | 212*315*10mm
ISBN13
978895582763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붕붕어는 태어날 때부터 앞지느러미 자리에 작은 발이 돋았어요.
이제는 걸을 수 있을 만큼 발이 단단해졌어요.
“노점 주인을 찾아가 오랜 꿈을 이룰 거야.”
붕붕어는 걸으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요.
--- pp.30~31

아이가 붕붕어빵을 베어 물자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나와요.

노점 주인도 밀어 놓았던 붕붕어빵을 한 입 베어 물었어요.
아득한 그리움이 밀려왔어요.
--- pp.37~38

노점 주인은 내일 아침에도 붕붕어빵을 구울 거예요.
붕붕어는 이제 많은 사람들을 만날 거예요.

사람들이 노래해요.
지금은 볼 수 없는 맑은 강물을 떠올리면서요.

--- pp.42~44

출판사 리뷰

“노점 주인을 찾아가 오랜 꿈을 이룰 거야.”
대자연의 전령 붕붕어, 푸른 강의 메시지를 전하러 인간 세상으로 향하다!


눈이 흩날리는 회색빛 도시를 배경으로 발이 달린 물고기, ‘붕붕어’가 하천에서 올라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연과 분리된 도시의 날카로운 시멘트 바닥에 붕붕어가 다리에 힘을 주고 한 발 한 발 내딛더니 사람들 사이로 속도를 냅니다. 붕붕어가 도착한 곳은 ‘행복한 붕어빵’이라는 작은 붕어빵 노점입니다. ‘실수 없이 행동해야 해.’ 노점으로 들어간 붕붕어가 불에 달궈진 붕어빵 틀을 유심히 살피더니 날카로운 쇠칼을 간신히 피하고 팥소를 뜨는 주걱에 조용히 올라타 무사히 빵틀 속으로 들어갑니다. 사실 붕붕어에게는 오랜 꿈이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목적으로 여기까지 왔거든요. 서서히 달궈지는 깜깜한 빵틀 속에서 붕붕어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조금 뒤에 노점 주인이 붕어빵을 꺼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놀랍게도 붕어빵에 두 발이 달려 있습니다. 빵틀에도 발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한 아이가 발 달린 ‘붕붕어빵’을 골라, 베어 물자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게 됩니다. 아까 붕붕어가 불렀던 그 노래입니다. 노점 주인도 한 입 물자 같은 노래가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노래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이 스쳐 지나갑니다.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어쩐지 아련한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이제, 노점 주인은 ‘붕붕어빵’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자연을 만나게 할 것입니다. 붕붕어의 꿈이 이루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맑은 강물, 그 안에서 눈부시게 빛나던 생명들.
그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가 인간 세상 곳곳에 닿기를!


“푸른 하늘 투명한 햇살…” 붕붕어빵을 먹으면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이 노래를 노점 주인은 예전에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오래 전, 강가에서 두 발이 달린 작은 물고기를 만났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강물 속에 손을 넣어 인사하자 손가락 사이를 오가며 노래를 불러 주었던 작은 생명…. ‘아! 붕, 붕어!’ 노점 주인이 발 달린 붕붕어빵을 다시 살펴봅니다. 친구 ‘붕붕어’와 똑같은 모습에, 흥얼거리던 노래는 물고기 친구가 불러 주었던 바로 그 노래였다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푸른 강 물고기 되어 / 인간 세상 나아가면 / 그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 맞이하네 맞이하네.
내 몸 기꺼이 내어 주고 / 다시 푸른 강물 되어 / 돌아오네 돌아오네.” _(본문 45쪽)

권윤덕 작가는 생명을 귀하게 여겼던 아이누족의 오래된 전설을 듣고 이 아름다운 노래를 지었다고 합니다. 아이누족이 자신들에게 찾아오는 자연물을 먹기 전에 크게 환대하며 감사했다는 전설에서, 생명을 귀히 여기는 마음과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 담아낸 것입니다. 자연과 분리되어 살아온 지 오래되어 생명을 상품으로 바라보는 우리에게 멀어지고 희미해진 감각입니다. 그렇기에 붕붕어가 부르는 생명의 노래는 우리의 머리와 가슴속 깊은 곳을 가득 채웁니다. 이제 이 작은 생명의 꿈에 화답해야 할 때입니다.

죽음보다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을 이야기하고 싶다던 권윤덕 작가,
섬세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목소리를 담아내다


2010년 《꽃할머니》를 시작으로 전쟁의 비극적인 순간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건져 그림책으로 만들어 온 권윤덕 작가가 이번에는 자연과 생명의 목소리를 그림책에 담아냈습니다. 자연과 분리되어 살아온 지 오래인 우리들. 인간은 난개발을 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가해자인 동시에 환경오염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생명의 원천이어야 할 강물은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고, 사람들은 마스크를 끼고 동물 털이 달린 옷을 두툼하게 걸치고 있습니다. 속눈썹까지 세세하고 곱게 그려져 있지만 어쩐지 눈빛과 표정이 비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와 대조적으로 붕붕어빵을 먹은 아이와 노점 주인의 눈빛에선 생기가 느껴집니다. 붕붕어빵을 먹은 뒤 펼쳐지는 맑은 강물과 생명들을 마주한다면 누구라도 눈을 반짝일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권윤덕 작가는 《행복한 붕붕어》에서 ‘위기’를 경고하는 대신,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몰두했다고 합니다. 자연에서 온 전통 재료를 기반으로 분채를 적절히 사용해 마치 한 폭의 민화처럼 화려하고 아름답게 그려 낸 그림은, 독자들에게 잃어버린 자연을 만나게 하고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본문 마지막 장면, 붕붕어와 노점 주인이 헤엄치고 있는 그 위로 신비로운 존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대하고 경이로우면서도 아주 오래된, 생명의 근원에 가까운 느낌. 평화롭고 아름다운 이 장면을 보고 있자면 우리에게도 생명의 노래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극심한 환경 파괴의 시대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질문을 던지는 지금, ‘붕붕어’라는 신비로운 존재가 우리를 도시의 영역에서 생명의 영역으로 이끕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고 공존하는 감각을 일깨우는 《행복한 붕붕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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