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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
김융희
책세상 200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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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일반/예술사 top100 4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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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제1장 이미지를 바라보는 현대적 태도에 대하여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
영성을 배제시키는 모더니즘 미학
이미지의 상징성과 영성

2.제2장 이미지의 주술적 힘에 대하여
예술은 주술에서 시작되었다
원형과 신성한 이미지들

3.제3장 이미지를 통해 영성 찾기
비학의 상징체계
연금술, 영적인 황금을 찾는 길
기하학, 형상을 통한 우주와의 조응

4.제4장 예술 속에서 찾는 영성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
세기말의 신비주의자들
자연과 조응하는 예술

저자 소개 1

신화와 예술과 영혼을 탐구하는 인문학자. 서강대에서 철학을, 홍익대에서 미학을 공부하고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논리와 개념으로 포착할 수 없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끌려 책과 예술에 파묻혀 살고 있다. 낯선 것, 오래된 것, 아름다운 것을 들여다보면 답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매일매일 공부 중이다. 예술이 지닌 마술적 힘에 관한 연구서인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을 시작으로, 색에 관한 연구서 『검은 천사, 하얀 악마』, 『빨강』, 신화와 영혼에 대한 탐구한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화』, 『동화, 내 마음의 비밀언어』 등을 썼다. 논문으로는 『바슐라르의 색 이미지
신화와 예술과 영혼을 탐구하는 인문학자. 서강대에서 철학을, 홍익대에서 미학을 공부하고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논리와 개념으로 포착할 수 없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끌려 책과 예술에 파묻혀 살고 있다. 낯선 것, 오래된 것, 아름다운 것을 들여다보면 답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매일매일 공부 중이다. 예술이 지닌 마술적 힘에 관한 연구서인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을 시작으로, 색에 관한 연구서 『검은 천사, 하얀 악마』, 『빨강』, 신화와 영혼에 대한 탐구한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화』, 『동화, 내 마음의 비밀언어』 등을 썼다. 논문으로는 『바슐라르의 색 이미지론』, 『아니슈 카포: 공과 색, 이름을 넘어서』, 『생태 예술의 지형 읽기』 등이 있다. 지금은 연구소 『신화와 상징의 숲』에서 연금술과 점성학, 타로 등 오컬트 신비주의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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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203g | 128*205*20mm
ISBN13
9788970132228

책 속으로

현실에 대한 마음속 이미지를 모방해 현실의 이미지로 바꾸고 그 이미지와의 교감을 통해 현실을 바꾸는 것, 주술은 이러한 관념을 모태로 출발한다. 주술에서 태어난 예술은 이미지를 현실로 바꿔주는 매개 장치인 셈이다. 아니, 어쩌면 현실을 바꾸는 부적 같은 것이다.

--- p.45

신비는 존재하지만 쉽사리 개념화되지 않는다. 오히려 개녀므이 틀을 끊임없이 벗어난다. 이러한 점 때문에 개념의 틀로 보아서는 하나의 모순, 또는 아이러니로 드러날 뿐이며 그 의미를 포착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한낱 말장난 이나 유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부처가 들어올린 연꽃을 보고 웃었던 가설을 생각해보자. 말할 수 없는 것을 보고 웃었던 가섭을 생각해보자. 부처는 존재하는 것의 본체를 느꼈을 뿐 설명할 수 없었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부처는 한 송이 연꽃을 들어올린 것이다. 이것이 상징의 힘이다.

--- p.38

비금속에서 황금을 얻는 방법으로, 화학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연금술은 흔히 지상에서 고귀한 금속을 얻는다는 물질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생겨난 비과학적인 화학 체계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오늘날의 관점을 과거에 접목시킨 반쪽의 이해에 불과하다. 물론 연금술의 목적은 황금을 추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 황금은 물질적인 황금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황금, 곧 영적인 완성을 의미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연금술의 원리와 과정은 물질계에 사로잡혀 있는 영혼이 어떻게 스스로를 극복하고 다음 단계로 상승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16세기의 연금술사인 파라켈수스는 모든 종류의 물질은 수은과 유황, 소금 이 세 가지 물질로 환원될 수 있으며 이들의 결합을 통해 황금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은과 유황은 모두 휘발성 물질이다. 그러나 수은은 물로 화하고 휘발되지 않으며 안정되어 있는 물질이다. 연금술사들은 이 세 가지 물질에서 정신과 영혼과 육체, 그리고 물과 공기와 흙을 보았다. 수은과 유황은 각각 달과 태양, 여성과 남성, 음과 양, 수동성과 능동성 등의 대극을 나타낸다. 수은과 유황의 결합이란 서로 반대되는 속성을 가진 물질의 결합이면서 그것으로 상징되는 우주의 두 가지 힘의 결합이기도 하다.

---pp.88~89

모더니즘이 부여하고 있는 예술의 존재방식이란 그것이 '오로 지' 예술이어야 하며 인간 문화의 다른 영역과는 관계없는 것이 어야 한다는 결벽증적인 것이다. 예술의 이러한 자기 규정은 소위 예술의 자율성, 순수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다. 그리고 순수성을 지키지 못하고 다른 영역을 넘보는 예술은 저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 p.

출판사 리뷰

예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예술이 무엇인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의문거리였으며, 특히 철학적 담론의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은 예술이 근거로 삼고 있는 이미지가 어떤 힘을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살피면서 예술은 비합리적인 신비의 세계를 드러내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매개가 된다고 말한다.

지은이에 따르면 최초의 예술은 주술적 기능과 영적 에너지를 갖고 있었다. 고대 동굴벽화에 그려진 들소 그림은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고 당집이나 서낭당에 있는 그림들, 솟대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만들고 그것에 경배하는 사람들과 어떤 영적인 소통을 해왔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예술은 과거, 신화의 시대에 떠맡았던 우주의 신성함을 매개하는 역할을 거세당했고 영적인 교감을 가능하게 하던 매개체에서 오락과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고 지은이는 지적한다. 영혼에 감응을 주지 못하는 예술, 오로지 텅 빈 기표만으로 이루어져 부유하는 이미지들의 혼돈, 그것이 이 시대 고도 소비사회에 이미지와 예술이 처한 현실인 것이다.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은 타로 카드, 산신도, 뱀과 새의 이미지, 가면 등의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밝히면서 오늘날 예술의 진정성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탐색하고 있다.

리뷰/한줄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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