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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이 오싹 심장 쫄깃한, 무섭고 이상한 학교 이야기”질질 끄는 발자국 소리가 멀어졌다. 주혁이가 한 손을 가슴에 댄 채 작게 한숨을 쉬었다. “진짜 죽다 살아났네.” “그러게. 가슴이 너무 뛰어서 터지는 줄 알았어.” -책 속에서아이들의 온 세상인 학교, 괴담이 과연 ‘귀신’뿐이랴?모두가 하교한 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린 학교는 살아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둡고 텅 빈 공간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포’가 내재된 ‘괴담’의 원산지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학교는 그만큼 ‘학생들에게 익숙한 장소이자 귀신이 나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는 곳’이고 ‘학교가 존재하는 한 그곳의 괴담 역시 사라지지 않을’ 고전이니까. 이번 단비의 신간 《학교괴담 도서관의 유령》은 기존의 심장 쫄깃한 ‘괴담’에 더해, ‘이상하고 무서운’ 학교의 괴담을 함께 아울렀다. 정명섭의 〈도서관의 유령〉은 ‘괴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심장 쫄깃하고, 기이하고, 괴상하면서 또한 통쾌하고 속 시원한 결말로 재미와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괴담’의 정석이라 할 표제작이다. 김여진의〈너에게 칸타빌레〉는 귀신이라든지, 기이한 현상 따위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 데도 ‘괴담’이라는 테마가 전혀 무색하지 않은 오싹한 학교 이야기이고, 홍정기의〈홀리는 옥상〉은 작가 피셜 “괴담과 SF, 미스터리가 결합된 섞어찌개”인 그야말로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는 괴담이다. 독자들은 세 작가가 보여주는 ‘괴담’ 콜라보를 통해 스릴과 긴장, 가슴 서늘함까지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으리라. 비틀어진 현실을 ‘괴담’이라는 문학적 틀로 씹고 뜯고 맛보는 즐거움을 《학교괴담 도서관의 유령》이 선사해주리라 기대해 본다.작가의 말학교괴담이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요? 학교가 그만큼 학생들에게 익숙한 장소이자 귀신이 나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는 곳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학교가 존재하는 한 그곳의 괴담 역시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이번 학교괴담 앤솔러지는 사라지지 않을 학교괴담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렵다고는 하지만 학교괴담이 사라지고 오직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말이죠. 모쪼록 재미있게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정명섭저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관계의 역동에 조금 더 주목해 보고 싶었어요. 학교니까 좋건 싫건 모여서 부대끼게 되고, ‘우정’이라는 것이 발생하지요. … 우정에겐 다채로운 각도가 있다! 모종의 이유로 이끌려 어떤 아이와 친구가 되었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그 친구에게 질투가 난다면? 그런데 그 질투를 견딜 수 없다면? 단짝인 두 친구는 어떤 파국을 향할까? 하고 던졌던 질문이 이 이야기의 발단이었어요. -김여진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물을 써 보고자 했지만 결과물은 괴담과 SF, 미스터리가 결합된 섞어찌개가 되었네요. 장르소설의 다양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 제 「홀리는 옥상」은 작품으로만 즐겨 주시고, 여러분들은 왕따, 폭력 없는 건강한 학교생활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홍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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