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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괴물과 절망과 난세의 적」김선민 「만화경(萬華鏡)의 세계」사마란 「돌체비타 레스토랑」홍정기 「괴물 요리사」한이 「누구에게나 괴물은 있다」위래 「지수호는 침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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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명의 작가, 여섯 개의 공포. 서로 다른 시선이 만들어내는 한 편의 악몽.”중국 청도항을 떠나 국내로 향하는 대형 여객선은 겉보기엔 평온하고 일상적이다. 선장은 항로를 점검하고, 항해사와 기관장, 기관사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곧 도착을 앞둔 항해를 차분히 이어갈 뿐이다. 그러나 그 평온은 한 승객의 기침 소리에서 시작된 작은 균열과 함께 무너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승객이 괴물로 변하며, 폐쇄된 여객선은 순식간에 공포와 혼란의 공간으로 변질된다. 탑승객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구조는 요원하며, 선박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은 점점 더 깊은 절망을 드리운다. 여섯 명의 작가는 동일한 사건을 각기 다른 인물의 시선으로 비추며, 한정된 공간이 주는 밀폐감과 예측 불가한 공포를 극대화한다. 서로 다른 이야기가 퍼즐처럼 맞물리며 드러나는 진실과 인간 군상의 민낯은, 독자를 마지막 장까지 놓지 못하게 만든다. 괴이와 스릴러, 그리고 인간 심리를 교묘하게 엮어낸 이 앤솔러지는 ‘여객선’이라는 무대가 얼마나 무한한 서스펜스를 담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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