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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1 예술과 학교 저에게 재능이 있나요? 예술과 학교 너의 절망을 말해봐 나무와 눈과 심장과 사람과 코끼리 글쓰기의 천적들 지우개 달린 연필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 탁구나 한 판 스무 살의 자화상 너의 네 번째 이름은짧은 소설 - 히든 라이터2 예술과 인생 다정한 무관심 메이드 인 택시 분노도 연민도 없이 창의적 공기 사전에 없는 단어만 있는 사전 달 위를 걷는 기분 인터내셔널 택시 보고타의 원배 씨에게 카프카적인, 너무나 카프카적인짧은 소설 - 아임 유어3 예술과 기술 싸우지도 달아나지도 않고 이야기의 열역학법칙 작가, 화자, 주인공 수학과 불 플롯이란 무엇인가 소설가의 기억력 황소가 하는 일, 전갈이 하는 일 발로 쓴다는 것 코리아, 사우스 코리아 작가입니다도움받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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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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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의 20년,“예의 바른 말투로 날아드는 도발적인 질문들”과함께 골몰한 글쓰기의 본질소설가로 등단한 지 10여 년, 한국예술종합학교라는 낯선 예술 학교에 부임한 김경욱 작가는 교수라는 우위를 지키며 학생들 앞에 서기보다는 함께 골몰하는 자로서 시간을 보낸다. 먼저 선(先) 날 생(生), 먼저 태어나 앞서 써온 작가로서 김경욱은 예술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글쓰기란 무엇인가’라는 난제에 답을 들려주기 위해 각고한다.온 마음이 꿀에 적셔진 듯 조용히 기뻤다. 강의실에서 밑도 끝도 없이 울고 싶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학생들은 나를 시험한 게 아니다. 그들은 진정 궁금했던 거다. 색깔도 없고 소리도 없는 글자 더미에 왜 마음이 송두리째 흔들리는지. 그리고 나는 두려웠던 거다. 답을 알지 못하는 질문들이._본문에서책에는 소설가를 지망하는 학생들과 생활하며 김경욱이 끝내 가닿은 통찰이 빼곡하다. 그럼에도 온전한 깨달음은 “질문의 양식”인 소설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기에, 김경욱의 깨달음은 언제나 또 다른 질문을 이끈다. 『저에게 재능이 있나요?』에서 질문과 깨달음은 경쾌한 탁구 랠리처럼 이어져 어느새 글에 대한 사유를 풍성하고도 단단하게 공글린다.‘쓰기’를 지탱하는 ‘읽기’기대어 쓴 문장들『저에게 재능이 있나요?』는 쓰는 사람의 자양분은 읽기라는 것을 일깨운다. 작가는 반 고흐의 편지를 읽으면서 “이야기는 그리거나 적는 게 아니라 들려주는 것”임을 전하고, 팀 오브라이언의 단편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을 읽으면서 자신의 체험을 모두의 이야기로 만들기까지 느꼈을 고통에 탄복한다. 작가만의 관점으로 열일곱 권의 책에서 가져온 각기 다른 문장들은 꾸준히 나아가는 작가에게 무수한 읽기의 시간이 있었음을 독자가 여실히 느끼도록 한다.내게 소설의 문장이란 (내면) 고백이거나 (세계) 묘사였다. 『이방인』의 첫 줄을 접하기 전까지는.“아니, 어쩌면 어제.” 이것은 묘사인가 고백인가. 그 문장을 만나고야 나는 알았다. 세계에 대한 묘사로도 내면을 고백할 수 있다는 걸. 내면 고백으로도 세계를 묘사할 수 있다는 걸. 고백하면서 동시에 묘사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걸._본문에서잇따르는 크고 작은 좌절에도 쓰기를 멈출 수 없는 독자라면 ‘재능’이 결코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창작’이란 꾸준한 노동을 수반함을 말하는 이 책에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작가의 말지난 ‘작가의 말’들을 하나하나 꺼내 보았다. 열여덟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는 결국 글쓰기의 어려움과 두려움에 관한 거였다. 글을 쓰는 일이 여전히 어렵고 두려움에도 글쓰기에 관한 책을 낸다는 게 부끄럽고 민망하다. 하지만 글쓰기가 더 이상 어렵고 두렵지 않다면 이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글쓰기의 어려움과 두려움만이 글쓰기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이기에.이 책을 쓰는 동안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예술 학교 부임 스무 해 만에 처음으로 야외수업을 했다. 돗자리와 간식거리를 잔뜩 싸 들고 학교 근처 공원에 가서 먹고 읽고 듣고 떠들었다. 끝나지 않는 겨울 같던 지난봄, 학생들과 광장에도 나갔다. 함께 외치고 함께 분노하고 함께 걷고 함께 노래했다. 오염된 말들이 난무하는 병든 세상에 서는 혼자 글을 쓰고 혼자 행복할 수 없다. 글쓰기의 두려 움이 한밤의 어둠처럼 덮쳐 올 때마다 함께한 그 순간들이 빛이 되어주기를. 우리가 빛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어둠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빛을 사랑하기 때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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