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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셰익스피어가 그린 권력과 정치, 그리고 악랄한 독재자들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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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비스듬한 시선
2 편협한 정당정치
3 기만적인 포퓰리즘
4 성격의 문제
5 조력자의 유형
6 승리에 도취한 폭군
7 교사하는 자
8 위대한 자들의 광기
9 몰락과 재기
10 저지할 수 있는 출현

결론
감사의 글

역자 후기
색인

저자 소개 2

스티븐 그린블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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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Greenblatt

하버드 대학교 인문대학 존 코건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 근대문학연구회의 회장직을 역임했다. 그는 신역사주의의 주창자이자 세련된 실천자로서 현대 문학 연구에 현저한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노튼 영문학 개관(The Norton Anthology of English Literature)』, 『노튼 셰익스피어(The Norton Shakespeare)』의 편집을 담당했다. 20만 부 넘게 팔린 『세계를 향한 의지』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9주 동안 이름을 올렸으며 『1417년, 근대의 탄생(The Swerve: How the World Became Modern)
하버드 대학교 인문대학 존 코건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 근대문학연구회의 회장직을 역임했다. 그는 신역사주의의 주창자이자 세련된 실천자로서 현대 문학 연구에 현저한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노튼 영문학 개관(The Norton Anthology of English Literature)』, 『노튼 셰익스피어(The Norton Shakespeare)』의 편집을 담당했다. 20만 부 넘게 팔린 『세계를 향한 의지』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9주 동안 이름을 올렸으며 『1417년, 근대의 탄생(The Swerve: How the World Became Modern)』으로 전미도서상과 퓰리처상을 받았다. 2017년 『아담과 이브의 모든 것(The Rise and Fall of Adam and Eve)』, 2018년 『폭군(Tyrant: Shakespeare on Politics)』을 출간했으며, 2016년에는 “오늘날 가장 중요한 셰익스피어 연구자”라는 찬사를 받으며 인문·사회 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홀베르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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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고,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번역에 종사하며 문학과 예술의 곁자리를 지키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를 욕보이다』 『무엇이 예술인가』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빈 서판』 『언어본능』 『지금 다시 계몽』 『영혼을 찾아서』 『그러나 절망으로부터』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각인된 지식』 등이 있다. 제45회 백상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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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30g | 135*210*16mm
ISBN13
9788972918868

책 속으로

셰익스피어는 작품을 쓰기 시작한 1590년대 초부터 펜을 내려놓을 때까지 매우 심란한 한 가지의 문제로 고심을 되풀이했다. 그 질문은 이러했다. 어떻게 한 나라 전체가 폭군(tyrant)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갈 수 있을까?
--- p.15

그렇다면 이 희곡에서 파헤치는 질문은 그런 사람이 어떻게 실제로 잉글랜드의 왕위에 올랐는가 하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암시에 주목하자면, 그 성취는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자기 파괴적이기만 한 반응들이 얽히고설켜서 만들어낸 치명적인 결과이다. 그러한 반응들이 하나로 합쳐진 끝에 국가 전체가 파국을 맞는다.
--- p.95

셰익스피어가 리처드를 묘사하는 데에는 이 모호함이 깊이 스며들어 있는 듯하다. 추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은밀한 매력이 있는 것일까? 군중이 실제로 그를 지지하는 순간이 있을까, 아니면 지지는 단지 공모에 불과할까? 사람들이 간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거짓말은 여하튼 효력이 있을까?
--- p.112

리처드 3세와 맥베스는 자신을 방해하는 정통 군주를 죽여 권력에 오른 범죄자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더 음흉한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정통 군주로 시작했지만 정신적, 정서적 불안정으로 인해서 폭군의 행동으로 기우는 자들의 문제였다.
--- p.151

셰익스피어는 폭군이 오래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부상하는 폭군이 아무리 교활할지라도, 권좌에 오르면 의외로 무능력하다. 국정에 대한 전망이 없어서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잔인하고 폭력적임에도 모든 반대파를 진압하지 못한다. 고립과 의심, 분노는 종종 오만한 과신과 결합하여 몰락을 재촉한다. 폭정을 묘사하는 연극은 불가피하게 공동체의 재건과 공정한 질서의 회복을 가리키며 끝이 난다.
--- p.186

그러나 독재자와 그 앞잡이들은 그들 자신의 사악함 때문에 균열되며, 억압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진압할 수 없는 민중의 정신에 압도되어 반드시 파멸한다고 셰익스피어는 믿었다. 그는 사회 집단이 품위를 되찾을 가장 큰 가능성은 평범한 시민들의 정치적 행동에 있다고 생각했다.

--- p.242

출판사 리뷰

가장 악랄한 인물들에 대한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이야기

그린블랫은 문학 연구와 인문학 전체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세계적인 학자로, 문학을 이해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해왔다. 작품이 쓰인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 안에서 문학을 읽고 해석하는 접근 방식인 신역사주의(New Historicism)의 창시자이자 선구자로서 또 셰익스피어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서, 그린블랫은 이 책에서 셰익스피어가 왜 우리의 삶에 여전히 유의미한지를 증명한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독재자의 수중에 들어간 사회의 비극으로부터 결코 눈을 돌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린블랫에 따르면, 셰익스피어는 맥베스, 리어 왕, 리처드 3세, 코리올라누스 등의 폭군뿐 아니라 폭정이 등장하게 만드는 자들, 즉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음모에 가담하는 정치가와 권력의 꼭두각시, 폭도들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러나 동시에 당시보다 수 세기 전 혹은 타국을 배경으로 설정함으로써 자신의 시대를 영리하게 비판하는 노선을 취했다고 그린블랫은 지적한다. 토머스 키드, 크리스토퍼 말로 등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살던 문학가들은 작품으로 민중을 선동하고 왕권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하거나 살해당했으나, 셰익스피어는 특유의 우회적인 접근 방식 덕분에 권력과 정치의 원리를 해부한 작품을 통해서 오히려 번영을 누렸다.

그린블랫은 대문호의 시대와 작품의 안팎을 충실히 읽어내며 지금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그리고 셰익스피어가 과거를 그리며 당대를 비판했듯이, 셰익스피어를 통해서 현시대의 폭군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셰익스피어가 그린, 폭군이 지배하는 어지러운 사회를 보며 우리는 자연스레 오늘날의 세계 곳곳을 떠올리게 된다. 셰익스피어를 사랑하고, 과거가 현재를 어떻게 비추는지 관심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진심이라면, 그린블랫의 이 책을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주요 내용

제1장에서는 1580-1590년대 영국 정치의 흐름 속에서 셰익스피어가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를 우선 살펴본다. 당시 영국에서는 언론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 특히 연극은 검열을 받았다. 그 때문에 오늘날 전체주의 정권 아래의 많은 사람들처럼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간접적이고 우회적으로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그린블랫은 엘리자베스 1세 시대 말기의 정치 체제와 지배층의 권력 투쟁에 비판적이었던 극작가의 모습을 이끌어낸다. 동시에 셰익스피어가 당대 사람들의 심리는 물론, 사회적인 위기의 원인을 깊이 다루었으며 그 때문에 그의 작품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고 강조한다.

뒤에 이어지는 나머지 9개 장에서는 셰익스피어 희곡에 나타난 폭정을 본격적으로 탐구한다. 제2장은 『헨리 6세』 3부작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정치가 폭정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다룬다. 특히 여기에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로 번지는 당파정치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제3장에서는 제2장의 논의를 이어서, 정당이 그저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왜곡과 기만을 남용하여 반대 세력을 악마화하고, 대중을 조종하기 위해 포퓰리즘을 활용하는 과정을 그린다. 『리처드 3세』를 다루는 제4장부터 제6장까지는 이 책의 중심을 차지한다. 제4장은 폭군의 성격(자기중심주의, 가학적 성향, 지배욕 등)을 분석한다. 이 희곡의 주인공인 리처드 3세는 병적으로 자기애적이며 극도로 오만하다. 그는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믿으며, 부하들이 자신의 명령을 수행하려고 허둥지둥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쾌락을 느낀다.

절대적인 충성심을 기대하지만, 절대로 감사하지는 않는다. 그린블랫에 따르면, 셰익스피어는 폭군의 성격을 묘사하는 동시에 그의 악랄함에 관객들(사람들)이 매혹된다는 점을 드러내며, 미치광이 통치자의 매력에 대해서 고찰하게 했다. 한편 제5장에서는 폭군을 탄생시키는 주변 사람들의 유형을 해부한다. 폭군의 주변에는 그에게 속는 자, 그를 두려워하는 자, 그의 위험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 미래를 막연히 믿는 자, 폭군을 이용해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자 등이 있다. 모두 폭군의 탄생을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묵인하는 자들이다. 제6장에서는 폭군이 마침내 나라를 장악했을 때 드러내는 특징들을 분석한다. 폭군은 결코 만족할 줄 모르며, 자신이 장악한 지위에 불안을 느껴 본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의심하고, 모든 일에 조급해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한다.

제7장과 제8장에서는 여러 희곡들을 가로지르며 폭군이 등장하는 배경을 살핀다. 특히 한 나라의 수장이 직책을 맡기에 정신적으로 부적합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탐구한다. 제7장에서는 ‘불안’ 때문에 폭군이 탄생하는 상황을 『맥베스』를 통해 보여주고, 제8장에서는 ‘광기’ 때문에 폭정이 등장하는 상황을 『리어 왕』과 『겨울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한다. 동시에 폭군을 이용하려는 자(맥베스 부인)와 군주의 주변에서 정의를 지키려는 자(코델리아, 헤르미오네)도 살펴본다.

마지막 제9장과 제10장은 『리어 왕』, 『줄리어스 시저』, 『코리올라누스』를 경유하여 폭군이 권력을 잡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지를 다룬다. 그러나 폭정을 억제하는 데에 완벽한 전략은 없다. 폭군이 권력을 장악하는 데에 질서나 필연적인 사건의 순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다만 그린블랫은 셰익스피어가 저항하는 사람들에 집중했음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리어 왕』에 등장하는 하인은 포로의 눈을 뽑으라는 폭군의 잔인한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거부한다. 그린블랫은 이 장면으로부터, 누가 결국 폭군들이 그런 짓을 저지르도록 내버려두는가 하는 질문이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만약 21세기에도 폭정의 역사가 반복된다면, 그 책임은 “폭군”만큼이나 “우리”에게도 있음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추천평

번득이는 지성, 유려한 전개, 명료한 필치로 셰익스피어의 폭군들과 그들의 폭정을 심도 있게 고찰한 명저이다. 스티븐 그린블랫은 셰익스피어가 그린 폭군들의 끔찍한 자아도취와 어리석음, 왕위 찬탈, 광기와 잔인함, 거만하고 졸렬한 무능력, 피해망상에서 주기적으로 터져 나오는 광포함, 관심과 아부에 대한 갈망을 묘파한다. 그와 함께 저자는 우리 모두가 감당해야 하는 (셰익스피어가 표현한 대로) “전반적인 비애”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 필립 로스 (퓰리처 상 수상 소설가, 『에브리맨』 저자)
이 책은 문학사의 눈부신 개가(凱歌)이다. 이 책 초반부에서는 셰익스피어가 당시보다 수 세기 전에 살았던 폭군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자신의 시대를 영리하게 비판하는 것에 주목한다. 그런 뒤 그린블랫은 학자로서 대담하게도 그와 똑같은 구조로 비판을 전개한다. 저자가 묘사하는 피에 물든 흡혈귀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인간적이고 현대적이다. - 존 리스고 (영화배우, 『동물의 사육제』 저자)
책장을 굽이치는 모든 문장이 우아하고 날렵하다. - 엘리엇 A. 코언 (「워싱턴 포스트」)
그린블랫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현재와 같은 혼란한 정치 상황에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더 나아가 그 자신?그린블랫?도 그러한 이야기에 재능이 있음을 분명히 입증한다. -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는 500년 전이지만, 그린블랫의 이 책은 우리 시대를 정면으로 겨냥하는 일련의 긴급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그린블랫은 셰익스피어가 군주제를 무비판적으로 찬양했을 것이라는 전통적인 가정을 단호히 거부한다. 이 책이 보여주는 셰익스피어는 나쁜 군주와 좋은 군주를 구별할 뿐 아니라 군주제라는 체제를 향해서 진지한 의문을 던지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 「월 스트리트 저널」
짧지만 매혹적인 연구서가 무대 위에서 열변을 토하는 독재자들을 조명한다. - 「가디언」
이 책에서 그린블랫은 거장의 문학을 비평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셰익스피어의 견해가 지금도 여전히 적절하다는 점을 입증한다.……셰익스피어의 목소리가 500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우리 귀를 파고든다. 인간이 겪는 또다른 수많은 난제들과 마찬가지로 이 문제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현명하다. - 「인디펜던트」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초점을 맞춘다기보다는 그의 작품을 면밀히 조사해서 얻은 지혜를 더 중요한 문제, 즉 미국의 민주주의를 뒤흔들고 있는 현재의 위기에 쓸모 있게 적용한다는 점에서 더 가치 있는 책이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가정에서든 궁정에서든 셰익스피어는 항상 포악한 충동에 관심을 기울였고, 그린블랫은 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을 날카로운 눈으로 관찰한다.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이 겹칠 때마다 어김없이 재앙이 불어닥친다. 절대복종을 기대할 때 저항의 기미가 보이는 순간 폭군은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격노하는데,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은 이 감정을 집중적으로 풀어내고 탐구한다. - 「리터러리 리뷰」
그린블랫은 셰익스피어가 국가, 정부, 정치적 통일체에 관한 문제를 어떤 역사적 상황과 서술적 맥락에서 다루었는지를 조사한다.……그는 『줄리어스 시저』, 『맥베스』, 『리처드 3세』의 정치 역학을 『자에는 자로』와 『겨울 이야기』의 복잡한 상황과 대비시키고, 이를 통해서 그 희곡들뿐 아니라 권력 그 자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새롭게 설명한다. - 「아이리시 타임스」
그린블랫은 미국 정치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다른 작가의 입을 통해서 트럼프의 초상화를 통렬하게 그려낸다. 그린블랫의 역사적 주장은 대부분 학문적으로 읽힌다기보다는 우리 시대에 긴요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구실에 더 가깝다. - 「뉴 리퍼블릭」
그린블랫이 마련한 연단에 셰익스피어가 섰다. 이 대문호는 이 시대에 사는 우리, 심지어 그의 팬이 아닌 사람들(나 같은 사람)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성격 묘사와 줄거리가 얼마나 적절하고 시사적인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 「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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