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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개정판
황세연
북다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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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일생 두 번째로 최악의 날
이모, 구미호를 죽이다
두 구의 변사체
원수와 함께 범죄 없는 마을에 갇히다
귀신이 곡할 노릇
지포 라이터
완전범죄를 노리다
용의자의 고백
악인과 의인은 백지 한 장 차이
두 번째 용의자
죽음의 양식장
덫에 걸리다
다섯 개의 살인 방정식
악덕 사채업자
증거가 너무 많다
아이엠에프 나이트
최악이 아닌 최고의 날
결자해지

에필로그

작품 해설

저자 소개1

충청남도 청양 칠갑산 밑에서 태어나 자랐다. 대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 경영학을 전공했다. 광주교도소에서 경비교도대로 군 복무를 했다. 26세 때 [스포츠서울] 신춘문예에 『염화나트륨』이 당선된 후 10년간 전업 작가로 소설을 써온 한편, 영화 시나리오 작가, 라디오 방송 작가, 광고 콘티 작가, 국가정보원 추리퀴즈 작가로도 활동했다. 출판사에 취직해 편집자로 일하다가 회사 합병으로 잘린 뒤 다시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다. 장편소설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로 PC통신 문학상, 『미녀 사냥꾼』으로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로 교보문고 스
충청남도 청양 칠갑산 밑에서 태어나 자랐다. 대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 경영학을 전공했다. 광주교도소에서 경비교도대로 군 복무를 했다. 26세 때 [스포츠서울] 신춘문예에 『염화나트륨』이 당선된 후 10년간 전업 작가로 소설을 써온 한편, 영화 시나리오 작가, 라디오 방송 작가, 광고 콘티 작가, 국가정보원 추리퀴즈 작가로도 활동했다. 출판사에 취직해 편집자로 일하다가 회사 합병으로 잘린 뒤 다시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다.

장편소설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로 PC통신 문학상, 『미녀 사냥꾼』으로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과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단편소설 『스탠리 밀그램의 법칙』 『흉가』로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을 2회 수상하였다. 그 외 출간작으로 국가정보원 홈페이지에 연재한 추리퀴즈를 모은 『IQ 추리퀴즈 프로젝트』 『EQ 추리퀴즈 프로젝트』와 장편소설 『삼각파도 속으로』(해양 미스터리) 『셜록 홈순 탐정단-도깨비 광산의 비밀』(동화), 단편소설 『환상의 목소리』(로맨스 미스터리) 『고난도 살인』(SF 미스터리) 『냥탐정 사건 파일-천사의 심장』(본격 미스터리) 『40원』(괴기 미스터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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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480g | 135*195*22mm
ISBN13
9791170613411

책 속으로

“피! 피!”
소팔희가 벽에 걸려 있던 수건을 내려서 울음을 터트리기 직전인 은조의 손을 빠르게 닦아댔다.
“제기랄! 시, 실수…, 아, 아니, 정당방위였어. 하지만…, 사, 사람을 죽였어…. 내가 감옥에 가면 우리 은조는…. 아, 안 돼!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이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야. 난 절대 감옥에 가서는 안 돼….”
은조는 자기 손에 묻은 피를 닦아주며 미친 여자처럼 중얼거리는 이모가 낯설고 무섭게 느껴졌다.
“하필이면 범죄 없는 마을에서, 범죄 없는 마을 시상식 직전에…. 그래,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은조와 나는 절대 신한국 꼴이 되어서는 안 돼. 나와 은조는 절대….”
--- p.33

-어젯밤 거기 중천리, 구멍바위라고도 부르고 자살바위라고도 부르는 데서 떨어져 죽은 사람, 그 사건 뭔가 수상해. 그게, 단순한 자살 사건인 줄 알고 경찰이 시체를 청양장례식장으로 옮겨다 놨는데 대전에 사는 가족들이 와서 보고, 이 세상에 왔었던 흔적을 깨끗이 지우고 싶다며 화장해서 강물에 뿌려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간 자기 아들이 아니라는 거야.
“그래? 그럼 다른 사람이 와서 죽은 거야?”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구멍바위 밑에서 발견된 사체의 몸에 차에 치인 듯한 흔적과 타이어에 깔린 듯한 흔적이 남아 있다는 거야.
“뭐? 그럼 자살이 아니고 타살이야?”
--- pp.93-94


모터로 끌어 올린 지하수가 그녀의 죄를 사해줄 성수라도 되는 것처럼 핏자국들이 선명한 돈뭉치 위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세탁기 뚜껑을 덮고 난 소팔희는 세탁기 옆에 놓아둔 피 묻은 홑이불을 다시 뭉쳐 들고 부엌으로 달려 들어가 화목보일러 아궁이 속 깊이 밀어 넣고 부엌을 나와 다시 세탁기를 향해 달려갔다.
“팔희, 돈은 왜 빨아?”
“아-. 도, 돈이 더러워서 깨끗하게 만들려고 세탁하는 거야.”
“아, 돈세탁!”
은조는 텔레비전 뉴스에서 돈세탁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래, 도, 돈세탁!”
--- p.140

“찰리 채플린이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인데 가까이 가서 보면 비극이다’라고 말했다죠. 농촌도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멀리서 보면…. 바람이 불 때마다 푸른 벼들이 사르르 하얀 물결을 일으키고, 저렇게 논 한가운데서 아무 근심 걱정 없어 보이는 농부가 평화롭게 일하는 그림 같은 풍경.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검게 탄 농부들의 주름진 얼굴에서는 비 오듯 땀이 흐르고 있고, 휜 허리에서는 고통의 냄새가 역력하고, 손톱이 다 닳아버린 손은 발인지 손인지 구별조차 되지 않을 만큼 거칠기만 하죠. 농촌 풍경이든 바닷가의 어촌 풍경이든 멀리서 지켜보는 여행자들의 눈에는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지만 클로즈업해보면 진실은 결코 그렇지 않죠. 이 범죄 없는 마을도 클로즈업해보면 결코 평화롭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안 그래요?”

--- p.154

줄거리

‘범죄 없는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내가 죽인, 우리가 불태운 시체가 돌아왔다!


칠갑산 아래, 여섯 가구로 이루어진 평화로운 시골 마을 장자울. 어린 조카와 단둘이 사는 팔희는 실수로 이웃집 남자를 살해한다. 조카를 두고 감옥에 갈 수 없기에 실족사로 위장하려던 중,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잠시 후 이장 집 앞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범죄 없는 마을’ 신기록 경신을 위해 동네 사람 모두가 똘똘 뭉쳐 시체를 은폐한다. 그리고 다음 날, 귀신에 홀린 듯 장례식장 안치소에서 그 시체가 또 발견되고 마는데.

출판사 리뷰

시종일관 유머, 귀신 곡할 반전
가장 한국적인 시골 미스터리의 서막


칠갑산 아래, 고작 여섯 가구로 이루어진 평화로운 시골 마을 장자울. 10년 연속 ‘범죄 없는 마을’이라는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그해, 팔희는 이웃집 남자를 도둑으로 착각해 그만 죽이고 만다. 어린 조카를 혼자 두고 감옥에 갈 수 없어 실족사로 위장하려던 중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두 시간 뒤 그 시체는 마을 이장네 트럭에 치인 채 발견된다. 망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범죄 없는 마을’ 타이틀을 잃게 되었다는 원망도 잠시, 마을 사람 전원이 합심하여 시체와 그의 집을 불태우고는 화재 사고로 꾸민다. 그러나 다음 날 장례식장 안치소에서 남자의 시체가 온전한 상태로 또 발견된다. 내가 죽인, 우리가 불태운 시체는 대체 어떻게 돌아왔을까?

대문을 잠그는 게 오히려 유난스레 느껴지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난데없이 사람이 죽고, 마을 사람들에 의해 시신이 여기저기 떠도는 일련의 소동은 결코 무겁거나 심각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아직 CCTV가 존재하지 않고 비만 오면 고립되는 그곳에서 탐정격인 외부인은 사건 가담자들이 남긴 흔적을 토대로 아날로그적 재능을 발휘하여 자유롭게 추리해 나간다. 탄탄한 구성, 제각기 매력적인 인물들, 지루할 틈 없는 속도감, 거듭되는 기막힌 반전, 유머와 스릴을 넘나드는 완급 조절,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유머로 가득한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는, 사건의 진상에 가까워졌다고 느끼는 순간 또 다른 수수께끼가 모습을 드러내며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독자를 이끈다. 순박한 시골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얽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소동극이 연이어 일어나는 동안에도, 초반부터 치밀하게 깔아둔 소소한 복선이 후반으로 갈수록 수습되는 단단한 짜임새에 감탄이 터진다. 고의든 실수든 사건에 개입한 인물들이 풀어야 할 숙제와 이야기의 끝에서 드러난 어떤 인물의 해원은, 여전히 많은 독자가 이 작품을 읽고 사랑하며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국내에 이어 최근 중국 영상화 계약까지 체결되어, 이 작품의 영화화를 기다려온 독자의 바람이 충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추천평

“작가는 전형적인 시골 미스터리의 틀을 완전히 뒤집으며 실패자, 살인, 위선 같은 어두운 요소들을 유머러스하게 엮어낸다. 작품은 심각함 속에서도 블랙 코미디의 색채를 잃지 않는다.” - 박광규 (추리소설 평론가)
“추리소설에서 요구하는 흥미로운 사건, 닫힌 공간,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들, 장면마다 반전을 거듭하는 플롯으로 마지막까지 추리소설의 묘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장면마다 순간순간 보이는 넉살과 찰진 대사들이 만들어내는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대상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최종 심사에서 모든 심사위원의 찬사와 함께 만장일치로 대상이 결정되었다는 것을 특별히 밝히고 싶다.”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심사평 중에서 - 서미애 (소설가)
“예심에서 만났을 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후의 심사는 이 작품을 뛰어넘는 글이 나올까, 하는 확인 절차에 불과했다. 약간의 기시감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오랜 시간 스토리를 매만진 작가의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안정적인 문장으로 굼실굼실 꼬아놓은 치밀한 플롯이 무릎을 치게 한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블랙 코미디를 만난 기분에 행복했다.”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심사평 중에서 - 해이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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