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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계간 미스터리 (계간) : 겨울호 [2025]
통권 제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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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2025 겨울호를 펴내며

[특집]
1. 미스터리 장르 전문 출판사가 본 2025년과 2026년 전망_편집부
2. 베스트셀러 순위로 살펴보는 2025년 미국 추리 문학계 흐름_박광규


[신인상]
수상작|미스 아가페_김현철
수상자 인터뷰
심사평

[단편소설]
로키의 후예와의 대화_홍선주
순간이동 장치는 어쩌면 살인 장치일지도 모른다_김범석

[연재]
마스터플롯으로 읽는 장르문학 : ④ 명예와 존엄이라는 이야기 시스템_박인성

[초단편 공모전]
대상|일곱 개의 인형으로 청소하는 법_박언령
우수상|AI가 알고 있는 것_길정현, 드라이브 스루_김은애

[작품 톺아보기]
선명과 모호를 둘러싼 투쟁
-《살인자의 기억법》과 《타오》로 살피는 ‘추미스’의 경계 무경

[미스터리 백야장 - “내 인생의 가장 미스터리한 일”]
수상작|김상화
우수작|이정오, 박소영

[인터뷰]
스릴러를 사랑하는 번역가, 죽음을 묻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저자 박산호_김소망

[미스터리 영상 리뷰]
한 권의 책이 파국을 연다 -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드라마 〈디스클레이머 Disclaimer〉_쥬한량

[말풍선 - 미스터리 만화 웹툰 리뷰]
역사라는 이름의 미스터리 - 미스터리적 관점에서 김홍모의 《빗창》을 들여다보다_박소해

[사건의 재구성]
목소리 살인_황세연

[신간 리뷰]
《계간 미스터리》 편집위원들의 한줄평

2025 가을호 독자 리뷰

저자 소개18

추리소설 해설가로 [계간 미스터리] 편집장, 월간 [판타스틱]과 한국어판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 등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추리작가협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Black Cat 시리즈] 등의 추리소설에 해설을 집필했으며 [주간경향], [스포츠투데이] 등에 칼럼을 연재했다. 저서로는 『미스터리는 풀렸다!』, 『일본 추리소설 사전·공저』, 역서로는 『세계 추리소설 걸작선·공역』 등이 있다. 현재 한국 추리소설 역사를 조사, 정리중이다.

박광규의 다른 상품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를 졸업했고 영상화를 위한 글을 써오다가 뒤늦게 소설 집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추리와 SF 장르를 좋아하고 이야기 속에서 삶의 매듭을 풀어가는 작가가 되고 싶다.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으로 등단, 몇 개의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고 몇 권의 앤솔리지에 참여하였으며 장편 『나는 연쇄살인자와 결혼했다』, 『심심포차 심심 사건』, 소설집 『푸른 수염의 방』 등을 냈다. 세상의 모든 흥미로운 이야기는 미스터리에 기반을 둔다고 믿고 ‘어떻게?’ 보다는 ‘왜?’를 좇으며, 기억이 인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우연과 운명의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다.

홍선주의 다른 상품

「찰리 채플린 죽이기」로 [계간 미스터리] 2012년 여름호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다. 한국추리작가협회 소속 회원으로서 꾸준히 소설을 써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찰리 채플린 죽이기』, 『역할분담살인의 진실』, 『일각관의 악몽』, 『오스트랄로의 가을』, 『휴릴라 사태』, 『깊은 산속 풀빌라의 기괴한 살인』, 『자살하러 갔다가 살인사건』 등이 있으며, 오디오북으로 제작된 『범인은 한 명이다』, 『천중역 마네킹』, 오디오드라마로 각색된 『고한읍에서의 일박이일』, 『시골 재수 학원의 살인』, 『드라이버에 40번 찔린 시체에 관하여』가 있다. 현재 웹소설과 추리소설을 동시에 준비 중이다.

김범석의 다른 상품

문학평론가.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경계를 넘나들며 각종 장르문학과 문화 콘텐츠에 대한 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정신분석과 이야기 행위』(2017)가 있으며 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인성교양학부 조교수 및 교보문고 문학팀 기획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박인성의 다른 상품

일상에 파문이 이는 글을 쓰고 싶다. 인간의 욕망과 계기가 만나서 사건으로 발전하는, 그리하여 비일상과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추구한다.

나예

그간 일상과 사물에 담긴 이야기를 기록해 온 논픽션 작가. 『나는 왜 제대로 못 읽을까』(2025 문학 나눔 도서 선정)를 통해 단편소설에 대한 애정과 시선을 드러낸 바 있으며, 『계간 미스터리』를 통해 처음으로 문학에 도전한다. 취미 부자이자 관심사 부자인 맥시멀 라이프 예찬자. 마음에 드는 그릇을 만나면 언제나 뒷면을 뒤집어보고 해외 일정 중엔 맛집에서 배를 채우기보다 그릇 가게에서 현지 그릇을 사들여 가방을 빵빵하게 채우는 사람. 좋아하는 마음이 삶의 의미라 믿으며 귀여운 것이 지구를 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
그간 일상과 사물에 담긴 이야기를 기록해 온 논픽션 작가. 『나는 왜 제대로 못 읽을까』(2025 문학 나눔 도서 선정)를 통해 단편소설에 대한 애정과 시선을 드러낸 바 있으며, 『계간 미스터리』를 통해 처음으로 문학에 도전한다.

취미 부자이자 관심사 부자인 맥시멀 라이프 예찬자. 마음에 드는 그릇을 만나면 언제나 뒷면을 뒤집어보고 해외 일정 중엔 맛집에서 배를 채우기보다 그릇 가게에서 현지 그릇을 사들여 가방을 빵빵하게 채우는 사람. 좋아하는 마음이 삶의 의미라 믿으며 귀여운 것이 지구를 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나가며 좋아하는 것들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사람.

길정현의 다른 상품

관찰과 상상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쓴다. 장르소설을 중심으로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살고 있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 했다. 장르의 경계가 없다는 뜻에서 무경(無境)이라는 필명을 쓴다. 좋은 이야기는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이야기 한 줄에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있다고 믿는다.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 그동안 발표한 미스터리 단편 소설들에도 역사적 사실을 주요 소재로 삼곤 했다. 역사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틀 안에 이야기를 짜넣기보다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이야기의 본질이 주는 재미를 탐구함으로써 그야말로 ‘작가’라는 말보다 ‘이야기꾼’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자의 행보를 걷고 있다. 《1929년 은일당 사건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살고 있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 했다. 장르의 경계가 없다는 뜻에서 무경(無境)이라는 필명을 쓴다. 좋은 이야기는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이야기 한 줄에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있다고 믿는다.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 그동안 발표한 미스터리 단편 소설들에도 역사적 사실을 주요 소재로 삼곤 했다. 역사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틀 안에 이야기를 짜넣기보다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이야기의 본질이 주는 재미를 탐구함으로써 그야말로 ‘작가’라는 말보다 ‘이야기꾼’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자의 행보를 걷고 있다.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시리즈를 썼고, 2023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에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그 뒤 악마 연작 단편 <낭패불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을 발표했다.

무경의 다른 상품

[목표달성 토요일], [해피 선데이] 등 주말 예능 프로그램 방송작가로 버라이어티한 삶을 살다가 백수로 전직. 15년 만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책방 문을 열었다.

이정오의 다른 상품

평생 영화와 책 사이를 오가고 있다. 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현재 직업은 출판 마케터. 마케터 란 한 우물을 깊게 파는 것보다 100개의 물웅덩이를 돌아다니며 노는 사람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운 좋게 코로나 전에 다녀온 세계 여행 그 후의 삶을 기록한 여행 에세이 외전, 『세계 여행은 끝났다』를 썼다.

김소망의 다른 상품

네이버 영화 인플루언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화/드라마를 리뷰하지만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를 특히 좋아한다. 2022년 버프툰 ‘선을 넘는 공모전’에 「9번째 환생」으로 당선되었으며, 카카오페이지에 회빙환 미스터리 웹소설 『얼굴 천재 조상님으로 살아남기』를 완결했다.

쥬한량의 다른 상품

이야기 세계 여행자이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몽상가. 미술을 전공해 ‘시각화’에 강한 이야기꾼이라는 평을 듣는다.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 인간의 본성을 깊숙이 탐구하는 작품을 쓰고자 한다. 언제나 사람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글을 써왔다. 어느 봄날에 꾼 꿈에서 받은 영감이 『허즈번즈』의 시작이었다. 그 꿈에 6·25 전쟁과 얽힌 가족의 역사, 유령 그리고 고양이를 더했더니 『허즈번즈』가 탄생했다. 꿈이 4년의 여정을 지나 마침내 책이 되었다. 여전히 꿈을 꾸는 기분이다. 좋은 이야기는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한 줄기 햇살이거나, 어둠 속에서 비로소 만나는 빛 같아야 한다
이야기 세계 여행자이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몽상가. 미술을 전공해 ‘시각화’에 강한 이야기꾼이라는 평을 듣는다.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 인간의 본성을 깊숙이 탐구하는 작품을 쓰고자 한다. 언제나 사람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글을 써왔다. 어느 봄날에 꾼 꿈에서 받은 영감이 『허즈번즈』의 시작이었다. 그 꿈에 6·25 전쟁과 얽힌 가족의 역사, 유령 그리고 고양이를 더했더니 『허즈번즈』가 탄생했다. 꿈이 4년의 여정을 지나 마침내 책이 되었다. 여전히 꿈을 꾸는 기분이다.
좋은 이야기는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한 줄기 햇살이거나, 어둠 속에서 비로소 만나는 빛 같아야 한다고 믿는다. 제주 소녀 수향이 들려주는 이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도 그런 빛이 되기를 바란다.

2021년 「꽃산담」으로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 신인상 수상. 2023년 「해녀의 아들」로 제17회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의 장르살롱 진행자이며 제주 호러 앤솔로지 『고딕 X 호러 X 제주』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귀신새 우는 소리』, 『네메시스』, 『시소게임』 등의 앤솔로지와 인문서 『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에 필자로 참여하였다.

박소해의 다른 상품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이자 [계간 미스터리] 편집장. 2001년 장편 소설 『아스가르드』로 데뷔했으며, 최근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07-2020 특별판』에 『귀양다리』를, 『괴이한 미스터리: 범죄 편』에 『풀 스로틀』을 수록했다. 이밖에도 장편 소설 『조선 하드보일드-나는 백동수다』, 『소년 명탐정 정약용』, 『추리천재 추리희』, 『트레저 가디언즈』와 단편 소설 『공모』, 『체류』, 『피 가 땅에서부터 호소하리니』, 『싱크홀』, 『유실물』, 『야수들의 땅』, 『탐정소설가의 사랑』, 『화성성역살인사건』 등이 있다.

한이의 다른 상품

충청남도 청양 칠갑산 밑에서 태어나 자랐다. 대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 경영학을 전공했다. 광주교도소에서 경비교도대로 군 복무를 했다. 26세 때 [스포츠서울] 신춘문예에 『염화나트륨』이 당선된 후 10년간 전업 작가로 소설을 써온 한편, 영화 시나리오 작가, 라디오 방송 작가, 광고 콘티 작가, 국가정보원 추리퀴즈 작가로도 활동했다. 출판사에 취직해 편집자로 일하다가 회사 합병으로 잘린 뒤 다시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다. 장편소설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로 PC통신 문학상, 『미녀 사냥꾼』으로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로 교보문고 스
충청남도 청양 칠갑산 밑에서 태어나 자랐다. 대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 경영학을 전공했다. 광주교도소에서 경비교도대로 군 복무를 했다. 26세 때 [스포츠서울] 신춘문예에 『염화나트륨』이 당선된 후 10년간 전업 작가로 소설을 써온 한편, 영화 시나리오 작가, 라디오 방송 작가, 광고 콘티 작가, 국가정보원 추리퀴즈 작가로도 활동했다. 출판사에 취직해 편집자로 일하다가 회사 합병으로 잘린 뒤 다시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다.

장편소설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로 PC통신 문학상, 『미녀 사냥꾼』으로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과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단편소설 『스탠리 밀그램의 법칙』 『흉가』로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을 2회 수상하였다. 그 외 출간작으로 국가정보원 홈페이지에 연재한 추리퀴즈를 모은 『IQ 추리퀴즈 프로젝트』 『EQ 추리퀴즈 프로젝트』와 장편소설 『삼각파도 속으로』(해양 미스터리) 『셜록 홈순 탐정단-도깨비 광산의 비밀』(동화), 단편소설 『환상의 목소리』(로맨스 미스터리) 『고난도 살인』(SF 미스터리) 『냥탐정 사건 파일-천사의 심장』(본격 미스터리) 『40원』(괴기 미스터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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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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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06g | 152*215*17mm
ISBN13
9791194127291

책 속으로

방역팀이 요양원 관계자들과 잠시 대화하는 사이 누군가 현장에 들어가 문을 잠근 모양이었다. 한숨이 절로 났다. 감염 취약자로 가득한 요양원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만으로도 미칠 노릇인데 이송을 막는 빌런이라니. 자칫 잘못하면 시신이 여러 구로 불어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몰려왔다.
--- 「김현철, 미스 아가페」

아, 콜드 리딩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아시고 싶다고요?
맞아요, 흥미로운 방식이니까 호기심이 동하실 만도 합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실제 능력이 없는 사람이 그걸 가장해야 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를 위장하거나, 귀신과 소통하는 척하는 영매, 누군가에게 사기를 치려는 사람 등등이죠.
--- 「홍선주, 로키의 후예와의 대화」

“아까 부작용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뭐죠?”
“지금은 해결되었지만 초창기 부작용은 죽음이었소. 안타깝게도 많은 제자를 잃었지.”
그 말을 들은 오태호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부작용으로 오태호를 제외한 이백화의 제자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
--- 「김범석, 순간이동 장치는 어쩌면 살인 장치일지도 모른다」

희서는 인형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지난번까지 사지가 멀쩡했던 인형은, 오늘 오른팔이 없었다. 사수가 엊그제 다친 팔이 오른쪽이었다. 희서는 인형을 집어 주머니에 챙겼다.
--- 「초단편 공모전 수상작|박언령, 일곱 개의 인형으로 청소하는 법」

살면서 사체를 만질 일은 없을수록 좋다. 웬만하면, 그게 사람의 것이면 더더욱. 그러나 나는 만졌다. 만져 보라고 했기 때문이다. 수의 위로 팔과 어깨를 만졌고 뒤이어 장의사가 분칠해 준 얼굴을 만졌다.

--- 「나비클럽배 미스터리 백야장 수상작|김상화 에세이」

출판사 리뷰

● 신인상 수상작
김현철, 〈미스 아가페〉

“요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누구나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코로나 대유행 상황을 활용한 트릭이 수준급이다.”
―심사평 중

‘그녀는 왜 이토록 뜨거운 물을 욕조에 가득 채웠을까? 종종 밤에 홀로 목욕을 해왔다면 적당한 온도를 맞추는 것쯤은 어렵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본문 중

온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 얘기로 뒤덮인 시기, 아가페 요양원의 목욕탕에서 노년 여성이 사망한다. 하지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투입된 황미애 경위는 노인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나 실족사와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닫고, 부검을 요청한다.
단순히 사건의 해결에만 급급한 게 아니라 주인공의 개인사가 얽히면서 자연스럽게 주제가 드러나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상 전공자답게 긴 분량을 한 호흡에 읽게 하는 스토리텔링이 앞으로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한다.


● 특집 기획
- 미스터리 장르 전문 출판사가 본 2025년과 2026년 전망
- 베스트셀러 순위로 살펴보는 2025년 미국 추리 문학계 흐름

겨울호 특집은 올해 미스터리 장르 전반을 돌아보는 기획이다. 첫 번째는 〈미스터리 장르 전문 출판사가 본 2025년과 2026년 전망〉으로, 래빗홀, 북스피어, 블루홀6, 자음과모음, 황금가지, 나비클럽 출판사가 2025년을 정리하고 내년을 전망한다. 두 번째는 박광규 평론가가 정리한 〈베스트셀러 순위로 살펴보는 2025년 미국 추리문학계 흐름〉으로, 《뉴욕 타임스》가 매주 집계해 발표하는 순위를 통해 올해 어떤 경향의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는지 살펴보았다.


● 《계간 미스터리》의 시그니처, 국내 미스터리 작가의 신작 단편
- 홍선주, 김범석

홍선주의 〈로키의 후예와의 대화〉는 하버드와 UCLA에서 뇌과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심리상담소를 운영한다고 자칭하는 간현주라는 인물의 독백으로 이루어지는데, 홀린 듯 읽다 보면 유쾌한 결말에 도달하는 작품이다. 김범석의 〈순간이동 장치는 어쩌면 살인 장치일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특수설정 미스터리다다. 순간이동 장치와 관련한 몇 가지 규칙 속에서 엄정한 논리에 근거한 추리 쇼가 펼쳐진다.

꾸준히 연재를 이어오고 있는 박인성의 〈마스터플롯으로 읽는 장르문학〉의 네 번째 주제는 〈명예와 존엄이라는 이야기 시스템〉이다. 중세 기사도 문학에서 시작해서 현대의 서부극과 무협, 영화와 웹소설에 나타난 자부심과 수치심이라는 시스템이 어떻게 사회 구조를 반영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벌써 세 번째가 된 무경의 〈작품 톺아보기〉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추미스’라는 단어에 미스터리 장르의 경계가 어떻게 혼선되고 있는지 논의한다. 쥬한량은 르네 나이트의 《디스클레이머》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드라마를 분석하고, 박소해는 김홍모의 만화 《빗창》을 역사 미스터리라는 관점에서 풀어냈다. 김소망은 최근 《죽음을 인터뷰하다》를 출간한 박산호 소설가 겸 번역가를 만나, 죽음 주변에서 일하는 직업군을 인터뷰한 소회를 들었다.

● 초단편 공모전 및 제1회 나비클럽배 미스터리 백야장 수상작 수록

희서는 인형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지난번까지 사지가 멀쩡했던 인형은, 오늘 오른팔이 없었다. 사수가 엊그제 다친 팔이 오른쪽이었다. 희서는 인형을 집어 주머니에 챙겼다.
_초단편 공모전 수상작|박언령, 〈일곱 개의 인형으로 청소하는 법〉 중

살면서 사체를 만질 일은 없을수록 좋다. 웬만하면, 그게 사람의 것이면 더더욱. 그러나 나는 만졌다. 만져 보라고 했기 때문이다. 수의 위로 팔과 어깨를 만졌고 뒤이어 장의사가 분칠해 준 얼굴을 만졌다.
_나비클럽배 미스터리 백야장 수상작|김상화 에세이 중

무엇보다 이번 호를 풍성하게 하는 것은, 초단편 공모전 수상작 세 편과 제1회 나비클럽배 미스터리 백야장 수상작들이다. 특히 미스터리 백야장은 10월 30일 전국 14곳 서점에 모인 70명이 넘는 독자가 ‘내 인생의 가장 미스터리한 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 땀 한 땀 손으로 쓴 작품들을 모아 심사했다. 대상(100만 원)과 우수상(50만 원) 상금은 해당 서점에 지급되고, 당선자의 도서 구입비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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