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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당신이 무사히 타락하기를
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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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개막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
폐문조거, 문을 열지 못하고
부복장주, 뱃속에 숨기지 못하고
낭패불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폐막

작가의 말

저자 소개1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살고 있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 했다. 장르의 경계가 없다는 뜻에서 무경(無境)이라는 필명을 쓴다. 좋은 이야기는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이야기 한 줄에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있다고 믿는다.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 그동안 발표한 미스터리 단편 소설들에도 역사적 사실을 주요 소재로 삼곤 했다. 역사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틀 안에 이야기를 짜넣기보다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이야기의 본질이 주는 재미를 탐구함으로써 그야말로 ‘작가’라는 말보다 ‘이야기꾼’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자의 행보를 걷고 있다. 《1929년 은일당 사건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살고 있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 했다. 장르의 경계가 없다는 뜻에서 무경(無境)이라는 필명을 쓴다. 좋은 이야기는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이야기 한 줄에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있다고 믿는다.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 그동안 발표한 미스터리 단편 소설들에도 역사적 사실을 주요 소재로 삼곤 했다. 역사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틀 안에 이야기를 짜넣기보다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이야기의 본질이 주는 재미를 탐구함으로써 그야말로 ‘작가’라는 말보다 ‘이야기꾼’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자의 행보를 걷고 있다.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시리즈를 썼고, 2023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에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그 뒤 악마 연작 단편 <낭패불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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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25*188*20mm
ISBN13
9791194127192

책 속으로

한잔합시다. 뭘 마시겠습니까?
이거야 원. 술집에 왔는데 당신은 정작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렸군요. 내가 누구인지 그렇게나 궁금합니까?
나는 악마입니다.
--- p.4

인간은 악을 실천해야 마땅한 존재입니다. 자기가 선이라고 외치는 인간들이 모인 곳에서 얼마나 악이 크게 피어나는지 보세요. 거기서 악마가 하는 일은 없습니다. 인간이 악을 저지르고, 악마는 그럴듯하게 연출할 뿐입니다.
--- p.46

폐문조거(閉門造車)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문을 닫아걸고 수레를 만든다’는 뜻인데, 문 너머의 실상을 보지 않고 닫힌 문 안에서 제 생각대로, 제멋대로 하는 꼴을 가리킵니다. 천당원에서 구원의 문을 두고 모두가 자기 믿는 바와 원하는 바를 앞세워 벌인 소동이 꼭 그 말과 같지 않습니까?
--- p.110

인간은 악마보다 더 교활하고 지독합니다. 그때의 그자가 그러했지요. 악마의 뒤통수를 치다니! 참으로 주제넘은 짓이었어요.
--- p.117

왜 하필 김일성 입냄새냐고요? 그곳 인간들에게 박힌 생각대로라면 나쁜 건 죄다 공산당 빨갱이 짓이었거든요. ‘공산당’과 ‘빨갱이’는 당시 ‘지옥’과 ‘악마’ 대신 쓰이던 용어였어요.

--- p.194

출판사 리뷰

"무경, 악마 같은 작가가 들려주는 진짜 악마 이야기"

바(bar)를 찾은 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와 말을 건네는 정체불명의 인물. 독특한 석탄 향을 풍기는 아드벡 10년과 무난한 발렌타인 17년 중 무엇을 마실지 신중하게 고르라며, 오늘 밤 내가 자신의 긴 이야기를 들을 자격이 있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의 이야기는 사실인지 허구인지 모호하지만 묘하게 매혹적이다. 그는 태연히 이야기한다.

“나는 악마입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어떻게 영혼들을 타락시켜 지옥으로 보냈는지 이야기한다. 나는 점점 궁금해진다. 왜 그는 하필 내 옆에 앉았는가. 마지막에 나를 기다리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오늘 밤, 내게 무사 타락을 기원하며 술잔을 내미는 자가 있다. 그는 내 속에 있는 것들을 알고 있다. 그가 나를 보며 웃는다.

첫 번째 이야기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

“인간이 봐도 인간 같지 않은 자들이 있지요? 그런 영혼을 지옥으로 보내는 건 내 직업의식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12월의 매서운 겨울. 아기가 갓 태어난 허름한 초막에 멀리서 낯선 세 사람이 찾아온다. 동방박사 같은 모습의 윤 소위, 박 상사, 마 상병. 그들은 몸을 푼 지 별로 되지 않은 여인과 노파에게 총부리를 겨눈다. 그러나 그들이 찾던 이는 이미 산속 깊숙이 사라진 뒤였다.

굶주림이 밀려온다. 밥을 요구하며 기다리는 동안, 군인들은 동료에게 아내의 안부를 묻고, 누군가는 언젠가 다시 대학에 돌아가 공부하리라 상상한다. 삶과 죽음, 배고픔과 희망이 기묘하게 뒤섞인 고요한 초가집.

여인과 노파가 차려낸 소박한 밥상 앞에서 그들은 허기를 달랜다. 그제야, 태어난 지 하루도 채 안 돼 눈도 뜨지 못한 아기가 눈에 밟힌다. 새빨간 아기의 작은 손. 그 손을 살며시 건드리며 생각한다. 과연 이 아이는 훗날 지옥으로 거둬갈 만큼 영혼이 무르익을 수 있을까?
1951년 겨울, 지리산의 바람은 유난히 차가웠다.

두 번째 이야기 「폐문조거, 문을 열지 못하고」

“믿음을 잃은 신도가 그 종교의 중심지에 있는 것만큼 곤란한 일이 있을까요?”

총재는 도망치지 않았다. 휴거를 약속받으려고 ‘구원의 문’에 홀로 올라간 것이다. 그는 기도로 휴거의 기적을 보일 것이다!

사이비 교단 총재의 신도 학대 제보를 받은 경찰과 기자가 천당원에 들이닥친다. 그들을 막아서는 신도와 비아냥거리는 기자. ‘구원의 문’은 평범한 기도실에 불과하고, ‘휴거의 기적’이란 총재가 세력이 기운 교단을 버리고 도망간다는 뜻이 아닌가?

믿음과 불신 사이에서 굳게 닫혀 있던 ‘구원의 문’이 서서히 열린다. 과연 그 너머의 진실에 구원의 힘이 있을까.

혼란스러웠던 1992년. 휴거 소동이 무위로 돌아간 뒤 상처받은 영혼들은 어디로 향했는가.

세 번째 이야기 「부복장주, 뱃속에 숨기지 못하고」

“땅속 저 밑은 늘 음침하다. 흡사히 무덤 속 같이 귀중중하다. 싸늘한 침묵.”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조선에 금괴를 숨겼다는 소문을 시작한 자, 믿는 자, 이용하는 자, 속을 알 수 없는 자가 1987년 여름 부산의 폐광에 모인다.

폭우가 쏟아지는 태풍 전야. 마침내 금괴에 가까이 다가선 순간, 각자에게 끔찍한 나락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틈에서 이 광경을 즐기며 웃는 누군가.

타락하지 않는 인생은 가능한가.

네 번째 이야기 「낭패불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2024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

“그 향기로운 악의라니! 인간은 악마보다 더욱 위대하게 잔인해요. 지옥 가장 깊은 곳의 그분도 인간에게 경의를 표할 겁니다.”


누구에게나 엉망인 첫 경험이 있다. 단정히 차려입은 셔츠가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신 경장. 출세를 꿈꾸고, 곧 둘째 아이도 태어날 예정이라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는 오늘, 용의자 고문으로 인생 첫 취조를 완수해야 한다.

아무리 목봉으로 구타해도, 욕조에 머리를 몇 번씩 담가도 들려오지 않는 용의자의 대답. 마음이 연약한 것인가. 기술이 부족한 것인가. 지지부진한 일처리에 급기야 선배까지 윽박지르자 신 경사가 동요한다. 그때, 동료가 나서 그를 돕는다.

“신 경사님, 집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십시오.”
1973년 여름, 10월 유신을 앞둔 서울의 한 경찰서 취조실에서 신 경장이 가족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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