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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불꽃
문학과 칼럼
송호근
나남출판사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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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내 인생의 변주 5

1부 문학적 상상력을 좇다

글쓰기의 시원, 욕망 35
상상력의 미학 53
문학적 상상력 69
문학적 상상력의 사회학적 구조 87
나의 수업 시대: 패러독스 115

2부 내 마음의 공방: 소설 3부작

무력과 구원: 《강화도》 163
김사량을 위한 변명: 《다시, 빛 속으로》 199
잊힌 비애: 《연해주》 235

3부 사회비평: 칼럼과 르포

칼럼의 유혹: 검객과 늑대 277
르포: 삶의 온기 찾기 307

후기: 상상력과 변혁 339
미주 345

저자 소개 1

SONG,HO-KEUN,宋虎根

포스텍 석좌교수.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정치와 경제를 포함, 사회 현상과 사회 정책에 관한 정교한 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학자이자 칼럼니스트로, 2020년까지 〈중앙일보〉에 기명칼럼을 만 17년 동안 썼다. 1956년 경북 영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역서 『철학과 예술사회학』(1983), 학위 논문을 발전시킨 『칼 만하임의 지식사회학 연구』(1983)를 출간한 후, 1984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1989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한림대학교에서 조교수와 부교수로 재임했고, 1994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
포스텍 석좌교수.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정치와 경제를 포함, 사회 현상과 사회 정책에 관한 정교한 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학자이자 칼럼니스트로, 2020년까지 〈중앙일보〉에 기명칼럼을 만 17년 동안 썼다. 1956년 경북 영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역서 『철학과 예술사회학』(1983), 학위 논문을 발전시킨 『칼 만하임의 지식사회학 연구』(1983)를 출간한 후, 1984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1989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한림대학교에서 조교수와 부교수로 재임했고, 1994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 조교수로 임용되어 학과장과 사회발전연구소 소장, 1998년 스탠퍼드 대학교 방문교수, 2005년 캘리포니아 대학교(샌디에이고)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1998년 이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를 지냈고 2018년부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1990년대에 민주화와 노동 문제를 분석한 『한국의 노동 정치와 시장』(1991), 『열린 시장, 닫힌 정치』(1994), 『시장과 복지 정치』(1997), 『한국의 노동 복지』(1996) 등을 펴냈으며, 이후 IMF 초기 외환 위기를 맞은 사회학자의 비통한 심정을 담은 『또 하나의 기적을 향한 짧은 시련』(1998), 한국의 의료 분쟁과 제도적 모순을 분석한 『의사들도 할 말 있었다』(2001)를 출간했고, 노무현 정부의 등장 배경과 통치 양식을 분석한 『한국,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2003)와 『한국,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2006)를 썼다. 한국의 복지 체계를 비교 분석한 『세계화와 복지 국가』(2001)를 편집했고, 복지 정책의 구조적 특성과 결정 요인을 조명한 『복지 국가의 태동: 세계화, 민주화, 그리고 한국의 복지 정치』(2006)를 출간했다. 20세기 한국인의 기원을 밝힌 탄생 3부작 『인민의 탄생』(2011), 『시민의 탄생』(2013), 『국민의 탄생』(2020)을 펴냈다. 그 외 주요 저서로 『나타샤와 자작나무』(2005), 『다시 광장에서』(2006), 『독 안에서 별을 헤다』(2009), 『이분법의 사회를 넘어서』(2012), 『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2013), 『가 보지 않은 길』(2017), 『혁신의 용광로』(2018) 등과 소설 『강화도』(2017), 『다시, 빛 속으로』(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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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50*210*30mm
ISBN13
9791192275321

책 속으로

그리움은 소망이다. 자신의 삶에 불을 지피는 일, 지루한 일상에도 흥겨워하는 심리적 기운이다. 미지의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 호기심, 미뤄 뒀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궁금증이다. 젊은 시절, 생계와 사회적 지위를 위해 일단 덮어 뒀던 ‘가지 못한 길’을 가고 싶은 소망이다. 그 문을 열려면, 그 문 안에 들어가려면 감정이 살아 있어야 한다.
--- 「서문: 내 인생의 변주」 중에서

영혼은 상상력 속에 터를 잡고 산다. 상상력이 영혼의 집이다. 현실의 존재를 두고 가볍게 상승한 상상력이 자아를 데리고 어디든지 날아다닌다. 어린 시절로 데리고 가기도 하고, 옛 연인의 형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 「글쓰기의 시원, 욕망」 중에서

비행기는 나의 상상력의 기원이었다. 대지를 박차고 상승하는 그 멋진 이륙은 어쩌면 현실을 박차고 피어오르는 상상력 그 자체였다.
--- 「상상력의 미학」 중에서

삶의 시야를 가로막는 벽을 부수고 싶은 본질에 있어 학문과 창작은 일란성 쌍생아다. 상상력에 논리를 부여하면 사회학이 되고, 감성을 쏟으면 문학이 된다.

--- 「후기: 상상력과 변혁」 중에서

출판사 리뷰

상상력의 불꽃이 이끈 인생의 변주

어떤 언어는 세계를 설명하지만, 어떤 언어는 삶을 통과한다. 《상상력의 불꽃》은 평생 써왔던 언어의 한계를 자각한 한 필자의 자기 점검에서 시작한다. 45년간 한국 사회를 분석해 온 사회학자 송호근은 퇴직을 앞두고 자신의 글쓰기 전체를 돌아본다. 그리고 정교한 설명이 더 이상 삶의 감각을 통과하지 못한다는 인식 앞에 선다. 이 책은 그 의심이 문학과 칼럼이라는 서로 다른 형식의 글쓰기로 이어진 과정을 정직하게 기록한 자기 성찰서다. 학문에서 문학으로, 이론에서 서사로의 이동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었다. 끝까지 쓰기 위하여 상상력의 불꽃을 따라 선택한 필사적인 변주였다.

‘가성비’ 떨어지는 글을 써왔다는 자기반성,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신념이 덧없어 보였다는 고백은 솔직하다. 성취를 정리하기보다 무엇이 끝내 닿지 않았는지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 태도는, 역설적으로 글쓰기가 한 인간의 존엄을 어떻게 지탱해 왔는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책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 앞으로 데려간다. ‘지금까지 어떤 언어로 세계를 말해 왔는가. 지금, 그 언어는 삶을 통과하고 있는가.’ 《상상력의 불꽃》은 이 질문을 끝내 남겨 둠으로써, 독자가 손에 쥔 언어의 무게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질문에 답하는 세 가지 길

사회학을 직업으로 선택한 그에게 문학은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길’이었다. 대학 시절 비평가와 작가들의 고뇌를 가까이에서 접한 경험은, 문학을 기술이 아니라 자기 성찰을 끝까지 견디는 훈련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분석과 개념이 닿지 못하는 인간의 비애 앞에서 그는 다시 서사의 형식을 택한다. 소설 3부작 《강화도》, 《다시, 빛 속으로》, 《연해주》는 사회학의 지도 위에 그려지지 못했던 존재들을 서사로 복원하는 작업이었다. 지도를 그려 왔던 사회학자는 이제 소설가의 언어로 그 길 위의 인간을 호출한다.

사회학이 구조를 분석하고 문학이 인간을 포착한다면, 칼럼은 지금 여기에서 어떤 선택이 가능한지를 묻는다. 필자는 관찰자가 아닌 발언자로 서기를 택하여 700여 편의 칼럼과 르포를 써왔다. 첫 칼럼의 배경인 마산 파업 현장에서부터 태풍이 멈춰 세운 포항제철소의 진창에 이르기까지, 그의 글은 늘 현장의 긴장에서 출발했다. 판단에 앞서 충분히 관찰하고, 논리에 감성을 더해 독자의 감응에 닿고자 했다. 사회학 그리고 문학과 칼럼, 이 세 갈래의 글쓰기는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 하나의 질문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사유의 분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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