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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편역자의 말 ─ 마르크스의 희로애락 들어가며 ─ 카를 마르크스는 누구인가 제1부 삶의 갈림길 법학에서 철학으로 저널리스트로서 새로운 삶 주체적인 저널니스트 검열에 대한 저항 시련을 거울삼아 꽃피운 결혼 고통받는 인류의 희망 철학의 전선을 넘어 시대 투쟁으로 천상에서 지상으로 제2부 끝없는 가난 파리 추방 하이네라는 유산 브뤼셀에서 전하는 안부 인사 공산주의 통신위원회 빈곤의 철학에서 철학의 빈곤으로 열악한 가정 형편 치욕적인 공개 모금 자식의 죽음 1 부르주아적 비참함의 희생물 끝없는 가난과 새로운 생명 영국 박물관에서 사이비 공산주의자 프롤레타리아트 독재 자식의 죽음 2 참혹한 딸 장례식 최초의 영어 기고문 영어로 글쓰기 자식의 죽음 3 적막한 가족 내 사랑 예니에게 제3부 우정과 학문의 길 마지막 안식처 아내를 간호하며 다윈의 『종의 기원』 지독한 가난 속의 연구 오해와 화해 1 오해와 화해 2 어머니의 유산 1 어머니의 유산 2 라살의 죽음 제니의 생일 파티 쓰레기 같은 실증주의 사랑과 결혼 제4부 『자본』 출판 『자본』 입고 『자본』 교정 1 『자본』 교정 2 『자본』 탈고 라우라의 결혼식 알림 감사 인사 1 감사 인사 2 파리의 신혼부부에게 지천명을 앞두고 『자본』 러시아판 여성의 사회적 지위 러시아어 공부 제5부 삶의 끝자락에서 카를스바트 휴양 1 카를스바트 휴양 2 손자가 태어나다 아내의 죽음 1 아내의 죽음 2 마지막 여행 마지막 편지 나오며 ─ 카를 마르크스는 누구였나 |
Karl Heinrich 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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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르크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그의 목소리·감정·생각 등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그려 내려고 했다.
--- p.11 삶에는 마치 이정표처럼 지나간 시간을 마주하는 동시에 새로운 방향도 분명히 가리키는 순간이 있다. --- p.37 저의 달콤하고 멋진 예니에게 안부를 전해 주세요. 그녀의 답장을 이미 열두 번 정독했는데, 매번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곤 합니다. 문체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제 생각으로는 여자가 쓴 편지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편지입니다. --- p.45 중도는 더 이상 굳건함의 특권이 되어선 안 된다. --- p.51 시련을 거울삼아 꽃피운 결혼 --- p.58 셸링은 사상을 실현하기 위한 상상력은 있었지만 도구가 없었고, 허영심은 있었지만 에너지가 없었고, 아편은 있었지만 추진자는 없었고, 여성적 수용력과 같은 민감함은 있었지만 기관지는 없었습니다. --- p.70 파리의 그륀 씨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사람은 문학 사기꾼, 즉 현대 사상을 떠벌리고 다니는 일종의 돌팔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는 허풍이 가득하고 건방진 말투로 자신의 무지를 감추려 하지만, 그저 황당무계한 말로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 뿐입니다. --- p.88 장례식 날 약속한 돈이 전부 오지 않아서, 결국 이웃집 프랑스인에게 빌려 영국의 죽은 개한테 지불할 수밖에 없었어. --- p.122 요즘 내가 겪은 참혹한 고통 속에서도 언제나 나를 붙잡아 둔 것은, 너와의 우정을 떠올리면서 우리가 함께 이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야. --- p.132 네가 생생하게 내 눈앞에 있고, 난 두 손으로 너를 받들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키스하고, 네 앞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속삭여. “마담, 사랑합니다.” --- p.134 다윈의 저서는 매우 중요하네. 내가 보기에 그것은 역사적인 계급 투쟁의 자연과학적 기초라네. --- p.150 내 생각에 참된 사랑은 신중함·겸손 그리고 실로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우상에 대한 수줍음에서 표출되는 것이지, 감정의 과도함과 성급한 친밀함에서 표출되는 것은 전혀 아니라네. --- p.180 나는 책들을 꿀꺽 삼켜 변형해 역사의 거름더미로 던져야 하는 저주받은 기계이다. --- p.205 반세기나 되었는데도 아직도 빈털터리라고! 어머니 말씀이 얼마나 지당하신지! “… 대신, 카렐Karell이 돈을 모았더라면!” --- p.208 사회의 진보는 아름다운 (못생긴 여성들도 포함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로 정확히 측정될 수 있네. --- p.212 마르크스는 살면서 증오와 비방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정부(전제정이든 공화정이든 불문하고)는 마르크스를 추방했고 부르주아, 보수주의자, 급진 민주주의자들은 앞다투어 거짓말로 마르크스를 중상했습니다. --- p.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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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삶의 갈림길 제1부는 1837년부터 1844년에 쓴 편지들이 실려 있다. 이 시기 진로·결혼·직업 등과 같은 삶의 갈림길에 선 마르크스는 매 순간 주체적이고 단호한 결정을 통해 자기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 특히 마르크스는 법학을 공부하길 바라시던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법학과 철학 사이에서 방황하며, 아버지께 자신의 삶이 철학으로 향하고 있음을 편지로 솔직히 고백한다. 이 편지를 쓰던 그날 새벽, 바로 그 순간, 마르크스의 삶과 사유 전체가 나아갈 방향이 결정되었을 것이다. 제2부 끝없는 가난 제2부는 1845년부터 1856년까지 쓴 편지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기 마르크스는 파리에서 추방되어 브뤼셀로 쫓겨났다가 결국 죽을 때까지 머물 수밖에 없었던 런던으로 망명한다. 낯선 언어, 낯선 도시에서 아버지이자 가장으로서 마르크스는 망명지 런던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가난과 죽음이 드리운 암울한 나날이었다. 채권자에게 쫓기고, 빚 독촉에 시달리며,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울부짖는 절망적인 소리를 들어야 했던 비참하고 치욕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는 영국 박물관에서 연구를 이어 나갔다. 한 인간이 이렇게까지 고단한 삶을 감내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그 누가 쉽게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제3부 우정과 학문의 길 제3부는 1856년부터 1866년까지 쓴 편지들이 들어 있다. 이 시기 마르크스의 삶은 자신과 아내의 질병으로 먹구름이 더 짙어지고, 희망의 빛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평생의 동지이자 친구인 엥겔스와의 우정마저 흔들리는 사건이 벌어지며 상황은 더욱 고통스러워져만 갔다. 엥겔스의 동반자였던 메리 번즈의 죽음을 듣고, 진심 어린 애도보다는 자신의 궁핍한 처지를 언급할 수밖에 없었던 마르크스의 냉담한 편지에, 엥겔스는 큰 충격과 실망을 느끼게 된다. 이어진 마르크스의 솔직한 고백과 용서를 구하는 편지로, 금이 갈 뻔한 우정은 다시 회복돼 이 둘의 불멸의 동행은 계속된다. 절망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와의 관계를 위태롭게 했는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며 온다. 만약 그때 그 둘의 관계가 깨졌다면, 우리에게 마르크스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제4부 『자본』 출판 제4부는 1867년부터 1871년까지 쓴 편지들이 들어 있다. 이 시기야말로 마르크스의 삶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유네스코가 2013년 “인류의 기록 유산”(Memory of the World)로 선정한 『자본』이 바로 이 시기에, 절망적인 삶 속에서 유일하게 한 줄기 빛과 같이 그렇게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한 『자본』의 완성 과정에도 불구하고, “인세가 너무 적어 집필할 때 피운 담뱃값에도 미치질 못할 정도”라는 농담은 위대한 『자본』의 가장 어두운 뒷면을 드러낸다. 이때 마르크스는 지천명을 앞두고 있었지만, 여전히 하늘이 정해 준 운명을 단순히 받아들이고 따르기보다는, 아직 탐험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적 세계로의 여행을 뒤늦게 수립한다. 새로운 언어인 러시아어를 배우면서까지···. 제5부 삶의 끝자락에서 제5부는 1876년부터 1883년까지 쓴 편지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기 마르크스는 죽음을 기다리는 늙고 무기력하고 병든 할아버지의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요양지에서 보낸 평온한 나날들과 손자의 탄생을 기뻐하는 순간들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죽음을 혼자 감내해야 하는 고통과 외로움은 더는 청년 혁명 투사의 모습도, 냉철한 이론가의 모습도, 열정적인 조직가의 모습으로도 가늠할 수 없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럽 땅을 벗어난 알제리 여행은 노년의 마르크스가 아니라 다시 생기를 회복한 청년 마르크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