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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책
사춘기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불온서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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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재익의 들어가는 말 | 김훈종의 들어가는 말 | 이승훈의 들어가는 말

1부 언제쯤 어른이 될까
물은 100°C가 되면 끓는다. 그럼 사람은?- 최규석, 100°C
종교로 남은 책- 칼 세이건, 코스모스
남이 쓴 글을 보는 재미- 신봉승, 조선왕조 500년
음악으로 먹고살 순 없을까- 월간 핫뮤직
금서의 추억 하나- 우노 고이이치로, 황홀한 사춘기
금서의 추억 둘- D.H. 로렌스, 채털리 부인의 사랑
훗, 흔한 여행기 따위- 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마요네즈와 감자튀김 기름의 추억-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부 그렇게 우리는 자란다
시인이 될 수 없음을 깨닫다- 실비아 플라스, 아빠
인생혁명 인생역전- 장 코르미에, 체 게바라 평전
우리 모두는 시한부 인생이다-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넌 나에게 혐오감을 줬어- 정현웅, 마루타
평범한 것들이 빛나는 순간- 아다치 미츠루, H2
살아 있음의 가치를 깨닫다- 시몬 드 보부아르, 인간은 모두 죽는다
사람들은 이렇게 섹스를 했을까- 파울 프리샤우어, 세계풍속사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무라카미 류, 69
이게 다 하워드 진 때문이다- 하워드 진, 미국민중사
어떤 게임이든 상식의 힘은 크다- 피터 린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인문학 따위는 배워서 뭐하려고?- 은희경, 새의 선물
텍스트를 적극적으로 해석한다는 것- 진순신, 중국의 역사
3부 소년은 더 이상 울지 않는다
두 명 이상이 모이면 비밀은 없다- 시드니 셀던, 최후 심판의 날의 음모
의심의 가치- 데카르트, 방법서설
우리 몸과 유전자에 경배를-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모든 순간이 번쩍거릴 수는 없다- 성석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누가 삼국지를 읽었다고 말하는가- 이중텐, 삼국지 강의
세계를 창조한다는 것-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삼포세대와 허삼관- 위화, 허삼관매혈기
왜, 대체 왜- 스즈키 코치, 왜 공부하는가
오두막을 지을까? 빵집이나 차릴까?- 제레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최인호, 천국의 계단

저자 소개 3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해 책, 영화시나리오, 일간지 칼럼, 네이버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글을 쓰고 있다. 오리콤 카피라이터를 거쳐 SBS 라디오PD로 입사, <컬투쇼> <씨네타운> 등을 연출했고, <시사특공대> <씨네타운 나인틴>(팟캐스트)을 연출 및 진행했다. 현재는 <이숙영의 러브FM>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빨간 책》(2015 세종도서 교양 부문) 《뭐라도 될 줄 알았지》(이상 공저), 《키스의 여왕》 《포르쉐를 타다, 오타니처럼》(2024 세종도서 교양 부문) 등이 있다. 이 책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를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해 책, 영화시나리오, 일간지 칼럼, 네이버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글을 쓰고 있다. 오리콤 카피라이터를 거쳐 SBS 라디오PD로 입사, <컬투쇼> <씨네타운> 등을 연출했고, <시사특공대> <씨네타운 나인틴>(팟캐스트)을 연출 및 진행했다. 현재는 <이숙영의 러브FM>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빨간 책》(2015 세종도서 교양 부문) 《뭐라도 될 줄 알았지》(이상 공저), 《키스의 여왕》 《포르쉐를 타다, 오타니처럼》(2024 세종도서 교양 부문) 등이 있다.
이 책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를 통해 여러분의 일상에 낭만과 평온이 깃들길 소망한다.

이재익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먹을 갈아 화선지에 붓으로 써가며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외웠고, 한글 반 한자 반 신문을 옥편 찾아가며 읽었다. 이미 윈도95가 전 세계를 휩쓸던 시절에도 대학에서 《맹자》 원문을 한 땀 한 땀 필사하며 익혔다. 정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삶의 굽이굽이마다 고전을 읽었고, 큰 힘을 얻었다. 이제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고전의 맛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다. 코흘리개 시절 접한 《삼국지연의》 덕택에, 중국 문화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린 후 귀밑머리가 하얗게 세도록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전국 일주를 꿈꾸고 있지만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먹을 갈아 화선지에 붓으로 써가며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외웠고, 한글 반 한자 반 신문을 옥편 찾아가며 읽었다. 이미 윈도95가 전 세계를 휩쓸던 시절에도 대학에서 《맹자》 원문을 한 땀 한 땀 필사하며 익혔다. 정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삶의 굽이굽이마다 고전을 읽었고, 큰 힘을 얻었다. 이제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고전의 맛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다. 코흘리개 시절 접한 《삼국지연의》 덕택에, 중국 문화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린 후 귀밑머리가 하얗게 세도록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전국 일주를 꿈꾸고 있지만, 매일매일 생방송을 해야 하는 라디오 PD를 업으로 삼은 탓에 아직은 그 꿈을 유예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논어로 여는 아침』 등이 있으며, 〈하하의 텐텐클럽〉, 〈최화정의 파워타임〉 〈허지웅쇼〉 등 여러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는 SBS POWER FM 〈딘딘의 뮤직하이〉를 연출하고 있다. 이재익 등과 함께 2012년부터 지금까지 팟캐스트 <씨네타운나인틴>을 진행하고 있다. 이과 기질의 중학생(영재원 출신) 아들을 둔 서당 출신 문과 아빠.

평생을 글 쓰고 말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온 저자는, 『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에서 평범하지만 특별하다면 특별한 자신들의 독서교육법을 소개한다. 영상의 시대, 간과되기 쉬운 말과 글이 아이의 성적을 좌우한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사교육만으로는 되지 않는 문해력 강화 비법을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전하고자 한다.

김훈종의 다른 상품

험한 산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모토로 하루하루 재미 보기에 급급한 남자 사람.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열기를 뒤로하고 SBS 예능국 PD로 입사해, 지금은 라디오 PD이자 웹툰 작가로 살고 있다. 웹툰작으로 [이별의 품격]과 [아이돌 연구소]가 있다. PD로서 여러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는 [붐의 드라이빙 클럽]」을 연출하고 있다.

이승훈 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45쪽 | 522g | 140*203*30mm
ISBN13
9788952772954

책 속으로

휴대가 간편한 것도 야설의 장점이었다. 표지를 다른 포장지로 감싸고 문학이나 생물, 기술 같은 교과목 이름을 적어놓으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걸릴 위험도 적었다. 수업시간에 대놓고 야설을 읽는 스릴이란. 심지어 자율학습시간에 초집중하며 야설을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선생님이 공부 열심히 한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준 기억은 지금도 학창 시절의 훈훈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
여하튼, 이런저런 싸구려 야설을 읽던 끝에 드디어! 운명의 책 《황홀한 사춘기》를 만났다. 염상섭 선생 뺨치는 만연체 문장으로 표지에 떡 하니 적혀 있던 홍보 문구는 이렇다. “그녀의 비밀은 최초의 경험에서 시작되며 애욕의 수렁과 뜨거운 육체를 감당키 어려워 가쁜 숨결과 욕정의 분출로 이어지는 한 여인의 황홀한 체험기!!” * 금서의 추억 하나- 우노 고이이치로, 황홀한 사춘기 pp.66~67

대학 시절 여행 자율화란 말이 어느 정도는 귀에 익고 입에 익어 자연스러워지던 95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15박 16일 정도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이 꽤나 있었다. (…) 하지만 난 배낭여행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뼛속 아니 골수 깊숙한 곳까지 농경정착민의 피가 흐르는 족속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냥 친구들이랑 녹두거리를 쏘다니며 술이나 퍼먹고 당구장에서 짜장면이나 시켜 먹으며 노는 게 더 좋았다. 그렇게 스무 살에도 돌지 않던 내 피를 확 돌아버리게 만든 책이 바로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이었다.
책에는 빌 브라이슨 특유의 ‘궁시렁’ 한 사발과 ‘불평불만’ 한 다발이 가득 차 있다. 여길 가니 역무원이 문제고 저길 가니 호텔 직원 때문에 열 받았다는 내용이 내내 가득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묘하게 ‘직장이고 뭐고! 출세고 나발이고! 가장의 책임 따윈 개나 줘버려!’라고 외치며 무조건 유럽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다. * 훗, 흔한 여행기 따위- 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pp.90~91

‘시’라고는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것과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선배들의 강요로 읽은 것이 전부였던 나에게, 실비아 플라스의 시는 읽는 순간 머리에 번개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뭐지? 이 한없이 우울하고 절망적인 기운은? 당시 월간 [문학사상]에 실린 그녀의 시를 한 편 읽다가 책 뒤에 붙어 있는 그녀의 일생을 보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그녀의 실제 삶에 비하면 그녀의 시는 동요 수준이구나…. (…)
모름지기 작가에게는 고통스러운 성장기와 비밀이 있어야 한다고 믿던 시절, 나는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에게 숨겨둔 여자가 있다거나, 숨겨둔 배 다른 자식이 불쑥 찾아온다든가, 갑자기 집이 어려워져서 내가 필사적으로 살아야 한다든가…. 그런 고난이 찾아오면 작가에게 걸맞은 트라우마가 생길까? 그러나 그 비슷한 일조차 한 번 없었다. * 시인이 될 수 없음을 깨닫다- 실비아 플라스, 아빠, pp.126, 129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란 책을 처음 만난 건 10년도 훨씬 더 전의 일이다. 스승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미치 앨봄이 들려준 담담한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강력하고도 인상적인 교훈을 던져주었다. 내가 내 삶을 살지 못하고 부질없이 코끼리만 좇을 때여서 그랬는지 그 가르침은 날카로웠다. 마치 종이에 손을 베인 듯 기분 나쁘게 아팠다.
그리고 그 후 이사를 다니면서 많은 책을 버리거나 누군가에게 주었지만, 이 책만큼은 꼭 지니고 다니면서 주기적으로 읽었다. 인간이란 어찌나 우매한지! 또 어찌나 망각을 잘하는지! 완전히 죽어 무덤 속에 누워 있을 거라고 생각한 코끼리가 2년 정도면 스물스물 되살아나 내 마음속으로 기어 들어왔다. 그래서 난 적어도 3년에 한 번씩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애써 정독한다. * 우리 모두는 시한부 인생이다-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p.145

《69》를 보던 96년에 나는 야자키와 비슷한 삶을 살았다. 지금이라고 크게 다른 건 아니지만, ‘뭐 재밌는 일 없나?’ 하고 좌우로 두리번거렸다. 세상엔 즐거운 일이 가득했다. 친구들과 텔레비전에 나가 미팅을 하고, 속초까지 걸어서 여행을 하고 돈이 생기면 나이트에 갔다. 날마다 축제였다. 무언가가 잘되면 잘돼서 즐거웠고, 망하면 망한 대로 즐거웠다.
언제나 많이 듣는 얘기지만, 96년에는 특이한 놈이라는 말을 특히 많이 들었다. 96년에 그런 소리를 특히 많이 들은 이유는 그때 나의 화법이 거의 완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후일에 ‘나이트 화법’이라고 명명한 화법이 바로 그해에 거의 완성되었다. 마음에 없는 소리, 같지도 않은 소리라도 상대방이 좋아할 거 같으면 서슴없이 해댔다. 낚시 가서 물고기를 낚아 올렸더니 호수의 물이 확 줄어들었다는 둥의 같지도 않은 소리를 찍찍 했다. 또 30초 이상 진지한 얼굴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해부터 지금까지 1976년생 한국 남자 중에 내가 제일 경망스럽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무라카미 류, 69, pp.190~191

“너처럼 하워드 진 책 찾으러 많이들 와. 너도 [굿 윌 헌팅] 봤구나. 맷 데이먼이 하워드 진 책 많이 팔아주네.”
재미나게 책장을 넘겼지만, 넘기면 넘길수록 나는 점점 더 충격 속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 혈관 속에 흐르는 미국 사대주의의 피가 얼마나 진하고 강렬했는지.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나름대로 미국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확고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 그런데 그곳에서 하워드 진의 통렬한 자기반성의 역사 기록을 접하고 나서, 그동안 미국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미국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인식의 틀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다. * 이게 다 하워드 진 때문이다- 하워드 진, 미국민중사, pp.202~203

이 책을 읽다 보면 자꾸 요즘 우리들의 모습이 보인다. 흔히 ‘삼포세대’라고 불리는 요즘 젊은 세대. 직장도 결혼도 아이도 포기한다고 해서 ‘삼포’다. 눈높이를 낮추란 말은 정말 가슴에 와 닿지 않는 공염불 같다. 왜냐하면 정규직은 아예 뽑지도 않고 임시직만으로 자리를 채우는 직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정규직은 꿈에나 그리는 일자리가 되었고, 월급을 모아 내 집을 마련하는 건 기적 같은 일이 되었다.
‘피를 팔아야’ 결혼을 할 수 있는 허삼관. 아이가 간염에 걸려 생사를 넘나들어도 ‘피를 팔아야’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는 허삼관. 피를 팔다가 오히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수혈을 받고 살아난 허삼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피를 팔 수 없게 되니 울음을 터뜨리는 허삼관. 요즘의 삼포세대와 허삼관의 울상인 얼굴이 겹쳐져 보이는 건 비단 나뿐일까. * 삼포세대와 허삼관- 위화, 허삼관매혈기, pp.314~315

《왜 공부하는가》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들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행동에는 동기가 중요하다. 동기만 제대로 부여된다면 인간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행동하는 존재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에베레스트나 남극을 탐험하는 탐험가들은, 동기만 제대로 부여된다면 인간은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 왜, 대체 왜- 스즈키 코지, 왜 공부하는가, p.322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때로 삐딱하게, 비주류적 책 읽기를 권함
이 책에서 저자들이 소개하는 책들은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권장도서’는 아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도 있고, ‘따라 하지 마세요’ 느낌의 책도 있다. 《코스모스》 같은 누가 언제 물어도 최고의 책으로 꼽는 추천 도서가 있는 반면, 《마루타》처럼 그 야설과 포르노 영상을 전부 합쳐도 이만큼 큰 영향은 받지 못한 것 같은, 부모로서 아이에게 가장 읽히기 싫은 책도 있다. 이 ‘내 인생의 불온서적’들과 함께 자라오면서 저자는《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통해 여성의 감각과 취향을 존중하는, 때로는 일깨우는 섹스를 배웠고, 월간 [핫뮤직]의 인도로 헤비메탈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으며, 《천국의 계단》을 통해 평생의 직업이자 놀이터인 소설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이재익)
또한 《100℃》를 보며 80년대 초등학교를 다녔던 자신과 마주하고, 그때 진실을 알았으면 더 좋았겠구나 아쉬워하기도 하고, 《왜 공부하는가》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며,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통해 일상의 상식이 가진 힘을 깨닫기도 한다. 《중국의 역사》를 통해서는 텍스트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의도를 곱씹어보는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이승훈)
그런가 하면《사랑의 단상》에는 열다섯 소년의 ‘썸녀’와의 추억과 ‘햄버거 고기 패티가 목에 걸려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남아 있다. 또 다른 책, 아버지께 선물로 받은 윤동주의 시집 한 권은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려는 씨앗이 되었으며, 부끄러움과 염치를 알려준 기형도의 시집은 가끔씩 들여다볼 때마다 살아가는 데 힘이 된다고 고백한다.(김훈종)
이 책은 책을 좋아하고 80년대 초등학교를 다닌 세 남자의 독서일기이자 지난날의 무용담이며, 오늘의 진솔한 이야기다. 때로 삐딱하게 멋대로 울고 웃었던 그들의 책 이야기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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