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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
역자 서문

서문 : 지성의 결점들

첫 번째 길 : 조화의 찬미
다툼을 피해라.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두 번째 길 : 도를 넘지 말라!
당신이 속한 종족에 동화돼라. 그것도 완전무결하게

세 번째 길 : 마음껏 웃어도 좋다!
그대의 유머 감각을 과시하라. 군중들과 함께 고함지르자.

네 번째 길 : 내가 최고다!
자신감을 가져라. 비판을 막아내라.

다섯 번째 길 : 웅변은 금이다!
침묵의 유혹을 이겨라. 도든 것에 대해 함께 말하라.

여섯 번째 길 : 알라는 위대하다!
종교를 가져라. 이슬람교가 최고다.

일곱 번째 길 : 책은 허섭스레기다!
인쇄물을 피하라. 이 책이 당신이 일생 중 최후의 책이 되어야 한다.

여덟 번째 길 : 하나, 둘, 영차!
용감해져라. 마약 중독자가 되어라.

에필로그 : 생각 없음의 유용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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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한네스 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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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es Stein

1965년 독일 뮌헨 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하고 공부했다.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언론계에서 활동했다. 처음에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그 후에는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에서 일했다. 잠시 스코틀랜드에서 그리고 오랫동안 이스라엘에서 살았다. 2001년부터는 베를린의 〈벨트〉에서 문학 별지(‘문학 세계’) 편집자로 일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하나도 모르면서 지나치게 똑똑하신 이른바 사상가 분들’을 많이 보아오고 있다. 저서로는 『모세와 민주주의의 계시』(1998년), 『말세의 예언자들, 혹은
1965년 독일 뮌헨 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하고 공부했다.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언론계에서 활동했다. 처음에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그 후에는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에서 일했다. 잠시 스코틀랜드에서 그리고 오랫동안 이스라엘에서 살았다. 2001년부터는 베를린의 〈벨트〉에서 문학 별지(‘문학 세계’) 편집자로 일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하나도 모르면서 지나치게 똑똑하신 이른바 사상가 분들’을 많이 보아오고 있다. 저서로는 『모세와 민주주의의 계시』(1998년), 『말세의 예언자들, 혹은 반서방주의자들의 공세』(1995년, 공저)가 있다.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HK교수.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상학의 현대적 해석에 기초하여 현대사회의 이동성·시간·공간의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 저서로 『모빌리티 인문학 미래세계』(공저), 『시간에 대한 현상학적 성찰』, 『모빌리티 에토스 공통문화』(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경제학-철학 수고』, 『상상, 이미지의식, 기억』(공역), 『소외와 가속』, 『사물과 공간』, 『모빌리티와 인문학』(공역), 『에드문트 후설의 내적 시간의식의 현상학』(공역), 『헤겔의 세계』(공역),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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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네스 슈타인 (Hannes Stein)
1965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하고 공부했다.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언론계에서 활동했다. 처음에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그 후에는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에서 일했다. 잠시 스코틀랜드에서 그리고 오랫동안 이스라엘에서 살았다. 2001년부터는 베를린의 〈벨트〉에서 문학 별지(‘문학 세계’) 편집자로 일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하나도 모르면서 지나치게 똑똑하신 이른바 사상가 분들’을 많이 보아오고 있다. 저서로는 『모세와 민주주의의 계시』(1998년), 『말세의 예언자들, 혹은 반서방주의자들의 공세』(1995년,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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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526g | 153*224*20mm
ISBN13
9788991508071

책 속으로

‘신이 나를 내려준 이 도시는 몸집이 커서 좀 게으른 그래서 등에가 자극을 주어야 하는 고귀한 말과 같은 것이다. …… 그대들은 화가 나서 나를 때리고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고 나면 그대들은 걱정스러운 신께서 또 다른 사람을 보내시기 전까지 한평생 푹 긴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 p. 59~60

프랑스 혁명의 공포를 최초로 폭로했던 에드먼드 버크의 저작을 읽는 일은 보수주의자들에게 넘겨주어라!(변발을 한 버크의 전통에 대한 존중도 여기에 속한다). 이에 반해서 좌파라면 마치 추기경이 이단 사상가와 악수하는 것을 꺼리듯이, 애덤 스미스를 피해야 한다(애덤 스미스는 신자유주의의 정신적 원조가 아니던가. 지옥으로 가라!). 그리고 경제적 자유주의자들은 마르크스나 파솔리니(자본주의에 대한 이 과격한 비판자들)에서 손을 떼라! 게다가 이 모든 성향의 사람들은 가능하면 니콜라스 고메즈 다빌라와 체스터턴을 피해가는 편이 낫다. 왜냐하면 이 두 사상가들은 쉼표 하나까지도 모두 반동적이기 때문이다.

--- p. 72~73

이 작품은 오늘날 아동 도서로 다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그야말로 그로테스크한 오해다! 『걸리버 여행기』는 그 시대 부패, 어리석음, 간계들에 대한 쓰디쓴 결산이다. …… 책 끝 부분에 이르면 『걸리버 여행기』는 전 인류에 대한 풍자적 공격으로까지 치닫는다. 스위프트의 소설 속 주인공이 마지막 여행에서 보게 되는 것은 호이흔흠이라고 불리는 고귀한 말들이 교양 있는 담화를 하고, 야후라고 불리는 인간들은 이해력을 갖추지 못한 채 자기 똥으로 몸에 범벅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 p. 104~106

프란시스코 고야의 그림을 보자. 거기에는 흰 수염을 가진 노인이 있다. 그는 좌우에 지팡이를 짚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앞의 빛을 바라본다. 고야는 그 노인의 머리 위에 커다란 글씨로 스페인 단어 두 개를 적어놓았다. An aprendo, 즉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 고야는 이 그림을 그리던 때에 이미 80세였다.

--- p. 115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영국 역사가 에릭 홉스봄이 모범이 될 수 있다. 그는 베를린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공산당 청소년 조직에 가입했고, 그 쓰디쓴 결과들에도 불구하고 공산당원으로 머물러 있었다. 그의 신념을 흔들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히틀러와 스탈린의 동맹도, 반유대주의적인 전시용 공개재판도, 헝가리 봉기에 대한 잔인한 진압도 그러지 못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자 홉스봄은 다음과 같이 뛰어나게 터무니없는 답변을 했다. “나는 내 삶을 규정하는 전통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내가 그 당시에 발전시켰던 사상도 무너뜨리고 싶지 않다.”

--- p. 117~118

지칠 줄 모르는 폭포수와 같은 말들을 통해 우리는 머릿속에 진공상태를 만들어낼 수 있고, 내면에 남아 있는 이해력의 찌꺼기들도 깨끗이 치워버릴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의 귀를 틀어막을 수 있고, 누군가가 마치 독극물처럼 한 방울씩 통찰력을 떨어뜨려 집어넣는 것을 막아낼 수 있다.

--- p. 140~141

음모론이 갖는 커다란 장점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한다는 점이다. 그들이 누구라고 하더라도, 음모론은 여러분에게 이 세상의 모든 악이 그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 음모론의 신봉자는 이 모든 악의 가면들 뒤에는 동일한 원칙이 숨어 있다고 믿는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그리하여 철학자들이 이미 상당히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온 한 문제가 우아한 방식으로 저절로 해결된다.

--- p. 154

참된 지성이라는 것은 이러한 도구적 지성의 습관적인 사슬을 끊어내는, 일종의 ‘혁명’ 같은 것이다. 참으로 창조적인 사유란 자동화된 습관을 넘어서는 것, 타인의 견해를 무비판적으로 답습하지 않는 것, 마치 시인처럼 아무도 찾은 적이 없는 자신의 언어를 찾아가는 것, 인도의 젊은 왕자처럼 물려받은 왕국을 버리고 물러설 곳 없는 투쟁을 시작하는 것, 그리하여 막막한 천길 낭떠러지 앞에 서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 아닐까.

--- 역자 서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차라리 생각을 끊어라!
『생각 없이 살기』, 다소 황당하고 발칙한 제목의 이 책은 ‘지식’의 뒤통수를 겨냥한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하나도 모르면서 지나치게 똑똑하신 이른바 사상가 분들’을 마음껏 비웃고 할퀴고 꼬집고 비틀고 조롱한다.
인류의 과거?현재?미래를 탐구한 역사가 에릭 홉스봄, 그는 정작 자신이 처한 현실에는 눈을 감았다. 히틀러와 스탈린의 동맹, 무자비한 헝가리 봉기 진압을 목도하고도 마르크시즘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내 삶을 규정하는 전통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내가 그 당시에 발전시켰던 사상도 무너뜨리고 싶지 않다.” 관념적이고 메타포 강한 작품들로 알려진 시인이자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 그는 소련의 독재체제를 비난하기는커녕 박수갈채를 보내며 처형대의 커튼을 손수 걷어올렸다. 다섯 대륙의 학문적 태두들과 정치가들이 모인 로마클럽, 이 고상한 조직은 인류 환경에 대한 모든 것을 떠맡은 것처럼 행동하며 아직 마르지 않은 미래의 회벽 위에 얼룩덜룩 묵시록적 지옥도를 그렸다. 주위의 사소한 반론마저 철저히 배제한 이들의 주장은 현재 어느 것도 맞아떨어지는 것이 없다.

누가 다이너마이트의 뇌관을 제거하는가?
이 책 『생각 없이 살기』는 ‘지성의 무용함’을 설명하기 위해 오히려 더욱 폭넓고 다양한 ‘지식’들을 들춘다. 저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참다운 지성’을 찾는 일이기에 그렇다. 인류 문명의 기원을 보여주는 라스코 동굴 벽화,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 문명의 갈림길에서 찬란하게 꽃을 피운 이슬람 문화 그리고 중세?근대?현대의 사상가들, 문학작품, 연극, 영화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지성’이 꽃을 피운 곳이라면 어느 곳,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넘나든다.
저자를 따라 종횡무진 지성의 경계를 누비며 비판적 시각을 견지할 때, 지성은 다이너마이트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적한 시골의 이발사에게 유대인 학살의 멍에를 지운 나치즘, 수많은 인민을 굶주리게 하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고귀한 마르크시즘, 극심한 빈부격차와 투기자본의 성행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맹목적 자본주의 신봉, 현 세계 대부분의 분쟁을 차지하는 종교 간 갈등, 이 모든 것이 ‘위대한 사상’이라고 불리던 다이너마이트가 터진 결과인 셈이다. ‘위대한 사상’의 뇌관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훈련받은 전문가가 필요하다. 저자 한네스 슈타인은 패러디와 독설로 가득한 이 책 『생각 없이 살기』에서 우리 모두가 생각을 끊어버리는 것, 그리하여 다이너마이트의 뇌관 자체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자는 과격하고 엉뚱한 제안을 한다.


통렬한 풍자, 치밀한 패러디
지식의 창고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이 책은 아이로니컬하게도 독일에서 금연 필독서로 인정받아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한 『드디어 담배를 끊다!Endlich Nichtraucher!』(그래서 이 책의 독일어 원제도 ‘생각을 끊다!Endlich Nichtdenker’이다)를 패러디한다. 패러디를 하기 위해서는 패러디할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저자의 선택은 탁월하다. 그가 『드디어 담배를 끊다!』의 형식을 패러디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자신만만하고, 조금은 권위적인, 때로는 그야말로 경멸적인 어투로 독자를 사로잡는 실용서들의 문투에 자극을 받아서이다. 또한 현대 철학의 출발점인 독일에서 『드디어 담배를 끊다!』가 베스트셀러인 현실에 대한 풍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패러디를 완성할 수 없다고 생각한 저자는 『어느 젊은 반골에게 보내는 편지Letters to a young Contrarian』(크리스토퍼 히천스Christopher Hitchens)가 말하는 독립적 지성, 비판적 지성이라는 키워드를 책 곳곳에 포진시킨다. 그러고는 불교의 팔정도에 빗대 생각을 끊는 여덟 가지 길을 제시한다.

진리로 가는 길은 무한한 나선형이다.
저자 한네스 슈타인은 매너리즘에 빠진 ‘지성인’들에게 끝까지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주위의 비판에 귀를 막고 자신들의 오류를 감추기에 급급하거나, 강철과 강철이 맞부딪히는 곳에서 사상이 탄생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화와 회색빛 지식을 견지하는 학자, 자신의 부와 명예를 위해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지도 모르는 ‘이론’을 세상에 유포하는 과학자, 그들 모두에게 이 책 『생각 없이 살기』는 ‘진리로 가는 길은 무한한 나선형’임을 거듭 일깨운다.
‘잘못된 생각’이 초래하는 위험은 소위 ‘지성인’이라고 불리는 이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전세계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인터넷의 등장, 이로써 야기된 ‘지식의 대홍수’에도 경계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에게 생각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희망일 수도 모두를 익사시킬 위험일 수도 있다는 사실. 이 책 『생각 없이 살기』는 ‘지식의 바다’ 인터넷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늪’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새로운 이론의 창안자들이 번개처럼 즉시 반향을 얻을 때 일어나는 결과는, 그보다 천천히 세상에 유포되는 사상이 범하는 오류보다 훨씬 치명적이고 심각할 수 있음을 저자는 경고한다.

큰 비가 쏟아지기 전, 풍향과 습도만으로 다가올 홍수를 예견하는 지성인. 그들의 임무는 ‘지성의 방주’를 만드는 것이며 큰 비가 내린 후의 아득한 망망대해에서 격랑을 뚫고 암초를 헤쳐 나가는 방향타 구실을 하는 데 있다. 종종 다수의 동시대인들에게 ‘위험한 인물’로 찍혀 기꺼이 독배를 마시는 상황을 감수해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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