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서론: 모빌리티인문학의 적용과 모델링 │이진형 |
1부 대안 공동체 기후위기 시대 상호물질성의 정치 │김태희│ 상호주관성 상호문화성 상호물질성 인간- 비인간의 정치 동물의 모빌리티:반려동물의 대중교통 이용 향상을 위한 법 · 정책적 고찰 │임보미 | 반려동물의 모빌리티 외국의 반려동물 관련 법제와 대중교통 이용 현황 반려동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안-결론에 갈음하여 2부 공간과 미디어 사고- 되기와 결함- 되기의 정치│이용균 · 길광수│ 들어가며 항공모빌리티와 항공사고- 되기 저먼윙스 사고의 발생과 조사 사고- 되기와 결함- 되기의 구성 항공사고의 탈- 정치화와 재- 정치화 나가며 렘 콜하스의 ‘살아 있는’ 플랫폼, 〈보르도 하우스〉, 포스트휴먼 신체 │이재은 | 콜하스의 〈보르도 하우스〉와 르무완느 신체의 모빌리티 아키그램과 사이보그 건축 아키그램과 콜하스의 만남 〈보르도 하우스〉의 구조 ‘살아 있는’ 플랫폼의 아이디어 건축과 인간의 만남, 사이보그, 포스트휴먼 신체 텔레비전 미디어의 보급과 생활세계: 오오카 쇼헤이 《구름의 초상》을 중심으로 │우연희 신인섭 | 인프라와 텔레비전 일본에서의 텔레비전 등장과 보급 일본 전후 부흥의 상징, 텔레비전 텔레비전 전파 송출의 다층적 의미 텔레비전의 보급과 생활세계 3부 트랜스내셔널 스토리월드 여행·교통·젠더의 모빌리티를 반영한 나혜석의 구미여행기│정은혜 | 나혜석의 여행기를 모빌리티로 간주하다 ‘여행과 교통’, 그리고 ‘젠더적 관점’에서 바라본 모빌리티 이론 나혜석의 생애를 통해 살펴본 구미여행기 나혜석의 구미여행기와 모빌리티 이론의 접목 여행·교통·젠더 모빌리티를 반영한 나혜석의 구미여행기 해석에 대한 가능성과 한계 의학교육의 이동과 변용: 근대 일본 의사 집단의 식민지 진출과 한국 의학교육│서기재 | 들어가며 일본의 제국대학 출신 의사들과 식민지 관립병원 구축 일제 강점 초기 동인회의 역할과 의학교육의 개시 사토 고조를 중심으로 본 한국 근대 의학교육 나오며 사이버 공간과 DNA 기술의 활용: 한국계 해외입양인들의 초국적 이주와 친가족 찾기│배진숙│ 한국 해외입양의 역사 DNA 기술의 발전 입양인의 한국과 미국에서의 차별 경험 기술의 발전과 친가족 찾기에 대한 희망 과거 친가족 찾기 방식의 대안 마음의 평화, 그리고 진실 모든 경우가 해피 엔딩은 아니지만 친모의 비밀과 죄책감 나가며 |
이진형의 다른 상품
김태희의 다른 상품
임보미의 다른 상품
이용균 의 다른 상품
이재은의 다른 상품
우연희의 다른 상품
신인섭의 다른 상품
정은혜의 다른 상품
서기재의 다른 상품
배진숙의 다른 상품
‘다문화 현상’으로부터 ‘다문화주의’를 개념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문화 현상이 삶의 양식으로서의 문화가 서로 다른 복수 집단이 동일 시공간에 공존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기술적記述的 개념이라면, 다문화주의는 다문화 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하나의 규범적 개념이다. 따라서 고도 모빌리티로 야기된 ‘다문화 현상’에서의 타문화 혐오를 성찰하기 위해서 규범적 차원의 ‘다문화주의’가 논의되어 왔다.
--- p.51 반려동물과의 공생이 일상화된 현 상황에서도 반려동물을 동반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은 그 안에 이러한 모빌리티 차별 기제가 작동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은 공공서비스의 영역으로서 대중교통의 이용 가능성은 사회보장적 제도의 수혜 여부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 p.76 항공사고는 여러 국가의 지정학적 관계를 수반하고, 복잡한 사고 조사와 수습의 정치를 요구한다. 이 글은 조종사의 고의 추락(자살)으로 추정되는 독일 저먼윙스 9525편을 사례로, 어떻게 이 사고가 조종사의 과실에 의한 비정상적이고 일탈적 행동으로 규정되고, 환자의 진료 기록이 어떻게 결함된 신체로 구성되는지에 주목한다. --- p.119 ‘포스트휴먼’ 또는 ‘포스트휴먼적’이라는 단어는 20세기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일반적으로 두 관점으로 정의된다. 하나는 닉 보스트롬Nick Bostrom과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한스 모라벡Hans Moravec 등과 같은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이 말하는 과학과 정보의 융합을 통해 각종 질병에 구애받지 않으며 삶의 장소도 실재 공간과 디지털 공간 사이 횡단이 가능한 인류다. 다른 하나는 사이버페미니즘 중심으로. --- p.164 인문학적으로 텔레비전을 연구하는 경우 텔레비전의 콘텐츠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생산 · 소비하는 사회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다루어 왔다. 사회과학적 접근 방법에서는 미디어 효과에 관한 주제나 수용자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분석에 초점을 맞추었고, 문화 연구자들은 국가 · 계급 · 젠더 · 청년 · 인종 등과 미디어의 연관성을 분석해 왔다. 텔레비전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지만 이 글에서 다루려고 하는 비가시적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로서 텔레비전과 전파를 다룬 문학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 p.190 나혜석은 한국 여성 최초로 세계일주 여행을 떠난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근대 작가, 여성운동가로서 다방면에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그와 관련된 연구들은 파격적인 신여성, 근대적 지식인, 남성중심적 시대의 희생자라는 측면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기존의 연구들은 나혜석의 파격적인 삶에 기반한 자유연애사상 및 페미니스트 담론에 주로 집중되어 있는데, 특히 자유인으로서의 나혜석과 그의 연인이었던 최린에 관한 스캔들 연구는 이를 뒷받침한다. --- p.212 처음 개항장을 중심으로 거주했던 일본인들이 점차 한국 내륙으로 진입하고, 청일전쟁 이후 잠시 주춤했던 이민이 1900년부터 1905년 사이에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소위 ‘한국 이민 붐’이 일어나자16 의료시설은 더욱더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의료사업 분야에서도 한국은 기회의 땅이 되었고, 이를 선점한 단체가 엘리트 의사들로 구성된 동인회同仁會였다. --- p.269 DNA 검사는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병력에 대해 알고 새로운 친족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입양인들의 바람을 해결할 수 있다. 유사한 사례로, 보조생식기술補助生殖技術를 통해 임신되어 출생한 개인은 DNA 검사 기술을 사용해서 동일한 기증자의 다른 자식을 찾기도 한다. 이들은 같은 혈통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유사가족 모임을 갖고, 형제자매 등록에 참여하고, 한 명의 기증자로 출생한 자손들로 이루어진 공동체를 조직하기도 한다. --- p.307 |
인간과 동물, 인간과 미디어, 인간과 기계 ···
‘대안 공통체’, ‘공간과 미디어’, ‘트랜스내셔널 스토리월드’의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8개 모빌리티 연구의 인문학적 전환 사례를 보여 준다. 1부 ‘대안 공동체’에서는 고-모빌리티 시대 대안적 공동체를 구상하기 위한 철학적 사유, 그리고 이동권에 기반한 인간과 동물의 공동체 형성을 위한 법 · 정책적 제안을 시도한다. 2부 ‘공간과 미디어’에서는 2015년 ‘저먼윙스 9525편’ 항공사고를 대상으로 항공사고가 어떻게 미디어의 정치에 의해서 구성되는지 살펴보고, 렘콜하스의 건축물 ‘보르도 하우스’를 대상으로 인간과 기계 또는 타자의 이동적 관계 맺기가 어떻게 실현 가능한지 탐구하며, 일본 소설가 오오카 쇼헤이의 작품 《구름의 초상》을 토대로 1950~70년대 일본 사회가 어떻게 모빌리티 인프라(텔레비전)를 매개로 구성되는지 논의한다. 3부 ‘트랜스내셔널 스토리월드’에서는 나혜석의 여행기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근대 초기 글로벌 젠더 산책자 또는 젠더 모빌리티의 실천을 탐색하고, 일제강점기 일본 의사 집단의 한반도 이주 및 의학교육을 사례로 의료의 초국적 이동 현상을 고찰하는 한편, 최근 모빌리티 기술의 발달과 그를 활용한 친가족 찾기 현상을 분석한다. 잠재적 형태로 존재하는 수많은 이동적 관계와 모빌리티 정의 물론 모빌리티인문학의 역사가 짧은 만큼 그와 같은 연구 목적이 현재 양과 질 측면에서 충분히 성취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모빌리티인문학은 텍스트를 매개로 모빌리티와 관련한 문화적 · 정치적 · 윤리적 · 정신적 · 감성적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잠재적 형태로 존재하는 수많은 이동적 관계들에 대한 발굴 및 개방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와 같은 미충족 상태는 가늠할 수 없는 모빌리티인문학의 연구 잠재력에 대한 표시일 수 있다. 새 모빌리티 패러다임이 ‘사회 세계’를 “다양한 사람, 관념, 정보, 사물의 이동을 포함하고 유발하고 감소시키는 경제적 · 사회적 · 정치적 실천, 인프라, 이데올로기의 거대한 집합”으로서 이론화하려는 시도라면, 모빌리티인문학은 텍스트를 매개로 그러한 이동을 둘러싼 관계들에 대한 문화적 · 정치적 · 윤리적 · 정신적 · 감성적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오직 잠재적 형태로만 존재하는 수많은 모빌리티들을 발굴해서 가시화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특정 분과학문이나 연구 방법론에 특권을 부여하지 않는 모빌리티인문학은 궁극적으로 ‘모빌리티 정의’의 관점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회의 재구성에 기여하려는 목표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