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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_ 인프라 담론과 공간 정치 _ 이진형
1부 인프라의 개념적 다종성 기반시설, 혹은 사회생태 기간망을 통한 생태적 역사학 _ 이정 기반시설, 더 이상 묻어 둘 수 없었던 것들 자연, 사회, 과학기술이 얽힌 물질적 전회의 최전선 기반시설의 근대성과 새로운 해방을 위한 경계 되묻기 인공과 자연의 어우름 사회생태 기간망, 맥락 속에 더 연결 짓기 느린 재난의 인프라: 넝마주이와 연탄재가 떠받친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 _ 배상희 인프라로서의 ‘쓰레기 산’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와 ‘쓰레기 문제’의 탄생 입체 위생 매립 기술과 쓰레기 산의 형성 난지도 안정화와 ‘비위생 매립지’의 발견 인프라의 미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과 디지털 윤리학: 플랫폼 시대의 윤리적 과제를 고민하다 _ 허유선 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윤리인가? : 새로운 기술 환경,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둘러싼 사회적 책임 논의 디지털 윤리학,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시대의 과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시대, 우리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제국의 유산에서 현대적 문화인프라로: 일본 역사박물관이 걸어온 길 _ 이미애 문화인프라 개념의 이론적 배경 일본 근대박물관의 탄생 다이쇼大正 데모크라시와 박물관 설립운동 전쟁 시기의 박물관 식민지박물관의 창설 전후 「박물관법」 제정과 박물관 분류 전후 박물관의 전개 70여 년 만의 「박물관법」 개정과 현대적 문화인프라로서의 기능 박물관의 내러티브 전환과 문화인프라로서의 재정의 2부 인프라와 공간 정치 인프라적 공간을 배회하는 신자유주의라는 유령: 자유화와 시장화를 추동하는 신자유주의의 모빌리티에 대한 비판적 검토 _ 구동현 신자유주의와 국민국가의 쇠퇴 신자유주의의 위상학: 자본의 유토피아와 이질성의 시공간 인프라스트럭처와 신자유주의 결론: 포스트-신자유주의와 인프라에 대한 새로운 정치적 기술 인문적 스마트시티로서 친환경 스마트시티의 공공성: 프랑스 사례를 중심으로 _ 김화자 현대도시의 문제 프랑스 근대도시계획: 기계적 도시모델의 격자형 공간과 시간의 효율성 프랑스의 친환경적 스마트 콤팩트시티: 시간정책과 감각적 공동체의 공공성 인문적 스마트시티로서 프랑스 콤팩트형 스마트시티의 공공성 국내외 도시축소 연구의 논의 비교 및 시사점: 언어네트워크 분석 및 토픽분석을 중심으로 _ 홍유진 도시축소의 개념과 동향 언어네트워크 분석 및 토픽 분석 방법 국외 문헌의 언어네트워크 분석 및 토픽 분석 결과 국내 문헌의 언어네트워크 분석 및 토픽 분석 결과 국내 도시축소 연구의 주제 다각화 필요성 연구 성과를 반영한 도시축소 정책 마련의 필요성 일본 동물원의 제도적 위상과 인프라적 의미: 「박물관법」의 제·개정사를 중심으로 _ 임보미 동물원 연구와 인프라 인문학 동물원 관련 법체계에 관한 비교법적 검토 일본 「박물관법」 제정과 동물원의 법적·제도적 위상 교육 인프라로서의 동물원과 윤리적 한계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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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시설은 대개 곤경에 빠졌을 때 관심을 받는다. 실제로 속에 감춰져 있거나, 아래에 깔려 있거나, 아득한 공중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 기반시설은 탈이 나서 우리 일상을 뒤흔들 때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화와 신용카드가 먹통이 되고, 지하철이 멈추고, 출근하던 이가 지하차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싱크홀이 무너지는 일들이다.
--- p.36 난지도 매립지가 폐쇄될 날이 다가오자, 언론은 난지도 넝마주이들의 생계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망했다. 언론은 넝마주이들을 과거 비위생적으로 매립된 난지도 매립지와 함께 사라질 인물들로 묘사했다. 넝마주이들은 난지도의 입체 위생 매립을 가능하게 해 주었던 행위자로 기억되기보다는 과거의 비위생 매립지 난지도의 희생자로서만 기억된 것이다. 위생 매립지로 설계된 수도권 매립지에서는 넝마주이들의 활동이 금지됐다. 위생 매립지와 비위생 매립지라는 매립지 평가의 기준을 마련하고, 과거의 난지도를 과학기술이 결여된 무계획적인 공간으로 상상하는 작업은 서울시의 쓰레기 처리 시스템의 과거와 미래를 구분하는 기술이기도 했다. --- p.113 디지털 플랫폼은 더 이상 중립적 매개자로 간주될 수 없다. 이는 미디어화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곧 사회적 가치와 권력이 반영되고 재구성되는 기술 기반 환경이자 인프라로 재규정되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으로 재규정하고, 그 사회적 · 윤리적 문제와 책임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 p.143 박물관은 단지 과거를 보여 주는 창이 아니라, 과거를 어떤 방식으로 기억하고 전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식민지박물관에 대한 비판적 연구는, 일본이 형성해 온 문화인프라의 역사적 성격을 되묻고, 탈식민적 관점에서 제국주의 지식 권력의 흔적을 재구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 p.182 거주자의 몸과 의식을 점유하는 격자형 공간은 다양한 지평을 지닌 삶의 시간을 재생산의 시간으로 획일적으로 구속하고 분리하는 위계적 장소가 된다. 이를테면 다양한 생활세계의 시간들을 효율적, 실증적으로 상품화하는 실용주의적 도시 모델은 일과 삶의 형태를 양극화하고 위계화하여, 자율적인 시간 갖기에 능동적인 사람과 그로부터 배제된 수동적 사람을 창출한다. 건축과 공간에 초점을 맞춰 재생산된 시간이 아니라 각자 이질적인 삶의 시간들을 수용할 수 있는 주변적인 시선과 장소가 필요하다. --- p.270 지금까지 동물원 연구는 주로 윤리철학이나 동물권 논의의 차원에서 그 정당성이 다루어져 왔다. 그러나 동물원이 사회적 · 제도적 조건 속에서 어떻게 고착화되어 왔는지를 분석하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인프라 인문학의 관점은 동물원을 단순히 시설이나 기관으로 보는 것을 넘어, 그것이 제도적으로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는지, 또 어떠한 사회적 · 공간적 효과를 산출하는지를 드러내는 데 유용하다. --- p.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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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가 공간을 형성하는 방식에 대하여
이 책은 역사학, 과학학, 미디어학, 박물관학, 사회학, 도시학, 법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을 배경으로 하며, 인프라 연구가 사회적 관계와 세계의 안전하면서도 정의로운 재편을 논의하는 중요한 장소가 될 것임을 실증적으로 보여 준다. 1부 ‘인프라의 개념적 다종성’에서는 생태역사학적 관점에 입각한 인프라의 개념화, 넝마주의와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의 관계를 중심으로 보는 느린 재난의 인프라에 관한 통시적 고찰, 인프라로서의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윤리적 문제화, 현대적 문화인프라로서 일본 역사박물관 연구 등이 이루어진다. 2부 ‘인프라와 공간 정치’에서는 도시를 중심으로 인프라가 공간을 형성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인프라의 물질성을 매개로 한 신자유주의의 초국적 이동, 도시의 건축 인프라를 통한 친환경 콤팩트시티 구상, 인구 감소 시대 축소도시 담론, 일본 동물원이 도시에서 갖는 인프라적 의의 등을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