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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언 6
제1부. 창조와 족장 시대 11 1. 아담: 가죽옷의 은혜 11 2. 셋: 비로소 터져 나온 공적 예배의 함성 19 3. 에녹: 300년의 동행 29 4. 노아: 심판의 파도 위에서 드린 안식의 제사 38 5. 아브라함: 의인의 기도 48 6. 이삭: 황혼 녘 들판에서 길어 올린 묵상의 샘 56 7. 야곱: 얍복 나루에서 자아가 파쇄되는 밤 63 제2부. 출애굽과 왕정 시대 70 8. 모세: 생명책을 걸고 막아선 거룩한 방파제 70 9. 여호수아: 태양을 멈춰 세운 믿음의 호령 79 10. 한나: 텅 빈 태를 말씀으로 채운 통곡 88 11. 사무엘: 기도를 쉬는 것을 죄로 규정한 목자 96 12. 다윗: 침상을 띄우는 참회의 눈물 107 13. 솔로몬: 듣는 마음을 구한 지혜의 출발 118 14. 여호사밧: 오직 주만 바라보는 무능의 고백 128 15. 엘리야: 갈멜의 불과 로뎀나무의 탄식 137 16. 히스기야: 죽음의 벽 앞에서 쏟아낸 생명 147 제3부. 선지서와 포로기 156 17. 이사야: 숯불에 데인 입술로 외친 헌신 156 18. 예레미야: 눈물로 쓴 시대의 애가 165 19. 다니엘: 사자 굴도 막지 못한 열린 창문 173 20. 하박국: 모순 속에서 피어난 기쁨의 찬가 182 21. 느헤미야: 눈물로 반죽하여 쌓은 성벽 192 제4부. 신약 시대 201 22. 마리아: 비천한 여종이 받아낸 말씀의 무게 201 23. 베드로: 풍랑 위에서 비로소 잡은 손 210 24. 바울: 가시가 은혜임을 깨달은 역설 219 25. 예수 그리스도: 겟세마네, 자기 부인의 절정 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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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한 인물 평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구속사가 어떻게 인간의 기도를 통해 이 땅에 성취되었는지를 추적하는 영적 탐사 보고서입니다. 책의 흐름은 구속사의 네 가지 큰 물줄기를 따라 전개됩니다.
제1부 ‘창조와 족장 시대’는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을 다시 찾는 여정의 서막입니다. 에덴에서 추방당하며 두려움에 떨던 아담이 입은 가죽옷은 최초의 은혜였고, 셋의 시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터져 나온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공적 예배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죽음이 왕 노릇 하던 시대에 죽음을 건너뛴 에녹의 300년 동행, 홍수 심판 위에서 안식의 제사를 드린 노아의 기도는 심판 중에도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줍니다. 이어지는 족장들의 삶은 기도가 곧 씨름임을 증명합니다. 소돔의 멸망 앞에서도 의인을 찾으려 했던 아브라함의 항변, 묵상을 통해 삶의 질서를 세운 이삭, 그리고 얍복 나루에서 환도뼈가 위골되면서까지 자아를 파쇄당하고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야곱의 처절한 밤은 오늘 우리의 기도가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웅변합니다. 제2부 ‘출애굽과 왕정 시대’는 민족적 구원과 왕국 건설이라는 거대한 역사 속에서 기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조명합니다. 모세는 자신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울지언정 백성을 구하려 했던 거룩한 방파제였고, 여호수아는 기도로 태양을 멈추고 역사의 시간을 지배했습니다. 한나의 통곡은 텅 빈 태를 채우는 것을 넘어 시대를 이끌 사무엘을 낳았고, 그 사무엘은 기도를 쉬는 것을 죄로 규정하며 영적 기강을 세웠습니다. 침상을 눈물로 적신 다윗의 참회, 듣는 마음을 구한 솔로몬의 지혜, 전쟁터에서 오직 주만 바라보았던 여호사밧의 무능 고백, 그리고 갈멜산의 불을 불러내린 엘리야와 죽음의 벽을 기도로 허문 히스기야의 절규는 기도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증언합니다. 제3부 ‘선지서와 포로기’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과 같은 기도들을 담았습니다. 이사야의 입술을 지진 숯불은 거룩한 소명을 깨우는 도구였고, 예레미야의 눈물은 망해가는 조국을 위한 마지막 장례 절차였습니다. 이방 땅 바벨론에서도 하루 세 번 창문을 열었던 다니엘의 기개,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찬양을 드린 하박국, 그리고 무너진 성벽을 눈물로 반죽하여 다시 쌓아 올린 느헤미야의 기도는 절망의 시대에 성도가 붙들어야 할 희망의 닻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제4부 ‘신약 시대’는 이 모든 구약의 기도가 향했던 종착지이자 새로운 시작입니다. 비천한 여종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온몸으로 받아낸 마리아의 순종, 풍랑 위에서 비로소 주님의 손을 잡은 베드로의 구원 요청, 그리고 육체의 가시를 통해 약함이 곧 강함이라는 역설을 깨달은 바울의 기도는 복음의 정수를 꿰뚫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겟세마네 기도로 우리는 인도함을 받습니다. 땀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자아를 죽이고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인 그날 밤의 기도는, 구속사의 완성이자 모든 기도의 결론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여 내 욕망을 채우는 기술이 아닙니다. 기도는 죄악으로 얼룩진 나의 낡은 옷을 벗고, 그리스도의 의(義)라는 빛나는 예복을 입는 ‘칭의(Justification)’의 감격이며, 거친 광야 인생길에서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의 생명을 채워가는 ‘성화(Sanctification)’의 과정입니다. 본서에 소개된 25인의 인물들은 우리와 동떨어진 성자(聖者)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실수하고, 넘어지고, 때로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울부짖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도의 줄을 놓지 않았기에,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넘어 하나님의 영원한 구속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기도는 박제된 문자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우리 가슴을 두드리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여러분은 25명의 신앙 선배들과 함께 기도의 무릎을 꿇게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 책이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여러분의 메마른 심령에 기도의 불을 지피는 부싯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소란함에 지친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하는 광야의 로뎀나무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