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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otte Ke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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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의 카알은 태어나면서부터 양부모 밑에서 자랐고, 자신의 친부모에 대해 늘 궁금해 한다. 마침내 친부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시청을 방문하여 출생기록을 확인하지만 예상과 달리 친부모의 이름이 있어야 할 곳에 “익명, SGR 1999”라고 씌여 있다. 카알은 같은 반 친구의 엄마인 저널리스트 프란치스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녀의 도움으로 카알은 SGR이 유전자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곳이고, 자신이 냉동배아상태에서 입양된 시험관 아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은 정자와 난소를 제공한 사람들을 추적 한다.
결국 정자제공자는 책값과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받고 정자를 판 의대생으로 이미 사고로 죽었다는 것과 난소제공자는 역시 돈을 받고 난소를 제공한 유부녀로 행방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에게서 전혀 부모라는 느낌을 받지 못한 카알은 결국 자신을 열 달 동안 품어준 대리모를 찾기로 한다. 카알과 프란치스카는 카알을 시술한 병원에서 대리모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지만 모든 것이 더욱 더 알 수 없는 베일에 감추어져있다. 반유전자 단체의 도움으로 병원에 사람을 심어 비밀리에 알아보았지만 모든 기록은 철저히 암호화 되어있다. 결국 반유전자 단체는 카알을 직접 시술한 발트 박사의 개인 컴퓨터를 해킹한다. 해킹결과 알아낸 정보는 카알이 고도의 기술로 만든 인큐베이터를 통해 부화된 최초의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발트박사는 모든 것을 철저히 계획하여 카알의 성장과정을 감시해왔으며, 추적의 모든 과정도 이미 알고 있던 터였다. 그는 프란치스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구 성과가 세상에 알려질 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추적을 막지 않았다고 한다. 마침내 카알은 자신을 품어준 대리모와 마주한다. 따뜻한 온기를 지닌 사람이 아닌 섬뜩하고 차가운 기계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카알은 평소 자신이 친구들로부터 ‘차가운 카알’이라 불리운 것이 결국 기계인 엄마를 닮은 때문이라 생각한다. 카알은 프란치스카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고 그 기계를 박살내고 엄마를 죽인 살인자가 될 거라고 말한다. 그래도 자신의 죄목은 살인이 아니라 기물파손이 될 뿐이라며. 그리고 자신의 일기를 보낼 테니 기사화 시켜달라는 부탁을 끝으로 카알은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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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의 작가 샤를로테 케르너는 저널리스트 출신의 저명한 독일작가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2회에 걸쳐 수상하고, 4편의 작품이 수상후보에 오른바 있다.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 후보작 중 하나인 ‘1999년생’은 특히 여러 나라에 번역 소개되었고, 독일에서만 24쇄 이상 출간되었다. 또한 여러 고등학교에서 독서교재로 채택되어 쓰이고 있으며, TV에서 영화화되기도 하는 등 매우 주목받은 작품이다.
수없이 많이 꿈꾸어오던 친엄마를 마침내 만나게 된 카알, 그 앞에 마주한 섬뜩하고 차가운 기계. 투명한 유리 배를 불룩 내밀고 또 다른 아이를 품고 있는 그 기계가 바로 카알을 품어준 엄마였던 것이다. 복제배아에서 인공자궁기계를 통해 태어난 한 소년이 친부모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생명공학의 발전이 우리의 정체성과 인류의 미래에 던져주는 문제들을 팩션(팩트 + 픽션)의 형태로 풀어간다. 이로써 독자들은 복제의학이 어떤 길을 거쳐서 현재 어디쯤에 머물고 있으며 또 앞으로 어디까지 갈 것인지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생식을 대상으로 벌이는 산업은 계속되고 있고, 금기는 하나씩 떨어져나가고 있다. 한계를 모르는 연구는 계속될 것인가? 여론의 충격은 오래가는 경우가 드물다. 만사는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상품이 된 인간 ― 선별되고 주문 생산되거나, 폐기처분되고, 개량되는 ― 은 기껏해야 언론의 보도 거리로서만 가치를 지닐 뿐, 그 보도도 곧 잊혀진다. 이와 같은 망각에 맞서기 위해 나는 이 책을 썼다. - 샤를로테 케르너, 1994년 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