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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고장 난 시계
또렷한 기억 진짜 피해자 모든 걸 알고도 사랑할 수 있을까 그 아이는 지금도 무대 위에 잘못된 모성애 죄책의 이름으로 어쩌면 모두의 이야기 에필로그 빛의 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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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실천론 수업 시간, 교수님께서 질문하셨다.
“만약 범죄를 저지른 클라이언트가 온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처음 떠오른 답은 ‘피하고 싶다’였다. 그러나 학문과 삶이 겹쳐지는 지금 그 답은 달라졌다. 자극적인 뉴스와 공포를 부추기는 이미지가 심어놓은 왜곡된 인식 뒤에서, 종종 그들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심지어 모든 범죄자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 책은 가해자로 불리지만 동시에 피해자이기도 한 이들의 삶을 응시한다. 법의 경계 안에서 내려지는 유ㆍ무죄 판결은 인간의 사정을 모두 담지 못한다. 그 결과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힌 사람들은 다시 사회의 보호망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주인공 지안은 그들을 ‘당당한 범죄자들’이라 부른다. 의도하지 않은 우연 속에서 어떤 이는 삶 전체를 잃어버렸다. 그 무게와 억울함을 외면하는 사회는 과연 건강한가. 어떤 선택에는 정상참작이 있고 삶에는 저마다의 맥락과 배경이 있다. 이 책은 그 이면을 차분히 들여다보며 물어본다. “사람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손을 내밀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