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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부. 제조업의 세계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1장. 마법 아주 단순한 물건을 만드는 놀랍도록 복잡한 과정 2장. 제조 공장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 3장. 운송 물류가 제조업의 핵심인 이유 4장. 충족 기업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법 2부. 제조업의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5장. 변화 제조업과 세상이 서로를 바꾸어 나가는 양상 6장. 연결 고도로 연결된 디지털 제조업 시대 7장. 결합 갈수록 경계가 흐릿해지는 제조와 소비 8장. 생존 제조업의 일부로서 우리가 지구를 지키는 일 후기 감사의 말 |
Tim Mins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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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가 매장과 창고로 보내지기까지 수백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지고 솎아지고 잘리고 갈라진다. 이 나무들은 여러 호수의 물과 여러 발전소의 전력을 소비하여 단 하나의 원료를 뽑아내는 시스템으로 투입된다. 이 제품을 만드는 전체 시스템에는 수천 명에 달하는 노동자의 지식과 체력,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 수천 킬로미터에 걸친 원자재 및 반제품의 이동이 필요하다. 제조 과정에는 거대한 기계들을 설계하고 운송하고 설치하고 가동하고 유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수많은 선박, 트럭, 열차, 밴을 이곳저곳으로 보내서 필요한 모든 것이 제때 적절한 장소에 있어야 한다.
---p.39 어떤 개별 기업도 현대의 휴대전화를 구성하는 정교하고 복잡한 통신, 센서, 처리 및 구동 하위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방대한 기술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지 않다. 반제품, 구성품, 하위 시스템을 전 세계에 흩어진 여러 기업으로 운송하여 특정한 정밀 공정을 완료하거나 까다로운 부품을 추가해야 한다. 이 모든 운송 거리를 합치면 얼마나 될까? 에드워드 흄스는 저서 『배송 추적(Door to Door)』에서 아이폰과 그 구성품들이 당신의 손에 도달하기까지 이동한 총거리를 최소 25만 킬로미터로 추산한다. 이는 지구를 6바퀴 이상 도는 거리에 해당하며, 내 자전거가 거친 터무니없이 먼 여정의 12배가 넘는 거리다. ---p.106 엔지니어들은 ‘휘발유가 필요 없는 차를 개발하면 어떨까? 그래, 전기차를 만들어야 해’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매우 특이한 전기차가 출시되어 뉴스에 등장했다. 이 전기차들은 부실한 성능과 높은 가격에도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다가 국제적 문제가 해결되고, 유가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다시 내연기관차로 돌아갔다. 결국 전기차 제조회사는 파산했고, 전기차를 만들던 대형 자동차 기업은 조용히 시장에서 철수했다. 지금까지 10년에서 15년 주기로 이 과정이 반복되었다. (171-172쪽) AI는 새로운 제조업 시대의 많은 측면에서 갈수록 광범위한 역할을 맡고 있다. 거기에는 기계 고장을 예측하는 일부터 지역(피자) 또는 글로벌(자동차 구성품)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일, 수요를 정확하게 추종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 새로운 제조업의 세계를 유지하려면 엄청나게 복잡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2개의 ‘기계’, 즉 인터넷과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가동되어야 한다. 문제는 둘 다 이미 알려진 수많은 결함을 지니고 있으며, 아마도 조만간 훨씬 더 많은 결함이 드러나리라는 것이다. (251-252쪽) 이 문제는 ‘밭에서 식탁에 이르는’ 전체 과정에 분산되어 있다. 재배에서 수확까지(28퍼센트), 운송에서 가공까지(26퍼센트), 이 여정의 모든 단계에서 낭비가 발생한다. 소비자인 우리가 관여하는 단계에서는 낭비의 거의 절반이 나온다. 특히 창피한 데이터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채소의 3분의 1 이상이 단지 미관상의 이유로 버려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예쁘지’ 않으면 감자와 당근을 먹지 않는다. 비교적 잘사는 나라에서는 더 이상한 짓을 한다. 바로 기껏 돈을 주고 산 식품을 한동안 보관하다가 그냥 버리는 것이다. ---p.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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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당시 화장지 대란은 왜 일어났을까?”
-아웃소싱과 세계화된 제조 시스템에 대한 비판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 위기가 닥쳤을 때, 수많은 생필품이 일시적으로 동났다. 그중에서도 화장지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물품이라는 점에서 큰 화두가 되었다. 지역 봉쇄 조치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공공장소나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거나 아예 없어지면서 가정용 화장지 수요가 급증했다. 이론적으로 보면, 상업용 화장지를 만드는 공장이 일부 물량을 가정용 시장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품을 다른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은 스위치를 껐다가 켜는 일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결국 공장들이 다양한 시장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운송하기 위한 체계를 일시적으로 재조정하는 데 애를 먹으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제조업체들은 재고와 공급업체를 최대한 줄이면서 효율적인 운영에 집중한다. 그 결과 저비용의 고품질 제품을 아주 빠르게 제공하는 한편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했을 때 대처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단적인 예로 2021년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수에즈 운하에 갇히는 바람에,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글로벌 교역의 10분의 1 이상이 중단되었다. 2022년에는 유럽 동쪽 끝에서 장기간의 유혈 지상전이 벌어져서 에너지 가격과 곡물 가격이 급등했다. 2020년 이전에 전 세계적 팬데믹과 지역 봉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짐작했을까? 저자는 제조업의 세계가 저비용과 즉시성을 좇다가 플랜 B가 없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팬데믹은 식품이나 화장지 같은 생필품을 생산·유통·판매하는 모든 기업과 사람을 연결하는 이 시스템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전 세계에 구축한 놀라운 복합적 제조 시스템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우려스러울 만큼 취약하여, 지구를 파괴할 뿐 아니라 자신도 파괴하기 쉽다고 경고한다. 그 결과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이후 다른 많은 위기에서 드러난 것처럼 어려운 시기에 물자 부족 문제를 겪을 위험에 처해 있다. “한번 잃어버린 제조 역량을 되찾기는 매우 어렵다” -일부 국가가 물건을 만드는 법을 잊어버리게 된 배경 과거 주요 제조업 국가들은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외국에 수출했다. 그러다가 인건비가 적게 들고 노동자들이 특정한 기술을 보유한 지역으로 공장을 옮겨가기 시작했다. 운송비가 많이 든다면, 시장과 가까운 곳에서 물건을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인 전략이다. 기업이 물건을 판매하려는 나라의 정부에서 제조업 인프라 개발을 통한 경제 성장을 목적으로 자국 공급업체를 활용한 현지 생산을 요구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국 같은 저임금 국가들은 제조업에 종사하고, 서구의 부유한 국가들은 금융·정보기술·경영 컨설팅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했다. 미국과 영국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정부 정책을 집중했다. 그와 더불어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소위 ‘지식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폭넓은 노력이 이루어졌다. 굳이 직접 물건을 만들기보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물건을 만들게 하고, 그 대가를 취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식 경제라는 개념 자체는 훌륭하지만, 자신이 개발한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실질적인 이점을 지닌다고 언급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사람과 제품을 만드는 사람 사이에 긴밀한 연결고리가 작동해야 한다. 하지만 먼 나라에 있는 다른 기업에 제품을 만드는 일을 맡기면, 그 기업과 국가는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제조 역량을 잃게 된다. 저자는 한 번 잃은 제조 역량을 되찾기는 매우 어렵다고 강조한다. 국가적 제조 역량은 ‘산업 공유지’ 개념과 연계된다. 이는 전체 지역사회에 혜택을 안기는 농촌의 ‘공유지’ 개념을 빌려온 것으로, 누구나 가축을 먹일 수 있는 목초지가 있으면 모두가 혜택을 입는다. 마찬가지로 기술력을 갖춘 제조업체와 공급업체가 가까이 있는 것은 모두에게 유용하다. 모든 물건을 먼 나라에서 만들면, 제아무리 기술이 좋고 유능한 공급업체라 해도 더 이상 수요가 없어서 다른 일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풀이 죽어서 마을의 목초지를 주차장으로 쓰듯, 국가의 산업 공유지도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사라질 것이다. 경제학자 장하준에 따르면, “공산품을 경쟁력 있게 생산하는 능력은 여전히 한 나라의 생활 수준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바뀌고 있다” -제조와 소비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 중대한 위기가 닥쳤을 때,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추는 일은 매우 유용하고 장기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 혁신적인 지역 제조업의 논리가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영국 케임브리지의 코로나19 대응은 스마트하고 윤리적인 제조업이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생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혁신을 촉발했다. 팬데믹이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케임브리지 중심부에 위치한 엔지니어 공동체인 메이크스페이스(Makespace)는 지역 의료 분야 종사자들이 사용할 수천 개의 안면보호구를 만들어냈다. 전직 의료기기 회사 CEO 출신 회원과 근처 병원에서 임상 엔지니어로 일하는 회원 덕분에 당국의 규제 승인 요건을 파악하여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의류 기업인 데이비드니퍼(David Nieper)는 지역 병원들과 협력하여 재활용 수술 가운을 만들 수 있는 제조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국산 일회용 수술 가운을 구할 길이 없어지자, 생산 품목을 여성복에서 수술 가운으로 교체하여 25개 병원에서 사용 가능한 고품질 수술 가운을 현지 생산으로 공급했다. 그에 따라 환경에 도움이 되는 부가적 혜택도 얻을 수 있었다. 영국 정부는 팬데믹 초기에 인공호흡기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적인 아이디어 경진 대회를 열어 민간에 생산 지원을 요청했다. 인공호흡기 챌린지에 참여한 제조업체들은 과거 한 번도 함께 일한 적이 없는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새로운 설계안을 고안했다. 그에 따라 정밀 의료기기인 인공호흡기의 1일 생산량은 5대에서 400대로 늘었고, 불과 3개월 만에 1만 4천 대가 만들어졌다. 팬데믹은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물품을 얻기 위해 멀리 있는 소수의 초대형 공장에 의존하는 방식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이제 지역에서 물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숙련된 인력과 적절한 공장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저자는 우리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바뀌는 양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환자·약품·기기·병원은 언제나 상호 의존적이지만, 그 연결고리가 강화되고 갈수록 양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핵심에는 우리 모두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집단적으로 의료 산업 안에서 맡는 역할이 있다고 강조한다. “제조업의 세계도 자연계처럼 재생 가능해질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제조업의 개선과 재설계 이제 우리는 밭에서 식탁까지, 숲에서 화장실까지, 광산에서 휴대전화까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뒷받침하는 물건들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옮겨졌는지를 훨씬 잘 보고, 이해하게 되었다. 그 결과 산업혁명 이전과 같은 시야를 다시 얻게 되었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제조 과정과 훨씬 폭넓고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우리는 회복된 시야를 토대로 제조업 부문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진정한 변화를 이루려면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엔지니어, 현명한 투자자, 선견지명이 있는 정치인, 규모화에 초점을 맞춘 기업인 모두가 제조 시스템을 바꾸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제조업에 관한 논의는 종종 무용하고 낡았으며 부정확한 인식에 발목이 잡힌다.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영국에서 자주 듣는 말은 단순하다. “우리는 더 이상 물건을 만들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대신하면 됩니다. 우리한테는 뛰어난 금융서비스 부문과 기업 서비스 부문이 있어요. 그런데 왜 제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계속 떠드는 겁니까?” 저자는 이런 말을 들을 때면 경제학자 장하준의 연구 결과와 스위스, 싱가포르 같은 성공적인 국가의 사례를 제시한다고 밝힌다. 이 두 나라는 세계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으면서도 서비스 기반의 균형 잡힌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편으로 제조업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매우 양극화되어 있다. 물건을 만드는 것이 개인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근본적으로 좋은 일이라는 관점이 있다. 반면 제조업은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냄새나고, 위험하기에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고 잊어버리는 게 최선이라는 관점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직면한 존재론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다음 세대에게 제조업의 중요성과 매력을 일깨우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모두 제조업의 세계를 구성하는 일부라는 사실도 상기시켜야 한다고 덧붙인다. 현재 지구와 우리의 공동체가 직면한 난관은 거대하고 불확실하며 복잡하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를 위해 보다 나은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 그리고 평등성을 제공할 부문은 제조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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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바뀌고 있는 지금, 이 책만 한 필독서는 없다. - 박정호 (명지대 교수, MBC <박정호의 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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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훌륭한 책. 나는 제조업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민셜은 훌륭한 역사적·현재적 사례와 흥미로운 개인적 일화를 통해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 데이비드 스피겔할터 (케임브리지대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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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과 생산자와 소비자 간 연결고리를 복원해야 할 필요성을 시의적절하게 일깨워주는 책. … 글로벌 산업의 공동화 현상을 되돌릴 수 있는 재미있고 통찰력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 파이낸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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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문을 한 번도 들여다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비롯해 미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헤드라인으로만 접했던 경제 분야에 대한 흥미로운 입문서를 얻게 될 것이다. 세계가 탈산업화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 책에서 그에 대한 강력한 반론을 접하게 될 것이다.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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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하다. … 평범한 물건들에 숨겨진 복잡한 배경 이야기가 매혹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것이다. - 퍼블리셔스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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