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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칸타타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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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厚明, 본명 : 윤상규(尹尙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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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문단의 새로운 시도, 아트 픽티오(Art Fictio) 작품
-스승인 윤후명 작가의 그림이 불러일으킨 상상을, 제자인 이평재 작가가 한 문장 한 문장 정성스레 지어낸 작품 《엉겅퀴 칸타타》는 침체된 한국 문단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화가인 윤후명 작가의 그림 스무 편과 그의 제자이자 미술을 전공한 소설가 이평재의 글이 만났다. 기존의 일러스트가 소설의 내용에 맞추어 그려지거나 내용의 전달을 위해 덧입혀지는 것과는 달리, 아트 픽티오 작품은 이미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그림이 불러일으킨 상상을 소설가가 문학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창작과정을 통해 결합함으로써 새롭게 탄생한 또 다른 형태의 문학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림은 그림대로, 소설은 소설대로 고유의 값을 지니면서, 동시에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감성과 이야기의 재미를 창출하는 독특한 시도인 셈이다. 특히 오래 함께 해온 스승과 제자의 작업이라는 점에서 한 편의 선물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상당한 문학적 성취를 이룬 중견작가들이 한국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의미가 있다. 《엉겅퀴 칸타타》는 월간 《문학사상》에 연재되어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이평재 작가가 그 글을 더욱 보완하고 다듬어 책으로 내놓은 것. 엉겅퀴를 따라 굽이굽이 흐르는 사랑과 죽음의 칸타타를 통해, 사랑과 죽음을 고정된 실체이자 상극의 가치로 보는 통념을 극복하고 단상에 올라온 한 편의 축제처럼 마주할 수 있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런 경험을 통해 독자들은 삶을 더욱 긍정하게 될 것이다. ■ 줄거리 요약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류 화가 천Lee는 49세라는 이른 나이에 담도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서서히 드리워져가는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며 천Lee는 자신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하는데……. 병의 증상 중 하나인 환각으로 인해 천Lee는 현실과 환상 사이를 끊임없이 오고 가며 자신에게 소중했던 존재들을 눈앞으로 다시 불러낸다. 고집스레 장 담그기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할머니에게서 남편과 딸을 지켜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어머니, 무모할 정도로 서로에게 빠져들었던 유부남 케이, 남녀 간의 사랑을 뛰어넘어 서로를 보듬었던 알, 같은 여자이지만 정신적 교감을 나눌 수 있었던 마농, 순수하게 육체적 매력에 이끌렸던 피제이, 그리고 진정한 예술의 정신을 깨닫게 한 화가 백. 천Lee는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모양의 사랑들이 사실은 하나가 되기 위해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깨닫는다. 그리고 그것이 삶, 죽음과도 다르지 않다는 것도. 천Lee는 죽는 것은 다시 살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시작의 자리에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