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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편지들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가 쓴 시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가 쓴 기사 해설 |
Rainer Maria Ri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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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시가 좋으냐고 물으십니다. 이를 지금 제게 묻고 계시며, 앞서서는 다른 이들에게 물으셨지요. 잡지사에 투고도 하십니다. 다른 이들의 시와 비교해 보기도 하고요. 몇몇 편집부가 투고한 습작을 거절하면 불안해하시지요. 이제 (제게 조언을 허락해 주셨기에) 요청 드리는 바이니, 이 모든 작태는 그만 두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지금 해서는 안 될 일이겠습니다. 누구도 당신께 조언하거나 도울 수는 없습니다, 누구도요. 단 하나의 방법이 있을 따름입니다. 자기 자신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당신께 쓰기를 종용하는 마음의 기저를 캐 보십시오. 그 기저가 심장 깊숙이 뿌리를 뻗치는지 확인하시고, 글쓰기가 금지당할 경우 죽을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에게 고해 보십시오. 무엇보다도, 당신의 깊은 밤 그 고요한 시간에 자문해 보십시오. 나는 써야만 하는가? 라고 말입니다.
--- p.15 최초의 인간처럼, 당신이 무엇을 보고 겪고 사랑하고 잃어버리는지 말해 보십시오. (...) 보편적 주제에서 빠져나와 자신만의 일상에서 비롯한 주제를 택하십시오. 당신의 슬픔과 바람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아름다움에 대한 믿음을 그려내십시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요하고도 겸허한 솔직함을 바탕으로 시상을 그려내고, 자신을 표현할 때는 주변 사물을, 꿈의 영상을, 추억의 대상물을 활용하십시오. 일상이 빈곤해 보인다면, 그 일상이 아닌 자신을 탓하십시오. 자신이 시인으로서 충분치 못해 일상의 풍요로움을 불러내지 못하는 거라 되뇌이십시오. 창조하는 자에게 가난이란 없으며, 아무 의미 없는 빈곤한 장소 같은 건 존재치 않습니다. --- p.16 당신의 판단은 어떠한 방해도 없이 조용한 발전을 이루어야 하며, 모든 진보가 그러하듯 자기 내면으로부터 비롯하고, 아무런 종용이나 재촉도 받지 말아야 합니다. 만물은 만삭 끝에 태어나는 법입니다. 뭇 인상과 감정의 싹이 온전히 자기 안의 어둠 속에서, 형언할 수 없는 무의식 속에서, 이성으로는 범접할 수 없는 곳에서 완성되게 하십시오. 그렇게 깊은 겸허와 인내를 통해 새로운 명료함이 태어날 때를 기다리십시오. 예술적 삶은 오직 이러한 과정만을 따릅니다. --- p.37 이때 시간은 어떠한 척도도 될 수 없습니다. 햇수는 조금도 유효치 않습니다. 10년의 세월도 아무것이 아닌 바, 예술가로서 존재하기란 셈이나 계산을 않고 그저 나무처럼 무르익는 것입니다. 나무는 수액을 억지로 짜내지 않으며, 봄날의 폭풍에 시달릴 때도 여름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법 없이 의연히 서 있습니다. 여름은 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름은 오직 인내하는 자들에게만, 마치 영원을 앞에 둔 것마냥 근심 없이 고요하고도 광막하게 서 있는 자들에게만 찾아옵니다. 저는 이러한 교훈을 매일, 다름 아닌 고통 속에서 얻고 있으며 그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p.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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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성경 같은 책이다.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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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긍정하고 예술가로서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힘을 지닌 책. - 윌리엄 H. 개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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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겠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라고 하겠다. 그의 조언은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조언보다 훌륭하다. - 새라 맥러클란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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