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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
역사의 틈에서 발견한 미지의 이야기들 1장 조선의 역사, 그 뒤에 숨은 의문들 수백 년 왕조를 뒤흔든 천년의 예언 조선 최초의 금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영웅 이순신의 전사는 위장된 결말인가 조선 영웅 도사의 수상한 부활 일본으로 건너가 왕이 된 홍길동 2장 전쟁은 끝났지만 미스터리는 남았다 수천 년 청동기 시대를 파괴한 미스터리 제2차 세계대전의 기묘한 전우 알렉산더 대왕, 하늘의 불꽃을 보다 대제국의 그림자, 사라진 5만의 군대 고대 유럽 톨렌스 계곡의 참혹한 비밀 3장 역사를 뒤흔든 기묘한 인물들 바다를 지배한 해적왕의 기묘한 최후 식인 부족에게 흡수된 미스터리 창공의 여왕,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 바위에 잠든 전설의 왕, 그는 허구인가 쿠마온의 괴수, 마침내 적수를 만나다 4장 기독교 전설의 숨겨진 수수께끼 3미터 육손 거인 장수의 비밀 대홍수 사건은 신화인가 역사인가 롱기누스 성창의 비밀과 권능 바다를 가른 기적은 과학이었다 성물 토리노 수의, 진실은 무엇인가 5장 신화가 된 역사 속 미스터리 피라미드를 넘어선 라르스 포르세나 무덤 아서왕 전설 속 왕국의 충격적 실체 아즈텍 제국의 잃어버린 보물 미스터리 신라 왕실이 감춘 끔찍한 인신공양 설화 토로이 목마, 신화에서 역사로 6장 세상을 놀라게 한 기묘한 신비 명나라 북경 대폭발의 기묘한 미스터리 19세기 영국을 공포로 물들인 악마의 발자국 수천 년간 일본에서 목격된 정체불명의 괴뱀 개 인간은 과연 미지의 인류종이었나 1902년 프랑스 파리 시간 정지 미스터리 |
기묘한 밤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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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간 ‘왕이 될 인물이 날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왕융이 믿기 어려워하자, 도선은 이 터의 지맥이 백두산에서 시작해 물의 운명[水母]을 띠고 있음을 설명하고 물의 대수(大數)에 맞춰 집을 짓고 기운을 받아야 대영웅을 얻을 수 있다고 상세히 설명해 줬다고 전해집니다. 왕융은 도선이 가리킨 곳에 새로운 집을 지었고, 열 달 후 도선의 예언대로 아들을 낳았으며, 이름을 ‘’이라 지었습니다. 이 아이가 훗날 후삼국을 통일하고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이죠. 왕건은 도선의 남다른 능력을 깊이 신임했습니다. 그는 도선이 점지해 준 길한 자리를 자신의 묫자리로 정했으며, 후대 왕들에게 남긴 유훈(遺訓)인 「훈요 10조(訓要十條)」에 도선과 관련된 내용을 가장 중요한 국가 지침 중 하나로 기록하기도 했죠.
--- 「수백 년 왕조를 뒤흔든 천년의 예언」 중에서 바다민족은 마치 재앙처럼 출현했습니다. 그들의 출몰로 인류 최초의 주요 제국 중 하나인 히타이트 제국과 고대 그리스의 청동기 시대 중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미케네 문명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고대 이집트조차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쇠퇴하기 시작했죠. 바다민족이 얼마나 맹렬하고 무자비했는지는 당시의 기록을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 메디네트 하부 대신전(Medinet Habu Temple)에 새겨진 비문에는 당시 이집트 제20왕조 제2대 파라오 람세스 3세가 델타 전투(Battle of the Delta)에서 바다민족을 격퇴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 「수천 년 청동기 시대를 파괴한 미스터리」 중에서 ‘검은수염’ 에드워드 티치는 이미 당대 최고의 해적이었지만, 퀸 앤즈 리벤지 호를 손에 넣은 후 진정한 해적왕으로 거듭났습니다. 그의 해적단은 1717년에만 열다섯 척이 넘는 배를 나포하거나 침몰시켰고, 2년 후에는 무려 40척에 달하는 선박을 약탈했다고 전해지죠. 당시는 ‘해적의 황금시대’라 불릴 만큼 수많은 해적이 바다에 넘쳐났지만, 검은수염은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항해사들은 물론 다른 해적들까지도 그를 두려워했다고 하죠. 티치가 이토록 악명을 떨칠 수 있었던 비결은 ‘공포를 디자인하는 능력’에 있었습니다. 그는 적들에게 심어 주는 공포스러운 이미지에 엄청 신경을 썼는데요. 검은수염에 관한 소문들은 부지기수죠. --- 「바다를 지배한 해적왕의 기묘한 최후」 중에서 성경에 묘사된 골리앗은 키가 무려 3미터에 달하고, 입고 다니는 갑옷의 무게만 50킬로그램, 창날의 무게만 7킬로그램에 달했다고 하죠. 그야말로 괴력을 소유한 거인이었습니다. 오늘날의 기준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 수치 때문에 골리앗은 오랫동안 허구의 인물로 치부되었죠. 그러나 현대 의학과 유전학 전문가들은 골리앗의 거대한 체구가 특정 질병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는데요. 2014년, 퀸즈대학교의 디어드리 도넬리와 유전학 전문가 패트릭 모리슨은 골리앗이 ‘유전성 뇌하수체 장애’, 즉 말단비대증(Acromegaly)을 앓았을 거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 「3미터 육손 거인 장수의 비밀」 중에서 안타깝게도 라르스 포르세나의 무덤은 현재 남아 있지 않습니다. 기원전 89년 로마 장군 코르넬리우스 술라에 의해 클루시움과 함께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바로의 기록과 로마의 박물학자 대 플리니우스의 인용을 통해서만 그 전설이 전해져 내려올 뿐이죠. 실물이 사라진 이후, 이 난해하고 웅장한 기록은 중세 이후 유럽의 학자와 건축가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거대한 미스터리였습니다. 무덤의 예측도는 기록의 난해함만큼이나 다양하고 개성 있는 모습으로 구상되었죠. --- 「피라미드를 넘어선 라르스 포르세나 무덤」 중에서 1626년 명나라 천계(天啓) 6년 5월 초엿새 사시(巳時), 명나라의 수도 북경은 일순간 아비규환에 빠졌습니다.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도시 전체가 흔들렸고, 놀란 시민들이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하늘에는 거대한 버섯 모양의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었죠. 역사 기록은 흔히 정통성을 부여하거나 사건을 과장하고자 신화적 은유를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북경 대폭발’ 혹은 ‘천계 대폭발’ 사건은 명나라 조정의 공식 기록인 『희종실록(熹宗實錄)』, 명나라 조정이 발행하는 신문 〈저보(邸報)〉, 청나라 학자 주이준이 저술한 「일하구문(日下舊聞)」 등 여러 신뢰도 높은 사료에 공통적으로, 또 매우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실체가 미궁에 빠져 있는 기괴한 사건입니다. --- 「명나라 북경 대폭발의 기묘한 미스터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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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보다 집요한 의문이,
역사를 다시 흔든다 『기묘한 세계사의 미스터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믿어온 역사에 균열을 낸다. 조선 왕조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예언, 금서로 봉인된 기록들, 영웅의 죽음을 둘러싼 석연치 않은 정황,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끝내 설명되지 않은 기묘한 사건들까지. 역사 속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교과서에서는 비켜난 이야기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기이한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왜 이 이야기는 남았고, 왜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집요하게 던진다. 어떤 미스터리는 기록의 공백을 파고들며 역사를 다시 해석하게 만들고, 어떤 전설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당대 사람들의 공포와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래서일까. 명확한 결론에 도달한 사건보다, 끝내 해답을 얻지 못한 이야기들이 더 오래 살아남는다. 의심은 사라지지 않고, 이야기는 끊임없이 증식한다. 한 번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묘한 세계사의 미스터리』는 단순한 ‘흥미로운 이야기 모음’이 아니라,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역사에 다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그 질문은 독자를 점점 더 깊은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역사의 틈을 따라 펼쳐지는 6개의 세계 알고 있던 세계가 낯설어지는 순간 이 책은 여섯 개의 축을 따라 미스터리의 지형을 확장해 나간다. 1장에서는 조선의 역사 뒤에 숨겨진 의문들을 통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과거를 낯설게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2장과 3장에서는 전쟁과 인물을 중심으로, 기록에 남지 않았거나 설명되지 않은 사건들이 어떻게 또 다른 서사를 만들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4장과 5장은 종교와 신화의 영역으로 시선을 넓혀, 믿음과 상상, 그리고 역사적 사실이 어떻게 뒤섞이며 전설로 굳어졌는지를 탐색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등장하는 기묘한 현상들을 통해, 인간이 끝내 설명하지 못한 세계의 단면을 마주하게 한다. 그렇게 이 책은 단순한 ‘미스터리 모음집’을 넘어,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세계의 경계를 조금씩 흔들며 질문을 남긴다. 답을 제시하기보다 더 깊은 궁금증을 남기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가진 가장 오래된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