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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짜라투스트라의 서설 짜라투스트라의 설교 1. 세 가지 변화에 대하여 2. 덕의 강좌에 대하여 3. 배후세계론자에 대하여 4. 육체를 경멸하는 자들에 대하여 5. 환희와 정욕에 대하여 6. 창백한 범인에 대하여 7. 독서와 저술에 대하여 8. 산 위의 나무에 대하여 9. 죽음의 설교자들에 대하여 10. 전쟁과 전사에 대하여 11. 새로운 우상에 대하여 12. 시장의 파리 떼에 대하여 13. 순결에 대하여 14. 벗에 대하여 15. 천 개의 목표와 하나의 목표에 대하여 16. 인인애에 대하여 17. 창조하는 자의 길에 대하여 18. 늙은 여자와 젊은 여자에 대하여 19. 살무사가 문 상처에 대하여 20. 어린애와 결혼에 대하여 21. 자유로운 죽음에 대하여 22. 증여하는 덕에 대하여 - 중략 - 제4부 및 최종부 1. 꿀의 제물 2. 절규 3. 왕들과의 대화 4. 거머리 5. 마술사 6. 실직 7. 가장 추악한 인간 8. 자진해서 거지가 된 자 9. 그림자 10. 정오에 11. 인사 12. 만찬 13. 보다 높은 인간에 대하여 14. 우수의 노래 15. 과학에 대하여 16. 사막의 딸들 사이에서 17. 각성 18. 나귀 축제 19. 취가 20. 조짐 |
Friedrich Nietzsche, Friedrich Wilhelm Nietzsche,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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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라투스트라는 서른 살이 되었을 때, 그의 고향과 고향의 호수를 떠나 산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그는 그의 정신과 그의 고독을 즐기며 10년 동안 조금도 싫증을 내지 않고 지냈다. 그러나 드디어 그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 그래서 그는 어느 날 아침, 동이 트자 일어나 태양 앞으로 나아가 태양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그대 거대한 천체여! 그대에게 그대가 비추어 줄 것이 없다면 그대의 행복은 어떻게 될까! 10년 동안 그대는 여기 나의 동굴로 떠올랐다. 나와 나의 독수리와 나의 뱀이 없었다면 그대는 그대의 빛과 그대의 행로에 지쳤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아침 그대를 기다리고 그대의 충일을 빼앗고 그 대신 그대를 축복했다. 보라! 나는 꿀을 너무 많이 모은 벌처럼 나의 지혜에 지쳤고, 나는 나를 향해 내미는 여러 손이 필요하다. 나는 증여하고 나누어 주고 싶다. 인간 가운데서 현명한 자들이 다시금 어리석음을, 가난한 자가 다시금 풍부함을 기뻐할 때까지. 그러므로 나는 밑바닥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대가 저녁에 바닷속으로 떨어져 하계를 비추는 것처럼, 그대 충일하는 천체여! 나는 인간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려고 하거니와 인간들의 명칭에 따르면 나는 그대와 마찬가지로 몰락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시기 없이 가장 큰 행복을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눈이여, 나를 축복해 다오! 이 잔을 축복해 다오. 물이 황금빛으로 흘러 나오고 방방곡곡으로 그대의 환희의 반사를 날라 갈 만큼 넘쳐흐르는 이 잔을! 보라! 이 잔은 다시 빈 잔이 되고자 하고 짜라투스트라는 다시 인간이 되고자 한다." 이렇게 해서 짜라투스트라의 몰락은 시작되었다. --- pp.2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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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유를 나는 그대들 민감한 위선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대들 '순수한 인식을 하는자들'에게! 나는 그대들을-음탕한 자들이라고 부른다. 그대들도 대지와 지상의 것을 사랑한다. 나는 그대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대들의 사랑에는 수치와 좋지 않은 양심이 있다. 그대들은 달과 같은 자들이다! 지상의 것을 경멸하도록 설득당한 것은 그대들의 정신이며 그대들의 내장은 아니다. 그러나 이 내장은 그대들에게 있어서 가장 강한 것이다. 따라서 이제 그대들의 내장의 뜻을 좇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자기 자신의 수치심 때문에 샛길과 허위의 길을 걷는다.
--- p.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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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날로 부터 몇 달 전을 회고해 보면, 나는 이 세상에 대한 하나의 징후로서 나의 취향 특히 음악에 있어서의 돌연하고도 심오한 결정적인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 p.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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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구성 자체가 특이하다. 제1부에는 ‘서설’과 ‘설교’가 들어 있고 제2부, 제3부, 제4부는 아무런 제목도 없다. 그뿐 아니라 ‘서설’과 제4부를 제외하고는 일견 아무런 전후 관련이 없는 듯 독립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이 책을 애매하고 난해한 책으로 만들고 있다. 일종의 서사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0년간 산 속에서 고독한 생활을 보내던 짜라투스트라는 40세가 되어 산에서 내려온다. 그는 인간 세계로 돌아와 주로 ‘얼룩소’라는 이름의 도시에서 초인의 이상을 설교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이해를 받지 못해 다시 산으로 돌아간다. (제1부) 다시 산중의 고독한 생활로 돌아간 짜라투스트라는 인간 세계에서 그의 가르침이 왜곡되고 있음을 알고 다시 하산한다. 이때는 ‘지복의 섬들’이 그의 활동 무대가 된다. 여러 가지 설교를 통해 그는 초인을 설교하고 초인의 적대자들에게 맹타를 가한다. 이때 말로 나타낼 수 없는 사상(영원 회귀 사상)이 그의 내면에서 성숙해 간다. 그러나 짜라투스트라는 아직도 이러한 사상을 세계에 전하기에는 자신의 역량이 부족함을 느끼고 더욱 성숙한 인식을 위해 산으로 되돌아간다. (제2부) 여러 곳을 방랑하며 산으로 돌아간 짜라투스트라는 고독한 생활 속에서 영원 회귀 사상의 성숙을 기다리며 삶의 절대적 긍정을 노래한다. (제3부) 가장 희곡적인 구성을 갖는 것이 제4부다. 동굴 생활 중 짜라투스트라는 일곱 명의 보다 높은 인간들을 만난다. 아직 초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중도 아닌, 고뇌하는 인간들에게 짜라투스트라는 동정을 갖는다. 그러나 이러한 동정은 짜라투스트라에게 새로운 유혹이요 시련이다. 그는 결국 동정이라는 마지막 시련을 이기고 홀로 이제 성숙한 영원 회귀 사상의 고지를 위해 산을 떠난다. 일견 단순한 줄거리이지만, 이 책은 서사시나 희곡이 아니라 철학서이며 그것도 니체 사상의 집약체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줄거리를 이루는 각 장은 일정한 테마를 갖고 짜라투스트라의 초인과 영원 회귀의 사상을 전한다. 그것도 비유와 상징을 주요한 무기로 삼아서, 독자는 너무나 풍부한 비유와 상징, 그리고 너무나 간결한 문장 때문에 혼란과 오해에 이끌리고 결국은 테마를 분간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이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데에는 상당한 인내와 조심이 필요하다. 각 부와 각 장의 연결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옮긴이 주(註)를 통해 이해를 돕고자 했지만, 사실상 비유와 상징을 규명하는 견해가 반드시 일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주는 이해의 길잡이에 지나지 않으며 이 책은 어디까지나 독자의 주체적 입장에서 독자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이 책은 어디까지나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것’이라는 입장에서 읽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