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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도망
까미난떼, 끝인 줄 알았던 순간 다시 걷기 시작하다
나상천
오리지널스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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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98위 소설/시/희곡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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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떠나면 비로소 마주하는 또 다른 나

PART 1 출발

CHAPTER 1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피레네를 넘어
CHAPTER 2 길을 잃다 노란 화살표
CHAPTER 3 요리하는 순례자 대파가 문어를 삼켰을 때

PART 2 걷기

CHAPTER 4 바람 따라 날아갈까 용서의 언덕
CHAPTER 5 잠들 수 없는 밤 베드버그 소동
CHAPTER 6 여기서 멈춰야 할까 토토가 부서졌다

PART 3 멈추다

CHAPTER 7 나는 누구일까 메세타 끝없는 평원
CHAPTER 8 조금만 시간을 줘요 깊고 푸른 밤
CHAPTER 9 손가락의 무게 선택은 나의 몫
CHAPTER 10 나를 만났다 빗속에서

PART 4 생각하다

CHAPTER 11 내려놓기 철의 십자가
CHAPTER 12 마주할 용기 결심
CHAPTER 13 별이 빛나는 밤 기다림의 수프
CHAPTER 14 우리의 새벽 구름 위에서

PART 5 또 다른 시작

CHAPTER 15 어느 쪽일까 100킬로미터
CHAPTER 16 함께 걷는 길 수면 아래
CHAPTER 17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 산티아고

에필로그 순례길 1년 후, 까미난떼에서 보내온 초대장
작가의 말

저자 소개1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졸업. 1997년 <블랙박스>로 창작마을 희곡문학상 수상, 2000년 <질문과 대답 사이>로 제1회 2인극 페스티벌 당선, 2001년 <빈자리>로 제1회 창작극제 최우수창작극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서사 구축 능력을 인정받은 극작가이다. 콘텐츠 제작사 (주)꿈의엔진 대표이자 케이팝 기획자로 걸스데이, 모모랜드, 경서 등 다양한 아티스트를 기획하고 마케팅, 제작을 총괄했으며 2020년 뮤지션 경서의 곡 '밤하늘의 별을'을 메가 히트시켰다. 현재 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까미난떼>를 제작 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60g | 128*188*17mm
ISBN13
9791169087223

책 속으로

산티아고 순례길 33일 동안, 구독자 33만 명을 달성하면 당신이 그토록 바라던 영화 제작에 투자하겠습니다. 수락한다면 필요한 경비 1억 원을 선입금해 드리겠습니다.
--- p.15

저들은 진짜 여행은 비행기가 착륙한 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그리고 자기 자신을 만나는 여행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있을까.
--- p.17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 점점 낯설어질수록 오히려 마음은 가벼워졌다. 서울, 도심, 사람들. 이미 익숙한 것들에서 멀어지니 마음에 묘한 안도감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것이 두려움인지 해방감인지, 아직은 알 수 없었다.
--- p. 21

킴스의 눈이 빛났다. 요리를 말할 때의 그는 달랐다. 어깨가 펴지고, 목소리가 단단해지고, 자신감이 넘쳤다. 이것이 그의 영역이었다. 이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 p.53

풍력 발전기들이 돌아가는 풍경, 바람에 휘날리는 순례자들. 로저는 카메라를 잠시 내리고 그냥 바람을 맞았다. 언덕의 정상에는 지팡이를 짚고 걷는 사람, 말을 탄 사람, 짐을 진 사람 등 수백 년간 이 길을 걸어온 순례자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금속 조형물이 언덕의 상징처럼 서 있었다.
--- p.71

성당 안으로 들어서자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쏟아졌다. 멍하니 올려다보는 도로시의 얼굴에 빛이 색색으로 부서졌다. 이 빛을 노래로 만들 수 있을까. 멜로디가 떠올랐다.
--- p.103

“저는…… 꿈이 없어요.”
“없어요?”
“어느 순간 그냥…… 사라졌어요.”
“원래 꿈이란 놈이 그래. 다시 오기도 해.”
--- p.118

이내 우산이 준상의 손에서 접히고 공중으로 날아갔다. 빗줄기가 두 팔의 궤적을 따라 흘렀다. 그의 춤이 말을 하고 있었다. 새장을 벗어난 새 한 마리가 세상 밖으로 날아올랐다. 네 사람이 빗속에서 춤을 추었다. 노랑, 초록, 파랑, 흰색 우비가 빙글빙글 돌았다. 도로시는 물웅덩이를 찾아 첨벙 뛰어들었다.
--- p.154

높은 나무 기둥 위, 철로 만든 십자가가 돌무더기 가운데서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었다. 단순하고 꾸밈없었지만 그래서 더 강렬했다. 그 아래에 쌓여 있는 작은 돌, 큰 돌, 둥근 돌, 뾰족한 돌들은 셀 수도 없이 많았다. 각각의 돌마다 사연이 있었다. 돌에는 누군가의 짐이 담겨 있었다.

--- p.171

출판사 리뷰

걸스데이, 모모랜드, 경서 등 많은 아티스트를 기획하고, 마케팅과 제작을 총괄하며 케이팝 기획자로 오랜 시간 콘텐츠 현장에서 활동해 온 나상천이 첫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저자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선택한 네 사람의 여정을 음악과 음식, 여행이 모두 담긴 이야기로 고루 버무려 펼쳐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이유로 도망쳤다.”
벼랑 끝에서 지푸라기를 집는 심정으로 시작된 여행


아버지의 병원비를 감당하며 영화감독의 꿈을 좇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로저, 잘 나가던 사업가였지만 아내를 잃은 뒤 공황장애와 불면증을 앓다가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요리로 사람을 살리겠다는 꿈을 품고 두 번째 순례길에 오른 킴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로 싱어송라이터가 되었지만 오디션에서 수차례 탈락하며 희미해져 가는 꿈을 힘겹게 붙들고 있는 도로시, 여자 친구를 구하려다가 벌어진 사고로 도망치듯 순례길에 오른 대학생 준상. 이들은 각자 겪은 상실과 실패로 깊이 멍들어버린 가슴에 작고 소중한 꿈의 불씨를 품고 낯선 길 위에서 만난다.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도 따라 움직인다.”
800킬로미터 길 위에서 피어나는 관계


산티아고 순례길의 광활한 평원, 순례자들이 서로의 짐을 나누는 길 위의 숙소, 바람이 거세게 부는 언덕과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까지. 저자는 실제 자신이 힘든 시기에 걸었던 순례길의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들 또한 마치 그 길을 함께 걷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길 위에서 네 사람의 관계도 조금씩 변한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끝없이 이어지는 800킬로미터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 때로는 서로 오해하고 충돌하기도 하지만, 하나씩 드러나는 각기 다른 상처에 이들은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서서히 연다. 그리고 서로를 통해 자기 안의 또 다른 자신과 만나게 된다. 스스로 짊어지고 있던 삶의 무게를 알아차리고, 오래 묵혀둔 자기 상처를 제대로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낯선 동행일 뿐이었던 그들은 함께 걷고, 음식을 나누고, 노래를 부르며 점차 서로의 삶에까지 스며든다. 이 과정을 통해 소설은 삶에서 중요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성공이나 돈보다도 함께 걸어주는 존재가 아니겠느냐고 묻는다.

“끝인 줄 알았던 순간 다시 시작하다.”
삶이라는 굽은 길 위에서 다시 걷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때 벼랑 끝이라 생각하고 건너간 산티아고에서 네 사람은 새로운 삶의 출발점을 맞이한다. 그렇게 까마득히 먼 길을 걷고 또 걸으며 과거의 상처를 조금씩 내려놓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누구나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길을 잃는다. 이때 다소 혼란하고 방황할지라도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찾아온다. 소설 속 네 사람처럼 어느 멋진 도망을 통해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시작점을 만날 수도 있다. 인생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잠시 익숙한 길을 벗어나는 선택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을 다시 만나게 하는 여정이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부엔 까미노”라고 인사한다. 좋은 길을 걷기 바란다는 의미다.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도 같은 인사를 건넨다.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길 위의 여행자이므로 지금 삶이 힘들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잠시 멈춰도 괜찮다고, 다시 한 걸음 내디딜 때 누군가가 곁에서 함께 걸어줄 수도 있다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한 편의 따뜻한 응원이다.

추천평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7인의 사무라이가 적이 아닌 자신의 상처와 싸우며 치유해 가는 그런 영화. 나도 내 상처에서 멋지게 도망치고 싶을 만큼 가슴이 떨렸다. 킴스와 로저, 도로시처럼. - 원태연 (시인, 작사가, 영화감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어쩌면 우리를 가둬놓고 있었을지도 모를 가슴 속 이정표. 이 소설을 통해 그 이정표에서 벗어날 용기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처럼요. 앞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또 다른 시작을 만들어 낼 모든 순례자들에게 전합니다, 부엔까미노! - 박혜원(HYNN) (가수)
원고를 읽기 시작하자, 완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감, 가독성, 흡입력, 추진력이 가히 압도적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저들 못잖다. 공유를 넘어 극복과 승화로 나아가는, 네 중심인물들의 상처 가득한 사연들은 보편적 고유성을 체현하는 데 성공한다. 재미와 감동, 의미, 교훈 등을 두루 겸비한 ‘멋진 소설’의 탄생이다. OSMU의 최적 사례로도 손색없다. - 전찬일 (영화평론가·경기영상위원회 위원장)
나상천 작가를 30년 넘게 바라보고 있다. 흙 위에서 늘 땀을 흘리는 농부의 모습이다. 그 흙은 그의 모든 작품의 숙주가 되었다. 음악과 글, 무대로 싹이 돋아난 것이다. 긴 여정 속에 살아 숨 쉬는 소설 속 인물들이 마침내 독자와 조우하고, 곧 무대 위로 올라와 관객과도 소통할 예정이라니 그 기대감은 실로 벅차다. 문학과 공연 문화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걸출한 수작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

리뷰/한줄평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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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나상천 작가의 장편소설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배경으로 한 실화를 바탕으로, 인생의 방향을 찾기 위한 여정을 그립니다. 주인공 로저는 아버지의 병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성장합니다. 이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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