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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냇짓 | 운다 | 웃는다 | 옹알이 | 신공 | 손 빨기 | 키 자랑 | 앉았다 일어섰다 | 젖떼기 | 아가가 혼자 | 걸음떼기 | 좁쌀 | 국수 | 선물 | 어린이날 | 엄마꽃 | 하부지 하머니 | 눈짓 | 열여섯 달 | 깜빡깜찍 | 뒤꿈치를 들고 | 가족 | 할아버지 할머니 | 인사 | 오체요 | 키가 자랐어요 | 어린이 놀이방 | 개미 | 싫어 싫어 | 아기 토마토 | 앗 | 번개 파워 | 뽀로로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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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입은 접시꽃인가
주먹 하나 다 들어간다 아가 입은 해바라긴가 손바닥 하나 다 들어간다 아가는 손을 빨면서 바깥을 내다본다 창밖에 까치 산 위로 구름 아가는 무얼 보고 있을까 혹 하늘을 다 입에 넣어 빨고 싶은 게 아닐까 ---「손 빨기」중에서 아가가 섰다 섰다 섰다 잠시 섰다 다시 앉았다 아빠 박수 엄마 박수 할머니 박수 옹알이 옹알 아가 옹알이 아가는 무얼보고 무슨 생각할까 느낄까 창밖은 오월 옹알 옹알이 바람 아카시아 꽃타래 하하 민들레 노란 주먹 힘힘 아가 옹알이 곁 아빠 엄마도 옹알 옹알이 사랑 옹알이 ---「옹알이」중에서 얼굴에 좁쌀 돋았네 얼굴에 좁쌀 피었네 돌 지나 두 주일 아가가 얼굴을 긁기에 가만히 들여다보더니 엄마 아빠 놀랐네 ---「좁쌀」중에서 아기는 말을 달고 자란다 싫어 싫어 밥을 먹을래 싫어 싫어 고기 줄까 싫어 싫어 토마토 줄까 싫어 싫어 아기는 몸으로 말한다 싫어 싫어 그래도 밖에 나갈까 예 고개를 까닥 끄덕 ---「싫어 싫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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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과 알록달록함이
할아버지 시를 포근하게 둘러쌀 때 『아가는 손가락 마법사』는 아기를 궁금해 하는 어른들과 엄마 뱃속에서 마구 웃는 아기 이미지로(「배냇짓」) 시작한다. 미미는 무얼 할까 엄마 뱃솟/아빠 공을 찰까/엄마 책을 펼까//아니면 할아버지 뽀뽀/할아버지 수염 뽀뽀가 싫어 미미는/마구 웃는다// _「배냇짓」 주황색 머리에 보라색 리본을 하고 이가 보이게 웃는 아이와 눈 코 입 각각 개성 있는 모양새로 아이 주변에서 웃고 있는 그림들이 시를 감싼다. 단순하고 알록달록한 그림들을 시와 함께 보다 보면 발랄한 그림들이 시인의 시 위에서 노는 모습이다. 마치 이 품에서 저 품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를 연상시킨다. 품에 “철썩”, “찰싹”(「걸음떼기」) 안기는 손녀는 품안에서 언제나 안전할 것이다. 걸음을 떼고 성장을 이어나갈 손녀를 생각하는 시인의 마음이 포근하다. 한 발 떼고/아빠 품에 철썩//두 발 떼고/엄마 품에 찰싹//할머니 하하/할아버지 허허 _「걸음떼기」 “처음 맞는 어린이날”에 웃던 손녀가(「어린이날」) 이제는 열다섯 번째 어린이날을 만난다. 시인은 손녀의 부모가 “어린이날 스물아홉 번 맞은 아기 둘이 아기 앞에서 아기처럼”(「어린이날」) 웃었듯이, 손녀 또한 앞으로 웃는 날이 많기를 바란다. 그 다정한 마음 위에서 발그란 볼을 하고 그림들과 먼 곳까지 외롭지 않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이야말로 오늘날 어른들이 미리 만나는 미래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조부모라면 모두가 공감할 시인의 시를 통해 소박하지만 빛나는 마법과 같은 시간을 돌아볼 수 있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