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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목차

1부. 나를 찾는 시간들
(1957. 06. 26 ~ 1960. 12. 13)

2부. 병영에서의 시간들
(1961. 04. 15 ~ 1962. 01. 14)

3부. 남겨진 문장, 그리고 사람, 사랑
(젊은 날의 사진 기록)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명예교수 1939년에 태어나 대광중·고등학교를 거쳐 1961년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이후 해병학교를 거쳐 해병대 소위로 임관하였으며, 해병 중위로 1965년 전역하였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1967년 매사추세츠대학교에서 식물·토양학 석사 학위를, 1970년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작물·토양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70년 3월부터 1972년 10월까지 미시간주립대학교 토양학과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1973년 3월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조교수로 부임하였습니다. 재직 중에는 농업개발원장을 맡아 8년간 헌신하였습니다. 2004년 9월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명예교수
1939년에 태어나 대광중·고등학교를 거쳐 1961년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이후 해병학교를 거쳐 해병대 소위로 임관하였으며, 해병 중위로 1965년 전역하였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1967년 매사추세츠대학교에서 식물·토양학 석사 학위를, 1970년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작물·토양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70년 3월부터 1972년 10월까지 미시간주립대학교 토양학과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1973년 3월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조교수로 부임하였습니다. 재직 중에는 농업개발원장을 맡아 8년간 헌신하였습니다.
2004년 9월 정년퇴임과 함께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명예교수로 선임되었으며, 2025년 8월 22일 향년 85세로 별세하였습니다.
생전에 오랫동안 살아온 염리동 자택과 부지를 연세대학교와 대한성서공회에 신탁 기부하였으며, 본인의 시신도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용으로 기증하겠다고 서약하였습니다.
별세 후 유품에서 연세대학교 화학과 재학 시절에 쓴 글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대학 청년 시절의 운문과 짧은 기록을 엮은 첫 번째 유고집 『나는 내가 아닌 나』가 먼저 출간되었으며, 『정열에 지성을』은 같은 시기에 쓴 산문과 설교문, 서한을 엮은 두 번째 유고 문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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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148*210*20mm
ISBN13
9791199780606

책 속으로

나는 내가 아닌 나.  
나는 나의 배반자, 나의 적.
나는 나를 속인다. 나는 속는다.  
나는 비겁자.
나를 무서워하는 비겁자.
나는 나를 무서워한다. 증오한다.  
나를 보기가 무섭다.그러나
나는 나를 보지 않는 것이 두렵다.  
보아야 할 때 보기 싫은 것이나,
보고 싶어지는 것이나.  
나는 나를 끝없이 배반한다.
모순이라는 것이 있는가.
내가 그 모순.  내가 그 모든 모순의 덩어리.
--- p.12

역사의 분수령 위에서
과거와 미래의 손에 잡혀
몸 한쪽은 과거에
또 한쪽은 미래에 걸리어
갈라진 세대.
찢어진 세대.
--- p.58

소멸을 낳은 죽음은 죽음이다.
"산","살고 있는", "살고 있을" 삶의 소멸은
죽은 죽음이다.
역사(歷史)의 동력(動力)은
죽음을 소멸시킨 삶에 있다.
--- p.106

어느 요리인의 칼 도마 위에 놓여진 고기 마냥
어쩔 수 없는 연약한 몸,
자기 힘으로 어떻게든 살아 보려는 온갖 노력을
뿌리째 뽑아 버린 가련한 존재.
--- p.154

이 벽을 뚫으려고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며,
몸으로, 머리로 부딪혀 보는 것이
인간의 자살(自殺) 행위(行爲)다. 

그러나
참 지혜를 가진 자,
기다리면서 믿음을 지키는 자
이 벽의 어느 곳에는 열려 있을 문을 통해서
편안히 저 세상에 가게 되리라.
--- p.178

너희들이 앉고 서 있는 이 땅이 연희고지다.
여기에서 네 형들과 네 친구들이 원수들과 대결하였다.
주먹다짐이 아니었느니라.
죽이지 못하면 죽어야 했다.
너희 형들은 얼굴이 누런 사람들이다.
바다 건너온 너희 친구들은 희었다. 또 검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너희를 위하여
똑같이 붉은 피를 쏟았느니라.
그네들의 시체는 너희들 가슴 속에 묻혀 있다.
--- p.187

사랑은 괴로움입니다.

사랑하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그 위에, 사랑받는 괴로움은 얼마나 더 큰 것입니까?
--- p.260

사랑은 즐거움입니다.

사랑받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 위에, 사랑하는 즐거움은 얼마나 더 큰 것입니까?
--- p.261

하늘이 아름답다.
바다가 보인다.
땅 위의 모든 것이 찬란한 오후.

사람은 유독히 만족할 줄 아는 존재.
불평도 아는 존재.
생각할 줄도 아는 존재.

그러므로 사람은 더러운 존재.
그러므로 사람은 깨끗할 수 있는 존재.
--- p.296

나는 우주를 가슴에 품고
거창하게 걸어간다.
광막한 온 누리를
송두리째 걸머지고
앞으로 간다.

이 우주가 내 속에 있고
나는 나다.

--- p.306

출판사 리뷰

『나는 내가 아닌 나』는 故 신영오 교수가 1957년부터 1962년까지 남긴 기록을 엮은 유고 시집입니다. 당시의 문장과 드로잉을 가능한 한 원형에 가깝게 옮겨, 저자의 사유와 감각이 지닌 결을 온전히 담아냈습니다.

격동의 시대를 통과하며 묵묵히 써 내려간 글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보여줍니다. 청년 시절의 치열한 고뇌에서부터 일상을 바라보는 고요한 시선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나’라는 존재의 경계를 넘어서며 끊임없이 본질을 탐구합니다.

오랫동안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이 기록들이 이제 세상의 빛을 만납니다. 그 문장들은 시간을 건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조용한 울림과 성찰의 씨앗을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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