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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비가 갑자기 뚝
박하사탕 | 느낌표 | 물음표 | 물음표 2 | 박민지 책 | 비가 갑자기 뚝 | 우리는 철이 없다 | 학교에 불났다 | 내 친구 빅터 | 두리번두리번 | 할머니의 받아쓰기 | 영화관에서 | 김유정역 | 박물관에 가면 제2부 은퇴한 연예인에게 아기가 말을 배우는 이유 | 너 누구야? | 외갓집 가는 길 | 잠 안 오는 밤 | 세 번째 일요일이 오기 전에 | 오빠가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 할아버지 전화 | 엄마 친구 결혼식에서 | 은퇴한 연예인에게 | 애기 고모 | 심청이가 죽는 날 | 북경루가 문을 닫았다 | 도둑 일기 | 어느 첼리스트 아저씨가 말했다 제3부 겨울 해가 짧은 이유를 알았다 빗방울이 빗방울에게 | 밀물과 썰물 | 맨 처음 나온 꽃 | 달맞이꽃 | 우리나라 가을 하늘 | 고맙다 백일홍 | 소나무들 중에 어떤 친구는 | 신드바드는 모른다 | 꽃이 천천히 지게 하려면 | 겨울 해가 짧은 이유를 알았다 | 진눈깨비 | 내가 에베레스트산 꼭대기에 서면 제4부 무섭지? 웃는 연못 | 우리는 봄부터 겨울을 기다린다 | 난 네 엄마 얼굴도 몰라 | 돼지들도 여름이다 | 다람쥐가 등산객 여러분께 | 새똥 | 시골집 고양이 | 누가 누구 말을 배워야 할까 | 무섭지? | 처음 소금을 먹던 날 | 뱀과 나 | 새들의 약속 해설|어린이의 그다음 모습_김지은 시인의 말|어린이로 오래오래 |
윤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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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강물”에서 낚아 올린 이야기보따리
거침없는 호기심이 선사하는 발견의 기쁨 윤제림의 동시 속 어린이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인다. 문장 끝에 붙는 물음표는 단순한 문장부호를 넘어 선명한 호기심의 궤적을 그리며 나아간다. 이때 어린이는 비로소 “생각의 강물”에 낚싯바늘을 던진다(「물음표」). “우리 막내 뱃속엔/배고픈 귀신이 들었나?”라는 엄마의 말에 귀가 솔깃해져 “정말 누가 있나?/내 배를 통통 두드려” 보는 어린이(「너 누구야?」), 헌책에 적힌 낯선 이름 하나(“4학년 3반 박민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어린이(「박민지 책」)는 저마다 고유한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한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어린이의 눈앞에는 “만나면 싸우는/눈과 비가/땅바닥에 내려와서도/멱살 잡고/뒹구는 걸까?” 싶은 풍경이 일상의 마법처럼 펼쳐진다(「진눈깨비」). 표제작 「물음표」가 마련해 놓은 “하늘 연못”과 “우주의 바다”는 이처럼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어 어린이의 커다란 마음을 길러 낸다. 물음표는 낚싯바늘/¿//생각의 강물에 던졌더니/말하는 숭어가 내 책상 위로/올라왔다//물음표는 낚싯바늘/¿//하늘 연못에 던졌더니/도깨비감투가 내 머리 위에/내려앉았다//물음표는 낚싯바늘/¿//우주의 바다에 던졌더니/우리 집 마당에 유에프오(UFO)가/끌려왔다 _「물음표」 전문 시 속 화자가 거침없이 던진 낚싯바늘에는 “말하는 숭어”와 “도깨비감투”, “유에프오(UFO)”를 비롯한 풍성한 이야기보따리가 걸려 나온다. 이는 어린이에게 “놀랍고 신나고 신기한 일”과 “설레고 가슴 뛰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은 시인의 진심을 포착할 수 있는 지점이다(시인의 말 「어린이로 오래오래」). 화자가 던지는 물음표라는 낚싯바늘에는 어떠한 머뭇거림도 없다. 무엇이든 낚아 올릴 준비가 된 이 거침없는 호기심의 몸짓은 읽는 이에게 굳어 버린 일상을 깨트리는 신선한 해방감을 선사하며, 잊고 지냈던 무수한 이야기를 발견하는 기쁨을 안겨 줄 것이다. 모든 존재를 품어 안는 어린이의 커다란 마음 온 세상과 다정하게 안부를 나누는 시간 윤제림 동시는 존재하는 모든 것에 다정한 말을 건네는 온기를 품고 있다. 김지은 평론가는 이를 두고 “세대와 종을 뛰어넘는 우정의 마음”이라 평하며, 어린이가 지워 나가는 현실의 날 선 경계에 주목했다. 시 속 화자는 “지민이 피아노 실력이 많이 늘었다” 하며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나누는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새들의 약속」), “겨우내 나를 감싸 주던 판다 목도리”를 옷장에 넣으며 다정하게 작별 인사를 건넨다(「우리는 봄부터 겨울을 기다린다」). 어린이가 내미는 우정의 손길은 크고 작은 생명체를 넘어 무생물과 추상적인 공간으로까지 확장된다. “누군가 말을 걸어 주는 것이/반갑고 고마워서/얼싸안고 춤을 추는”(「신드바드는 모른다」) 사막의 외로움을 헤아릴 줄 알고, “삼거리 중국 음식점 북경루 간판이/내려지는 걸” 보며 미안해하는 마음을 오롯한 말과 글로 전한다(「북경루가 문을 닫았다」). 추천사를 쓴 이해인 수녀는 “서로 안부를 궁금해하는 정겨운 대화”가 이 동시집 전반에 흐르는 따스한 온기의 원천이라고 강조한다. 김지은 평론가의 말처럼 윤제림의 시들은 타자를 품어 안는 어린이의 너그러움과 포용력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생생하게 증명해 낸다. 『물음표는 낚싯바늘』은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누구나 쉽고 즐겁게 세상과 대화하도록 이끈다. 이제 윤제림의 동시 속 어린이가 내미는 커다란 마음의 손을 맞잡고 두려움 없이 세상에 물음표를 던져 보기를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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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심히 보아 넘길 수도 있는 물음표를 낚싯바늘로 비유한 시선이 새삼 놀랍고 참신합니다. 빗방울과 빗방울이 서로 안부를 궁금해하는 정겨운 대화는 반갑고 따듯합니다. 물고기와 버들잎 때문에 웃음 짓는 연못처럼, 시편마다 스민 즐거운 동심이 동그랗게 피어올라 읽는 내내 독자를 ‘웃는 연못’으로 만들어 줍니다. - 이해인 (시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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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는 낚싯바늘』은 어린이가 어떻게 자라나 그다음의 모습으로 나아가는지를 선명하게 그려 낸다. 넓은 세상과 대등하게 교대하며 위기 속에서도 구원 투수로 등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어린이의 모습이 동시집 전체에 드리워 있다. 읽는 동안은 물론이고 책장을 덮고 나서도 그들을 열렬하게 응원하게 된다. -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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