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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엘리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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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감사의 말

저자 소개2

발레리 페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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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rie Perrin

프랑스 소설가. 1967년에 프랑스 동부 르미르몽에서 태어났다. 2015년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을 출간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젊은 요양 보호사의 눈을 통해 노인 돌봄과 인간의 존엄성, 기억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화려한 문학적 수식 없이도 독자의 마음을 깊이 움직이는 발레리 페랭 특유의 문체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소설이다. 페랭은 이 책으로 샹베리 첫 소설 상,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을 포함해 무려 13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비평계와 대중 양쪽에서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후 발표한 두 번째 작품 『비올레트, 묘지지기』는 프랑스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
프랑스 소설가. 1967년에 프랑스 동부 르미르몽에서 태어났다. 2015년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을 출간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젊은 요양 보호사의 눈을 통해 노인 돌봄과 인간의 존엄성, 기억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화려한 문학적 수식 없이도 독자의 마음을 깊이 움직이는 발레리 페랭 특유의 문체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소설이다. 페랭은 이 책으로 샹베리 첫 소설 상,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을 포함해 무려 13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비평계와 대중 양쪽에서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후 발표한 두 번째 작품 『비올레트, 묘지지기』는 프랑스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 묘지지기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상실과 기억, 그리고 평범한 인간의 내면을 따뜻하고도 묵직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프랑스 독서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비올레트, 묘지지기』의 성공은 데뷔작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 작품은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15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스스로를 “추리소설처럼 구성된 사랑 이야기를 쓰는 작가”라고 말하기도 했던 발레리 페랭은, 평범하고 소외된 이들이 저마다 품고 있는 흥미로운 삶의 여정과 숨겨진 진실에 따뜻한 빛을 밝힌다. 여기에 유려하고 리드미컬한 문체, 궁금증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서사적 감각을 발휘하여, 발표하는 소설마다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지난 2021년에는 〈르 피가로 리테레르〉가 선정한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 10인’에 이름을 올렸고, 2025년에는 〈엘르〉에서 주관한 ‘프랑스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성 작가’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발레리 페랭의 다른 상품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영화 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샤를 페로의 『거울이 된 남자』, 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 『복종』, 『세로토닌』, 알베르 카뮈의 『결혼·여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뒤라스의 말』, 『부영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셰리』,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 발레리 페랭의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비올레트, 묘지지기』,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 파울로 코엘료의 『히피』, 아민 말루프의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필립 지앙의 『엘르』, 에르베 기베르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영화 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샤를 페로의 『거울이 된 남자』, 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 『복종』, 『세로토닌』, 알베르 카뮈의 『결혼·여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뒤라스의 말』, 『부영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셰리』,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 발레리 페랭의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비올레트, 묘지지기』,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 파울로 코엘료의 『히피』, 아민 말루프의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필립 지앙의 『엘르』, 에르베 기베르의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베르나르 키리니의 『아주 특별한 컬렉션』, 앙리 피에르 로셰의 『줄과 짐』, 『두 영국 여인과 대륙』, 아녜스 르디그의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브누아 필리퐁의 『루거 총을 든 할머니』, 『포커플레이어 그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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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544g | 140*210*21mm
ISBN13
9791191247749

책 속으로

사람을 어느 시점부터 늙었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요양원 원장인 르 카뮈 부인은 집을 혼자서 건사할 수 없을 때부터, 공공의 위험이 되는바 차를 차고에 두고 다녀야 할 때부터, 넙다리뼈 경부에 골절을 입을 때부터라고 한다. 내 생각에 노화는 고독과 함께 시작되는 것 같다. 곁에 있던 이가 떠났을 때 말이다. 하늘로 떠났든, 다른 누군가가 생겨 떠났든.
--- p.16

엘렌은 늘 사물과 사람의 표면에만 머무는 기분이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으며 수년 동안 갈망했던 과일을 깨물고 마침내 입안에, 목구멍에, 입술에, 손가락에 흐르는 감미로운 과즙을 만끽했다.
글을 읽기 전까지 그녀의 삶은 단조롭고 습관적인 몸짓들, 하루가 끝나면 피로에 찌든 역마처럼 깊은 잠으로 빠져들게 하는 그런 몸짓들로 요약되었다. 이제 그녀의 밤은 꿈과 인물과 음악과 풍경과 감각 들로 넘쳐난다.
--- p.126

나는 늘 그런 식이다. 사랑을 꿈꾸지만, 막상 사랑이 다가오면 못 견딘다. 사나워지고 추악해진다. 이-름-이-뭐-였-더-라는 상당히 자상하다. 그런데 나는, 삶이 내게 그리 다정하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모서리를 사포로 긁어주는 사랑이 필요한 것 같다.
--- p.129

엘렌이 잠들었다.
하루의 끝. 일요일의 끝.
엘렌은 자기만의 바닷가로 가버렸고, 나는 예전에 아버지가 쓰던 내 방으로 돌아갈 것이다.
탈의실로 가니 이-름-이-뭐-였-더-라한테 부재중 전화가 세 통이나 와 있다. 나는 그에게 절대 전화하지 않는다. 그저 그가 파라디에 있으면 반갑고, 없으면 없는 거다.
하지만 온종일 내내 가짜 고아들의 행렬을 보고 나서인지,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마치 8월 15일이 깜짝 파티를 하겠다고 만성절에 튀어나온 것만 같다.
나는 처음으로 그의 번호를 누른다. 신호음이 한 번 울리고, 그가 다짜고짜 말한다.
“올래?”
“늦었어. 지치기도 했고.”
“올래?”
“서 있을 힘도 없어.”
“내가 받쳐줄게. 올래?”
--- pp.150-151

딸들이 부모를 잘 챙기는 모습은 번번이 놀랍다. 어렸을 때 나는 아들을 원했지만, 오르탕시아 요양원에서 일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아들들은 아주 드물게 얼굴을 내비칠 뿐이다. 왕왕 아내를 동반하고서. 반면에 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온다.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대부분은 아들만 둔 이들이다.
--- p.214

“넌 한 번도 내게 사랑한다 말한 적 없지만, 내가 네 몫까지 널 사랑해.
내 사랑, 처음으로 네게 키스했을 때, 내 입술에서 네 입술의 날갯짓을 느꼈어. 처음엔 네 입술 밑에서 새가 몸부림친다고 생각했어. 네가 나와 키스하고 싶어하지 않는 거라고. 하지만 네 혀가 내 혀를 찾아 들어왔을 때, 새가 우리의 숨결에 맞춰 노닐기 시작했어. 마치 우리가 숨결로 서로에게 새를 보내는 것 같았지.”
--- p.239

“우리 아는 사이죠.”
뤼시앵이 이 세 마디를 내뱉는다. 그것이 물음인지 단정인지 엘렌은 알 길이 없다. 그의 목소리는 불분명하다. 그녀는 이 장면이 현실이라는 걸, 자신이 뤼시앵과 마주하고 있으며 그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걸, 왜냐하면 그가 다른 집, 다른 삶, 다른 여자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
그녀 주위엔 온통 그가 매일 스치고 사용하는 물건들뿐이다. 그녀는 모르는 사람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린 이방인이 된 기분이다.
“네, 우리 아는 사이예요.”
“갈매기, 당신인가요?”
“네, 제 거예요.”
그가 시선으로 그녀를 삼킨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어루만진다고 느낀다. 그녀는 그와 닿지 않은 채로 1936년 여름을 다시 겪는 중이다. 악몽 속에서처럼 뒤집힌 여름.
--- pp.286-287

1954년 어느 아침, 그녀가 재봉틀을 돌리고 있는데 뤼시앵이 재봉실로 들어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손님과 손님 사이에 잠깐의 틈만 나도 재봉실로 들어와 하염없이 그녀를 바라보곤 했다. 그녀는 시선을 들어 그를 보며 말했다. 사랑해. 그러면 그가 대답했다. 알아, 기억은 잃었을지언정, 네 사랑은 알아.

--- p.358

출판사 리뷰

“알아, 기억은 잃었을지언정, 네 사랑은 알아.”

삶의 끝자락에서 여전히 반짝이는 놀라운 기억
잊히는 것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마법 같은 소설

★ 전 세계 150만 부 이상 판매, 역주행 베스트셀러의 신화가 된 소설
★ 샹베리 첫 소설 상, 프랑스 서점인 선정 올해의 책 등 13개 문학상 수상
★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23개국 번역 출간
★ 김금희 소설가, 매트 헤이그 강력 추천

꽃잎처럼 포개져 서로를 어루만지던
우리 생애 가장 찬란했던 계절


전 세계 15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이 엘리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 발레리 페랭은 사진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 마흔여덟에 처음 소설을 펴낸 소설가로, 데뷔작인 이 소설로 샹베리 첫 소설 상을 비롯해 13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단번에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두 번째 작품 『비올레트, 묘지지기』가 프랑스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리는 세계적 흥행을 거두자, 그의 첫 소설을 찾는 독자들의 관심이 폭발하며 역주행 베스트셀러의 신화가 탄생했다. 이번 번역 출간을 통해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소설가 중 한 명인 페랭의 출발점을 한국의 독자들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소설은 프랑스 동부 시골 마을의 오르탕시아 요양원에서 일하는 스물한 살 요양 보호사 쥐스틴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어린 시절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조부모 손에 자란 쥐스틴은 요양원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일에서 각별한 의미를 찾는다. 그중에서도 아흔이 넘은 입소자 엘렌과 특별한 우정을 나누며, 그녀의 삶을 파란 공책에 받아 적기 시작한다. 난독증을 앓으며 글을 읽지 못했던 엘렌과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두려운 쥐스틴은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기댄다. 그 과정에서 쥐스틴은 엘렌의 아름답고도 가슴 아픈 생애와 마주하는 동시에, 오랫동안 침묵으로 봉인되어 있던 자신의 가족에 얽힌 충격적인 비밀들과도 차츰 대면하게 된다.

소설의 제목이 된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은 가족의 발길이 끊겨 홀로 일요일을 보내는 요양원의 노인들을 가리킨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인물이 직원들 몰래 노인들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거짓 부고를 알리고 그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하면서 요양원은 조용한 파문에 휩싸인다. 이야기에 얽혀 있는 비밀과 미스터리는 서사를 추동하는 동시에, 인물의 기억과 사랑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더불어 보통 사람들의 삶을 세심하고 윤리적인 시선으로 포착하는 페랭은, 그 안에 깃든 존엄과 가치를 복원하며 잊혀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땅한 무게를 돌려준다.

한편 영화적 글쓰기로 단련된 페랭의 문체는 장면 하나하나를 시각적으로, 리듬감 있게 포착하여 독자로 하여금 이들의 삶을 생생히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 페이지 터너 소설을 두고 “오랫동안 이렇게 아름답게 쓰인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고 평했고, 〈샌프란시스코 북 리뷰〉는 “손에서 내려놓기 어려운, 지극히 잘 쓰인 작품”이라는 표현으로 그 매력을 표현했다. 세대를 초월한 우정, 고백하지 못한 충격적인 사랑의 진실, 끝내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아름답고 진지하게 그려낸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은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무게와 온기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으로 다가갈 것이다.

“손에서 내려놓기 어려운, 지극히 잘 쓰인 작품.” 샌프란시스코 북 리뷰

“발레리 페랭은 일상적인 상황을 초월적 진실로 변환하는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포워드 리뷰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 소설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읽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지나가는 날들을 더 음미하며 살 수 있도록, 타인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소중하면서도 흥미로운 기록이다.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마법 같은 문체를 구사하는 작가.” 바벨리오 독자평

추천평

“소설을 읽으면 발화란 사랑과 동의어임을 깨닫게 된다. 입술에 새처럼 파닥이는 그것을 감출 도리는 없으며 우리는 운명을 알고 있으면서도 결국 사랑을 따르기로 예정된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이 긴 소설을 읽는 데 하루면 충분했다. 그리고 나는 일주일 중 이 하루가 나만의 ‘흰 새’가 되어 평생을 함께할 것임을 알았다.” - 김금희 (소설가)
“아름답고 강렬하다.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꿈 같은 책.” - 매트 헤이그 (소설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저자)
“오랫동안 이렇게 아름답게 쓰인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 월 스트리트 저널
“사랑의 영원한 힘을 다룬, 깊은 감동의 세대 간 서사.” - 북리스트
“발레리 페랭은 죽음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시적이고 희망에 찬 이야기로 전환하는 능력을 지녔다.” - 엘르
“영화 〈아멜리에〉의 따뜻하고 기발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더없이 아름답고 흥미로운 소설.” - NPR
“이 소설에서는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극적인 요소와 감상에 기대지 않고 진지한 주제를 다룬다는 점이다.” - 카르네 파리지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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