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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강아지와 어린 보호자의 다정한 나날
권남희 번역가의 반려견 ‘나무’ 이야기. 책은 작가의 가족이 어린 강아지를 입양해서 만나고 살고 헤어지기까지의 날들과, 강아지를 떠나 보낸 후의 시간들을 그린다. 다른 생명과 함께하며 더 커지고 넓어지고 따뜻해지는 마음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책
2022.07.08.
에세이 P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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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를 펼치며
1 우리 집에 나무가 왔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다 | 우리 집에 강아지가 오다 | 새 식구 나무 | 나무는 사고뭉치 | 앞날이 캄캄 | 시행착오와 은혜로운 동물병원 | 나무 데려온 걸 후회하다 | 서서히 빠져들다 | 생후 7개월, 첫 생리를 하다 | 상사병 | 수면시간 | 개 발바닥 | 중성화 수술을 하다 | 화장실에서 물 찾기 | 공손하게 | 나무 친엄마 |진지한 고민 | 세젤귀 | 내 이름은 나무 2 나무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있다 시추의 지능 | 누가 누가 사랑하나 | 피장파장 | 처음 해보는 임시 보호 | 나무죠? | 시커먼 개를 집에 데려오다 | 병원 개예요? | 개의 사회성, 얻다 써요 | 나무가 화난 이유 | 너의 전생은 | 약속 | 엄마 운동 시키기 | 숨바꼭질 | 산책길에 갑자기 다리를 절다 | 팔자소관 | 우리 집에 오게 된 핑크 | 이번엔 블랙이냐 3 좀 천천히 늙어가자, 나무야 개념견 | 개념견 | 혹 수술 | 수술 후 나무 | 동물병원에서 | 정하와 나무, 1년 동안 이별하기 | 나무가 좀 이상해졌다 | 백내장이라고요? | 동물 전문 안과에 가다 | 망막변성 | 개는 시력이 없어도 괜찮아요 | 개모차 | 개집 | 독심술사 나무 | 나무 눈을 뜨게 해준다면 | 실명견 생활 | 나무야, 어쩌라고? | 얘는 보이지가 않아요 | 슬슬 편식 |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4 나무가 어딘가 이상해졌다 나무의 성별 | 동병상련 | 안과에 또 가다 | 뽀돌이, 무지개다리 건너다 | 직진 나무 | 펫로스 증후군 | 이번에는 간 | 간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 CT 검사를 했다 | 조직 검사 결과에 웃었지만 | 예민한 상전 | 당근마켓 | 당근마켓2 | 우리 동네 미각 대장 | 체중 | 또 할아버지 | 나무의 성격 | 악몽 | 나무가 좋아하는 음식을 대량 주문하다 | 마지막 생일 | 나무 안녕 | 나무의 장례식 | 정하의 편지 5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야옹이 | 나무가 떠난 뒤 | 마냥 슬프진 않다 | 노인과 개 | 당근마켓3 | 떠난 뒤에도 여전히 반가움 | 반려동물과 헤어진 사람을 위로하는 법 | 나무와 같이 살기로 했다 | 고양이 여행 리포트 | 소설가 오가와 이토 씨의 애도 | 광합성 하기 | 가끔은 울기도 | 추석에 코커 스패니얼을 임보하다 | 나무 뒷담화 | 나무의 유품은 유기견들에게 | 나무가 떠난 2020년을 보내며 | 나무가 없는 세상 | 벌써 1년 | 나는 잘 지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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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시, 낯선 집에 온 강아지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했을까. 그때는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강아지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걸 몰랐다.
--- p.27 개들은 어느 집에서나 세젤귀다. 아니, 세젤귀였으면 좋겠다. 학대받는 동물이 없는 세상이기를, 기도하는 것도 나무라는 세젤귀를 만난 뒤의 습관. --- p.55 나무는 이런 나를 매일 나가게 하고, 매일 걷게 하고 있다. 우리 나무 충견상 받아야 한다. 뼛속까지 게으른 나를 매일 운동시키다니 얼마나 훌륭한가. --- p.78 요즘 나무가 하는 짓은 거의 정하 서너 살 때 같다. 놀자고, 놀자고 보채는 게. --- p.81 그렇게 새해가 시작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깨달았지만, 나무가 어딘가 이상해졌다. 내가 앞에 서 있는데 정신없이 나를 찾으러 다닌다. --- p.105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좀 천천히 늙어가자, 나무야. 언니 올 때까지 건강해야지. --- p.106 너무 몰라서 미안해. 이제 내가 24시간 너의 눈이 되어줄게. --- p.112 실명한 뒤로 뭔가 우울해 보인다. 당연하겠지. 우리가 세심하게 신경 쓰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는 답답한 세상이 얼마나 우울할까. 종종 잠도 안 자고 앉지도 않고 하염없이 거실을 왔다 갔다 하거나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 --- p.122 작고 귀여운 아기들아, 부디 건강해야 해. --- p.133 노견과 어떻게 헤어져야 좋을까. --- p.141 강아지 영양제 올리는 분들 사연이 비슷하리라 짐작했지만, 직접 들으니 너무 슬펐다. --- p.156 나무를 키우면서 그토록 두려워한 순간은 그렇게 평온하게 찾아왔다. --- p.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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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금희 강력추천!!
“결코 삭제되어서도 잊혀서도 안 되는 반려동물과 나의 온전한 타임 테이블이 복원되어 있다” “작은 존재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꼭 선물하고픈 책” 반려동물이 주고 간 사랑을 잊지 않기 위해! 2020년 8월, 권남희 작가는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을 떠난 반려견 '나무'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의외로 날마다 ‘나무' 사진 보며 즐겁게 '나무'를 추억하고 있답니다.”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는 어느 가족의 앨범을 보는 듯하다. 반려동물과 함께한 14년의 시간들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먹먹하게 그려나가며 그 시간들이 한 가족에게 어떤 행복과 의미를 주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여기에 홍승연 작가의 밝고 따뜻한 그림들이 더해져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웃음 나는 추억들 앞에 잠시 멈춰 설 수 있도록 한다. 작고 귀여웠던 어린 강아지 시절을 건너, 노견이 된 '나무'는 조금씩 탈이 나기 시작한다. 눈이 하얗게 변하고, 급기야 간암 진단을 받는다. 조금씩 변해가는 ‘나무’를 지켜보며 가족들은 입양 때부터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반려견의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그때마다 미안함, 아쉬움, 후회, 절망. 그런 단어들이 쉽게 떠올랐지만, 작가는 '나무'와 행복했던 지난 14년의 시간들이 슬픔으로 뒤덮이길 거부한다. 그저 가족들의 품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생을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이 책은 사랑했던 존재와의 이별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조금 다른 시선으로 위로를 전한다. 함께했던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은 대개 마지막을 기억하며 더 깊은 슬픔 속으로 빠진다. 하지만 권남희 작가는 슬픔만큼이나 기쁨 또한 잊지 말자고 전한다. ‘나무’가 떠나고 1년 뒤, 가족들은 여전히 ‘나무’ 이야기를 하면 웃는다. ‘나무’와 함께 산책했던 중랑천 둑길을 걷고, ‘나무’ 유품을 정리하며 유기견 돕기 행사를 연다. 권남희 작가는 '나무'와의 만남부터 이별을 통해 최선을 다해 사랑한 다른 존재와의 이별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한다. 자책과 슬픔 대신 14년 동안 ‘나무’가 주었던 행복들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토대로 더 큰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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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했던 누군가를 떠나보낸 사람들은 대개 마지막 기억을 붙들고 산다. 미안함, 아쉬움, 후회와 절망이 쉽게 마음을 누르고 그 안에서 슬픔이 부피를 늘린다. 하지만 권남희 번역가가 들려주는 강아지 나무 이야기에는 결코 삭제되어서도 잊혀서도 안 되는 반려동물과 나의 온전한 타임 테이블이 복원되어 있다.
말랑한 분홍 코로 처음 집 안에 앞발을 들여놓은 순간과 어린 강아지와 어린 보호자로서 겪었던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숱한 해프닝들, 우리에게 절대적인 행복을 가져다주었던 그 사사로운 추억들. 그렇게 되살아나는 시간들을 되짚다보면 우리도 마음속 각자의 나무와 새 삶을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해 다른 존재를 사랑한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자책과 슬픔 대신 소중한 추억과 자신이 행한 돌봄에 대한 마땅한 긍지를 안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것이 우리의 반려동물 친구들이 자기 삶 전체를 통해 주려고 한 선물이므로. - 김금희 (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