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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머리에 십 년 만에 돌아와서 5
채소의 기분 10 햄버거 14 로마 시에 감사해야 해 16 파티는 괴로워 22 체형에 대해 26 에세이는 어려워 30 의사 없는 국경회 34 호텔의 금붕어 38 앵거 매니지먼트 42 시저스 샐러드 46 이른바 미트 굿바이 50 올림픽은 시시하다? 54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58 궁극의 조깅코스 62 꿈을 꿀 필요가 없다 66 편지를 쓸 수 없다 70 오피스 아워 74 생각 없는 난쟁이 78 여어,어둠,나의 옛 친구 82 서른 살이 넘은 녀석들 86 오키프의 파인애플 90 마치 표범처럼 94 이제 그만둬버릴까 98 악마와 깊고 푸른 바다 사이에서 102 택시 지붕이라든가 106 딱 좋다 110 신문이란 무엇? 114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118 달밤의 여우 122 다자이 오사무를 좋아합니까? 126 타인의 섹스를 비웃을 수 없다 130 책을 좋아했다 134 휴대전화라든가 병따개라든가 138 캐러멜마키아토 톨 142 맛있는 칵테일을 만드는 법 146 바다표범의 키스 150 장어집 고양이 154 유리집에 사는 사람은 158 그리스의 유령 162 일 인분의 굴튀김 166 자유롭고 고독하고,실용적이지 않다 170 커다란 순무 174 이쪽 문으로 들어와서 178 아보카도는 어렵다 182 슈트를 입어야지 186 뛰어난 두뇌 190 〈스키타이 조곡〉을 아십니까? 194 결투와 버찌 198 까마귀에게 도전하는 새끼고양이 202 남성작가와 여성작가 206 준 문 송 210 베네치아의 고이즈미 교코 214 후기 삽화를 부탁받고(오하시아유미) 219 |
Haruki Murakami,むらかみ はるき,村上春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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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지에 에세이를 연재하면서 새삼 이런 말을 하긴 뭣하지만, 에세이 쓰기는 어렵다.
나는 원래 소설가여서 소설 쓰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간단한 건 절대 아니지만, 소설 쓰기는 내 본업이니 묵묵히 해내는 것이 당연하므로 일일이 어렵네 어쩌네 하는 말은 할 수 없다. 번역도 부업으로 오랫동안 하고 있지만, 절반은 취미 같은 것이어서 특별히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마음 가는 작품을 마음이 갈 때 마음 가는 만큼 번역한다. 그러면서 어렵네 힘드네 하는 소리를 하면 벌받을 것이다. 거기에 비해 에세이라는 것은 내 경우, 본업도 아니고 그렇다고 취미도 아니어서 누구를 향해 어떤 스탠스로 무엇을 쓰면 좋을지 파악하기가 힘들다. 대체 어떤 걸 쓰면 좋을까 하고 팔짱을 끼게 된다. ---「에세이는 어려워」 중에서 · 수년 전, 모 항공사의 기내지 일로 오리건 주를 취재할 기회가 있었다. 시험 삼아 “가능하면 유진의 나이키 본사에 있다는 이러저러한 전설의 조깅코스를 달려보고 싶은데” 하고 제안해보았다. 편집자가 나이키 홍보부에 문의했고 “좋습니다. 얼마든지 달리세요” 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야호! 그것만으로도 오리건에 갈 가치는 있었다. 기대에 부푼 가슴으로 나이키 본사에 갔는데, 문득 깨달은 사실! 맙소사, 내가 갖고 간 것은 뉴발란스 옷과 신발이었다. 그런 차림으로 나이키 본사의 코스를 달리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몹쓸 짓이다. 게다가 내가 달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로 했는데. ---「궁극의 조깅코스」 중에서 · 슈트를 사러 갈 때는 슈트를 입고 간다. 반바지에 샌들 차림으로 가게에 들어가서 슈트를 고르는 건 결코 쉽지 않으니까. 일단 슈트를 입고, 넥타이를 매고, 구두를 신고, 머릿속을 슈트 모드로 바꾼 뒤 슈트를 사러 간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슈트를 입는 일은 이 상황일 때가 가장 많다. 즉 슈트를 사러 갈 때 입기 위해 슈트를 사는 것 같다.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슈트를 입어야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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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본업은 소설가요, 내가 쓰는 에세이는 기본적으로 ‘맥주 회사가 만드는 우롱차’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나는 맥주를 못 마셔서 우롱차밖에 안 마셔’ 하는 사람도 많으니, 이왕 그렇다면 일본에서 제일 맛있는 우롱차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_무라카미 하루키
진지한 사색과 넘치는 위트 전설의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 두 번째 〇무라카미 스타일로 에세이 쓰기〇 첫째, 남의 악담을 구체적으로 쓰지 않기. (귀찮은 일을 늘리고 싶지 않다.) 둘째, 변명과 자랑을 되도록 쓰지 않기. (뭐가 자랑에 해당하는지 정의를 내리긴 꽤 복잡하지만.) 셋째, 시사적인 화제는 피하기. (물론 내게도 개인적인 의견은 있지만, 그걸 쓰기 시작하면 얘기가 길어진다.) 소설보다 번역이, 번역보다 에세이 쓰기가 더 어렵다는 작가는 위와 같은 세 가지 원칙 아래 에세이를 쓴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화제가 한정되고, 결국에는 한없이 ‘쓸데없는 이야기’에 가까워진다며 웃음 섞인 겸손을 보인다. 하지만 바로 그 ‘쓸데없는 이야기’가 ‘무라카미 라디오’의 가장 큰 매력이다. 좋아하는 음식과 음악, 달리기와 여행, 학창 시절 추억, 낯선 이국땅에서의 깜찍한 실수담, 작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작가는 솔직한 일상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머와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때로는 올림픽 중계나 프로야구 이야기를 꺼내며 툴툴거리기도 하고 능청스러운 농담을 던지기도 하며, 때로는 문득 삶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생각을 건넨다. 작가가 권하듯 편안히 어깨 힘을 빼고, 라디오를 듣듯 읽어보자. 채소의 기분을 상상하고, 바다표범의 키스를 궁금해하는 동안 평범했던 하루가 조금 다른 풍경으로 다가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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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니라면 누가 채소의 기분을 헤아리며 바다표범의 키스에 관심을 가질까? 언제나 그렇듯 하루키는 트렌디하고 세련됐다 - 교보문고 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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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회사가 만드는 우롱차’라는 하루키 에세이. 자, 이제 우롱차 시간이다! - 주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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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난 글맛에 담긴 소소한 일상! 하루키의 산문에는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흔한 재료로 정갈하고 산뜻한 요리를 만들어낸 것과 같은 특별함이 있다. ‘이런 재료로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감탄하며 글맛에 또 빠지게 된다.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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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이 넘은 작가의 삶에 대한 여유과 인생의 관조! 무라카미 하루키가 왔다! -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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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미국, 호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담았다.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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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잇는 신선한 제목의 두 번째 잡문집! 머리를 비우며 가볍게 읽을 수 있다.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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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이화화는 빛나는 시선! 지금 그리고 여기를 음미하며 신선하게 사는 그만의 비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마이니치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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