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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나만의 방
이야기 속 노래, 영화, 책
옮긴이의 말
뤼도비크 르콩트 × 장소미 인터뷰
추천의 글

저자 소개 2

뤼도비크 르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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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ovic Lecomte

초등학교 교사로 2015년에 성인 소설을 발표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2017년에 출간된 『우산 그늘 밑에서(A l’ombre d’un parapluie)』를 필두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동화와 청소년 소설에 전념하고 있다. 이후 계속해서 글쓰기를 해 오며 학교 수업과 특강, 워크숍, 강연 등의 교육 활동을 통해 독자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주목받은 작품으로 동화 시리즈 『오스카와 카로스(Oscar et Carrosse)』(베르나르 베르셀 상 수상), 『나만의 방』 등이 있다.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상에서 겪는 내면의 혼란과 갈등, 정서적 성장,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초등학교 교사로 2015년에 성인 소설을 발표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2017년에 출간된 『우산 그늘 밑에서(A l’ombre d’un parapluie)』를 필두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동화와 청소년 소설에 전념하고 있다. 이후 계속해서 글쓰기를 해 오며 학교 수업과 특강, 워크숍, 강연 등의 교육 활동을 통해 독자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주목받은 작품으로 동화 시리즈 『오스카와 카로스(Oscar et Carrosse)』(베르나르 베르셀 상 수상), 『나만의 방』 등이 있다.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상에서 겪는 내면의 혼란과 갈등, 정서적 성장,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세심하게 그려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영화 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샤를 페로의 『거울이 된 남자』, 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 『복종』, 『세로토닌』, 알베르 카뮈의 『결혼·여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뒤라스의 말』, 『부영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셰리』,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 발레리 페랭의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비올레트, 묘지지기』,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 파울로 코엘료의 『히피』, 아민 말루프의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필립 지앙의 『엘르』, 에르베 기베르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영화 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샤를 페로의 『거울이 된 남자』, 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 『복종』, 『세로토닌』, 알베르 카뮈의 『결혼·여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뒤라스의 말』, 『부영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셰리』,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 발레리 페랭의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비올레트, 묘지지기』,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 파울로 코엘료의 『히피』, 아민 말루프의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필립 지앙의 『엘르』, 에르베 기베르의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베르나르 키리니의 『아주 특별한 컬렉션』, 앙리 피에르 로셰의 『줄과 짐』, 『두 영국 여인과 대륙』, 아녜스 르디그의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브누아 필리퐁의 『루거 총을 든 할머니』, 『포커플레이어 그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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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312g | 140*205*17mm
ISBN13
9791167031969

책 속으로

나는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인데, 벌써 정신과 담당의가 있다.
바로 제르맹 선생님.
6개월째 상담을 받고 있다.
엄마가 선생님을 찾아내고서 내게 설명했다. ‘어쩌면’ 선생님이 날 도울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나한테 이로울 거라고. 나는 엄마가 말하는 그 모든 ‘어쩌면’에 가슴이 옥죄어 드는 기분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나는 부모님을 걱정시켰으니까.
정확히는 내가 아니라 내 상태가.
엄마는 걱정 정도가 아니라 극도의 불안에 휩싸였다.
내가 알기로는 처음엔 수시로 울면서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해서 내가 이 지경이 된 것인지, 대체 나를 교육하며 무엇을 놓친 것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으며 자책했다.
마치 엄마가 내 상태에 어떤 역할을 하기라도 한 것처럼.
내가 엄마 잘못이 아니고, 나도 설명할 길이 없다고,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그렇게 됐다고, 그러니 온갖 이유를 찾아내서 엄마가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다고 아무리 달래 봐도 소용없었다.
정신과 상담이란 다른 누군가에게 내 불안이 무엇인지 찾아 달라는 얘기 아닌가?
내가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것을 잘 안다. 내 주변의 모두가 내 상태를 이해하고 싶어 하고, 알고 싶어 하고, 해결책을 찾고 싶어 하니 말이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정신과 상담에 동의했다.
--- pp.11-12

캐빈증후군에 걸렸다.
나는 6개월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현관문을 나서서 정원에 발을 딛는 것이 불가능하다.
처음에 엄마 아빠는 내 상태를 사춘기 어깃장으로 여겼다. 학교에 가기 싫어서 불안증을 지어내 연극을 한다고 믿었다. 화를 내며 내 하소연에도 아랑곳없이, 나를 억지로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내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 pp.16-17

나는 평소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접촉해 왔고, 할머니는 한 주에 한 번씩 전화를 걸어 내 안부를 묻곤 했다. 그걸로 충분했다. 그 이상의 것을 원치 않았다. 무엇보다 잘 지내는 척하고 싶지 않았고, 내게 일어난 불행을 화제로 삼지 않기 위해 조심하며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만나서 내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무슨 말을 나눌 수 있단 말인가?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가슴이 다시 조여들기 시작했다.
--- p.42

나는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스스로를 탓하며 카펫을 닦았다.
문 하나도 못 열려면 대체 얼마나 대단한 ‘바보 멍청이 약골’이 되어야 하는 걸까! 그런 나를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지, 적절한 단어를 찾을 길이 없었다. 나중에 엄마와 통화하며 나는 질질 짰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분노가 치밀었다.
--- p.55

이 증상을 처음으로 보인 사람들은 미국의 골드러시 개척자들이었다. 그들은 금을 캐기 위해 몇 달 동안이나 좁디좁은 오두막에서 홀로 생활하다가 집에 돌아온 다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증상이 악화된 몇몇은 정상적인 삶에 녹아들지 못하고 이웃이며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심한 경우에는 가족과의 관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아빠는 농담을 던졌다.
“넌 금도 캐 오지 않고서 그 병에 걸린 거네!”
--- p.68

커뮤니티 카페는 나의 주요 일과가 되었다. 기상하면 아침을 먹기 전에 댓글부터 확인했다. 마농은 나를 응원했다. 마농과 나는 내가 제르맹 선생님과 맺은 ‘우리’와는 다른 의미로 새로운 ‘우리’가 되었다. 보다 친밀하고 보다 직접적이라고 할까. 우리는 같은 것을 겪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하루 종일 모든 것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해, 우리의 정신과 선생님들에 대해, 우리를 이해할 수 없을 다른 사람들에 대해, 우리의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 p.70

출판사 리뷰

★한국-프랑스 수교 140 주년 기념
★프랑스 대표 청소년 소설가 뤼도비크 르콩트의 대표작 출간!

‘캐빈증후군’,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
방 안에 머무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시대
지금 우리에게 더 절실한, 이해와 기다림의 이야기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실험적인 문체와 구성, 지금의 청소년의 어려움과 마음을 대변하는 프랑스 대표 청소년 소설가 뤼도비크 르콩트의 소설을 특별한서재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프랑스 청소년문학은 오래전부터 성장의 밝은 서사만이 아니라, 외로움과 불안, 관계의 균열 같은 현실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 왔다. 뤼도비크 르콩트의 『나만의 방』 역시 그 흐름 위에서,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안에서 무너지고 있는 한 청소년의 마음을 섬세하게 길어올린다.

『나만의 방』을 지금 한국 청소년 독자들에게 소개하며 유독 가깝게 닿는 것은 이 소설이 그려 내는 마음의 풍경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점점 더 많이 목격되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의 현실과 정확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경쟁과 속도, 성취의 압박이 일상이 된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도 이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나만의 방』은 어느 날 갑자기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 캐빈증후군(외부 환경에 대한 극심한 불안 때문에 집 안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심리 상태)을 겪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년의 이야기다. 학교에 가기 위해 평소처럼 옷을 입고, 가방을 챙기고, 현관 앞에 섰던 어느 아침. 소년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에 휩싸여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 버린다. 그날 이후로 소년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계절이 바뀌는 풍경을 창문 너머로만 바라보며 방 안에 머무른다. 187일. 그 긴 시간 동안 세상은 그대로 흘러가지만, 소년의 시간만은 문턱 앞에 멈춰 서 있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나라고 안 될 게 뭐야?”

여섯 달 만의 첫 외출을 앞둔 5월 14일. 소년의 목표는 단 하나, 현관문을 열고 정원을 지나 대문 밖으로 나가 길가 모퉁이까지 걸었다 돌아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소년에게는 세상을 향해 다시 나아가기 위한 가장 거대한 도전이다. 소설은 그 도전을 앞둔 두 시간을 그린다. 이 짧은 두 시간 안에 지난 6개월의 시간이 차곡차곡 겹쳐져 있다. 처음 문 앞에서 쓰러지듯 주저앉던 순간, 가족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 정신과 의사 상담, 처음엔 그를 도왔으나 점점 자연스럽게 멀어진 친구들,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나누고 가까스로 소통하던 밤들, 방 안에서 홀로 버텨 낸 계절과 그리고 드디어 찾아온 디데이. 『나만의 방』은 마침내 소년이 스스로 자신을 가둔 이유를 스스로 알아차리고 다시 문 앞에 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소년의 조여드는 마음과 고요한 회복의 시간을 담았다.

『나만의 방』은 학교와 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버티는 청소년에게도, 이유를 몰라 더 답답한 부모와 어른들에게도 조용하지만 묵직한 질문을 건넨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완전히 다른 존재인 우리가 어떻게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해하고 곁을 지킬 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는 부모의 사랑,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는 정신과 전문의의 인내, 같은 아픔을 먼저 겪어 본 친구 마농의 공감과 응원, 열여섯 소년의 새로운 발걸음은 그렇게 다정한 마음 위에서 가능해진다. 두려움을 안고서도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한 걸음 곁에는 언제나 이해하려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가 평생 품어야 할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추천평

우리나라에서 ‘은둔형 외톨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어 사용한 나에게 이 소설은 각별했다. 그동안 치료했던 나의 환자와 같은 청소년이 주인공이다. 논리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심리 상태에 세상과 단절된 청소년의 내면을 섬세한 문학성으로 참 잘 표현했다. 은둔의 시간을 지나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소년에게 정신과 의사인 나는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보낸다. 이제 회복이 시작되었다! - 이시형 (정신과 전문의)
마음이 힘든 청소년을 위한 진정한 치유의 소설을 드디어 만났다. 세상의 문턱 앞에서 망설이는 청소년의 마음을 이토록 진정성 있게 그려 낸 소설은 처음이다. 등 떠미는 위로 대신 묵묵히 곁을 지켜 주는 문장들이 ‘네 속도대로 걸어도 괜찮다’며 다정하게 어깨를 감싸 주는 이야기. 세상을 향해 마음 문을 열어 보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잔잔하고 단단한 희망과 치유의 기록! 지금 힘든 청소년, 그들을 돕고 싶은 어른들에게 『나만의 방』을 권한다. - 박상미 (심리상담가, 한국의미치료학회 부회장)
불안의 이유 같은 건 필요 없다. 누구나 한 번쯤은 ‘나만의 방’에 자신을 유폐 시킨 적이 있지 않은가. 특히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듯한 청소년 시기라면 한 번쯤은 침잠의 욕망 속에 자신만의 고립을 상상하지 않던가. 여기 스스로 가둔 187일을 지나 밖으로 한 발짝 떼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한 필체로 담아낸 소설이 있다.
소설의 실제 타임라인은 두 시간 남짓이지만 나만의 방에 갇혀 있던 6개월여의 시간이 분침 단위로 쪼개져 카운트다운 되는 심리는, 읽는 이에게 긴장과 불안과 호흡 곤란과 손바닥의 진땀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끝내 독자는 진심 어린 응원의 말을 문장 문장을 지날 때마다 주인공에게 실어 보낸다.
지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이 책의 문장 속으로 당장 초대하고 싶다. 분명 함께 힘내자고 응원하고 있을 테니.
“너라고 안 될 게 뭐야?” - 김선영 (소설가, 『시간을 파는 상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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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한줄평 총점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이 책은 사회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고립된 사람들에게 위로와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한다. 작은 용기를 품고 마음의 감옥을 깨며 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사회의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여백을 채워 나갈 때 변화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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