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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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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28 발간사

김성희 |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31 기획의 글: 삭는 작품으로부터

이주연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55 분해의 미, 미의 분해

후지하라 다쓰시 | 교토 대학교 교수

63 최후의 전시물

콜린 스털링 | 암스테르담 대학교 부교수

97 마지막까지 쓰는 일
김정현 | 미술비평가

서막
132 이은재
144 아사드 라자
되어가는 시간
162 이은경
176 세실리아 비쿠냐
186 여다함

198 유코 모리
210 델시 모렐로스
220 김방주
막간
234 고사리
246 김주리
함께 만드는 풍경
258 댄리
270 에드가 칼렐
284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298 미래 재료 × 그린레시피랩
328 참여 작가 소개

저자 소개 1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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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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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130*200*30mm
ISBN13
9788963034843

책 속으로

삭는 미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것이 미술관에 첨예한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불후의 명작들의
수장고로서, 미술관은 위대한 작품들의 가치를 변함없이 지키는 데 헌신해 왔다. 삭는 미술은 묻는다. 인간을 넘어
다양한 존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삭히기로 마음먹은 작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 p.33
이주연, 「삭는 작품으로부터」

우리 의식에 깊이 밴 미적 감성을 변화시키는 어려운 작업은 공동 작업으로만 가능하다. 물론 예술가는 꼭 인간일
필요도 없다. 이 전시를 통해 종(種)을 초월하는 미적 집단이 어떻게 구성될 것인가? 분해의 역습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후지하라 다쓰시, 「분해의 미, 미의 분해」
--- p.57

우리가 처음 취한 태도는 외면이 아니라 ‘다르게’ 보기였다. 전시물(object)을 고정되고 고립된 대상이 아니라, 세상에서
움직이고 흘러나오고 부패하고 산화하고 자라고 진동하는 ‘사물’(thing)로 다루는 것이었다. 해마다 우리는 대부분의
보존 시스템을 끄던 그 순간을 기념한다.
콜린 스털링, 「최후의 전시물」
--- p.68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아방가르드의 화법이 종종 불화를 빚으며 순간적인 충격으로 반성의 계기를 제공한다면,
생태주의는 공감을 통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물질에 관한 사고 및 실천적 변화를 요구한다. ‘썩히기’에서 ‘삭히기’로
사고와 방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견고함과 영속성의 반대가 위기와 소멸(썩히기)이 아니라
공존과 재생(삭히기)임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김정현, 「마지막까지 쓰는 일」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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