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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 3
얼치기 詩人의 告白 / 5 1부 이제나저제나 사립문 바라보며 어머니(낭송시)/ 14 어머니는 / 16 사모곡(노래) / 17 우산이 되어준 당신(낭송시) / 18 어머니 사랑 / 20 우리 엄마 / 22 해바라기 / 23 채송화 / 24 엄마의 떡국 / 25 빨래터에서 / 26 단풍이 물들 때 / 28 국화주 / 29 후회 / 30 쌀강정과 엿 / 31 엄마 생각 / 32 소중한 유산 / 33 신록 / 34 엄마의 꿀떡 / 35 어머니의 보리밥 / 36 어머니의 명약 / 38 2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표정과 느낌만으로 가족 / 40 어느 자식 편 / 41 자식 그림자 / 42 자목련 / 43 아버지 / 44 할머니의 소원 / 46 아들 딸에게(낭송시) / 47 누부야(노래) / 48 아들 생일 / 50 딸아이 케익 / 51 새해 첫날에 / 52 흑백사진 / 53 바람 맞았다 / 54 손주 생각 / 55 최고의 선물 / 56 아름다운 풍경 / 57 고운 마음 / 58 할배 노릇 / 59 짝사랑 / 60 요즘 애들 / 61 미안해요 / 62 손자의 전화번호부 / 63 프리지아 향기 / 64 애비 / 65 제사 / 66 못다 한 이야기 / 68 3부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고백 / 70 마나님 / 71 서늘바람 / 72 행복한 걱정 / 73 보래이 / 74 그대 있음에 / 75 큰일 날 뻔했다 / 76 건망증 / 77 아내의 건망증 / 78 아내의 자존심 / 79 살림 9단 / 80 미안하구려 / 81 미안해, 여보 / 82 우리집 늦둥이 / 84 아내는 / 85 명품 가방 / 86 아내의 봄눈 / 87 신호등이 된 아내 / 88 토종 호박잎 / 89 마지막 부탁 / 90 호박꽃 /92 4부 꽃 보시느라 심심하지 않았지요 삼막골 연가 / 94 산소 가는 길 / 95 외갓집 살구나무 / 96 나의 살던 고향은 / 97 가을의 노래 / 98 꽝철이 / 99 수험번호 99번 친구 / 100 국화빵 향수 / 101 대보름 두부국 / 102 할머니 / 103 쌍림초등학교 추억 / 104 다시 봄이 오니 / 106 삼막골의 꿈 / 107 대보름 달불놀이 / 108 시래기 된장국 / 109 오디나무 추억 / 110 흑백사진 / 111 열매달 열엿새 / 112 씨름대장 친구 / 113 해장국 / 114 칸나 / 115 포석정 / 116 복숭아 서리 / 117 별이 된 친구 / 118 고향 생각 / 119 텃밭 / 120 5부 주위에 행복이 차고 넘치니 난향천리 / 122 행복이란 / 123 동백꽃 / 124 꽃잎 하나 / 125 황혼을 느긋하게 / 126 산딸기 / 127 불일치 / 128 검버섯 / 129 사장 의사 / 130 상사화 / 131 걷다 보니 / 132 안흥지 / 133 설중매 / 134 내가 사는 나라 / 135 12월에 부치는 글 / 136 사랑은 이렇게 / 137 보름달 / 138 첫눈과 목도리 / 139 내가 먼저 / 140 갈등(葛藤) / 141 모두 하나가 되어 / 142 취향1 / 143 취향2 / 144 믿음 / 145 무질서의 조화 / 146 세밑에 / 147 새해를 맞으며 / 148 6부 조금이라도 넘치면 쟁반을 기울여 산수유 / 150 새싹 / 151 새 명함 / 152 무소식 / 153 신륵사 / 154 연잎 / 155 사람 사는 풍경 / 156 개똥쑥 / 157 여행 / 158 비상금 도둑 / 159 낚시 / 160 마음은 청춘이랍니다 / 161 취미생활 유감 / 162 난이나 사람이나 / 163 어미의 품 / 164 한 만큼은 남았다 / 165 새봄을 맞으며 / 166 맹모삼천지교 / 167 경로우대 / 168 아이쿠야 / 169 영월암 마애여래입상 / 170 헤아림 / 171 세월아, 고맙다 / 172 체험학습 / 173 경력이 무색 / 174 작은 기부 / 175 침묵의 탄식 / 176 금강산 /177 일기장 / 178 7부 그럴 수도 있겠다 깊은 인연으로 최고의 VIP / 180 아버지 노릇 / 181 나의 어머니 / 182 그래도 지구는 돈다 / 185 사장님 최고 / 188 그럴 수도 있겠다 / 190 깊은 인연 / 192 발문 토장국의 진한 향을 풍기는 소통과 힐링의 시인 / 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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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으로 치유하는 역사적 트라우마
시인의 어머니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해방되던 해에 결혼하셔서 어린 나이에 딸과 아들을 낳으시고, 6.25전쟁으로 행방불명이 된 남편을 그리며 평생을 사신 분입니다. 어머니뿐만 아니라 시인도 치유하기 힘든 6.25전쟁이라는 역사적 트라우마의 피해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나에게 누누이 당부한 것은 “성공해라”, “출세해라”가 아니라 “남들 앞에 나서지 마라”였다. 내가 여러 사람을 지휘하고 주목받는 것을 아주 싫어하셨다. 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기를 바라셨다. 아버지의 부재와 그 과정에 대한 두려움과 사무치는 원망이 원인이 아닌가 한다. - ‘나의 어머니’ 중에서 시인은 어머니의 당부대로 평생을 살아온 착한 아들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으면서도 ‘얼치기 시인’이라 스스로 낮추며, 독자들에게 시의 기교나 문학적 완결성보다 내용으로 더욱 진솔하게 다가서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의 부재와 그 과정에 대한 사무치는 원망’이 어찌 어머니만의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아버지의 부재를 평생의 한으로 품고 살아온 시인의 트라우마이기도 합니다. 어머니를 향한 시인의 애절한 시들이 더욱 심금을 울리는 것은 이처럼 동시대를 살아온 이들의 역사적인 트라우마를 가장 개인적인 트라우마로 받아들여 담담히 표현하며 잘 치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년 당산나무 아래 정한수 떠놓고 기도하며 사셨죠 새벽 물 한 모금 공원 산책길에도 시간이 바뀌는 먼 곳에 가도 당신은 늘 자식 향한 일편단심입니다 검은 머리가 반 백발이 되어도 험하고 힘든 길로 들어설까 봐 노심초사 한 곳만 쳐다보는 해바라기 당신의 염원이 결실로 맺기도 전에 먼 길 떠나신 세월이 야속합니다 - ‘해바라기’ 중에서 시인은 평생을 직장인으로 살아오면서 전문적으로 시를 배워본 적이 없다고 하지만, 그래서 어설프게 시인 흉내 낸다고 지인들에게 책잡힐 것을 걱정하지만, ‘해바라기’라는 작품에서 보듯이 시인의 걱정은 기우일 뿐이자 어머니의 당부대로 살아오면서 몸에 밴 겸손의 미덕일 뿐임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