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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흔들리는 제국, 선택의 순간
1부 패권의 끝자락에서 1장 엘브리지 콜비를 만나다: ‘왕관’을 벗은 미국 2장 2021년의 아프가니스탄, 모든 것이 변했다 3장 러-우 전쟁: 질서의 균열, 갈라진 제국 2부 균열의 제국 4장 빚더미 미국, 생존을 고민하다 5장 ‘천조국’의 구멍 난 국방 3부 벼랑 끝 경쟁자, 중국 6장 세계에서 반구로: 스스로 줄인 패권의 공간 7장 소용돌이의 중동: 힘도 명분도 리더십도 사라지다 8장 미국이 비운 세계, 중국이 채운 질서 4부 가본 적 없는 길 9장 좌절과 분노의 임계치: ‘아메리칸드림’의 종말 10장 마지막 승부수: 빅테크와 암호화폐 에필로그 동맹의 끝과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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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식으로는 미국은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나라지만, 실제 미국인들의 삶이나 생각은 그렇지 않다. 미국인의 40%가량은 평생 한 번도 해외로 나간 적이 없으며, 10%는 자신이 태어난 주(state)조차 평생 벗어난 적이 없다. 이들에게 세계 분쟁이나 글로벌 리더십 같은 개념은 이제 자부심이 아닌 부담이다. 치솟는 물가, 붕괴된 중산층, 늘어나는 이민과 마약에 대한 불안 속에서 ‘세계의 경찰’이라는 역할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일 뿐이다.
달라진 미국은 동맹에 점점 더 가혹한 나라가 될 것이다. 오래도록 한미 동맹에 안보를 의존해 왔고, 막대한 무역 물량을 기대고 있는 한국엔 자칫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 있는 심각한 변화다. 미국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 그들의 계획은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 전략을 짜지 않으면 우리 역시 뒤늦게 힘든 현실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 지금 대외적으로 미국이 일으키고 있는 갈등의 핵심을 이해해야만 우리도 그에 제대로 대응하는 일이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현재의 미국을 비춰 한국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렌즈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흔들리는 제국, 선택의 순간」 중에서 콜비가 동맹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기능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에는 미국이 한국을 일방적으로 방어했다면, 앞으로는 한국이 중국 견제의 전진 기지로서 미국의 부담을 나눠 짊어지라는 것이다. 냉전 시기 태평양 최전선에서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기능하던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와 유사한 역할을, 중국을 상대로 한국의 주한미군 기지가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1부 패권의 끝자락에서, ‘1장 엘브리지 콜비를 만나다: ‘왕관’을 벗은 미국’」 중에서 아프간에 대한 중국의 접근은 미군 철수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전쟁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패권의 한계를 드러내며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미국과 달리, 중국은 최소한의 개입과 관리로 핵심 이익만을 선별적으로 확보하려 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체를 떠안는 대신 ‘일대일로’와 연결되는 거점만 취사선택해 관리하며 서아시아와 해양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려는 접근이었다. --- 「1부 패권의 끝자락에서, ‘2장 2021년의 아프가니스탄, 모든 것이 변했다’」 중에서 선택지가 좁아지고 정책이 일관성을 잃자 미국이 외부에 명확한 의지를 보이는 힘은 약화했다.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도 의심받기 시작했다. 이런 미국의 내부 제약을 정확히 읽고 있던 러시아로서는 굳이 물러설 이유가 없었다. 미국이 결정을 미루고 갈등을 관리하는 데 머무르는 한, 원하는 최대치를 얻기 전까지 전쟁을 지속하는 것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내부 균열은 단순한 국내 정치 갈등을 넘어, 외부 세력이 미국의 여론과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로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 「1부 패권의 끝자락에서, ‘3장 러우 전쟁: 질서의 균열, 갈라진 제국’」 중에서 에너지를 더 많이 확보한다는 것은 단순히 물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생산권과 개발권, 수송 인프라, 판매 계약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과 같다. 공급망을 쥐고 있으면 가격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수출 물량 조정을 조정할 수 있다면 그만큼 국제 시장에서의 발언권이 커진다. 미국은 자원 확보를 통해 단순한 생산국을 넘어 에너지 공급망의 설계자로 남겠다는 구상을 품었다. 제조업을 토대로 한 공급망을 중국에 뺏긴 것과 달리, 에너지에서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향후 첨단산업의 주도권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 --- 「2부 균열의 제국, ‘4장 빚더미 미국, 생존을 고민하다’」 중에서 한국과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선·군함 건조 능력과 대형 도크, 숙련 인력을 동시에 보유한 몇 안 되는 미국의 동맹국이다. 한국은 글로벌 상선 수주량 상위권을 유지하며 대형 함정과 특수선 건조 역량까지 고루 축적해 왔고, 일본 역시 미국 해군 함정 정비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갖췄다. 태평양 전구와 가까운 지리적 위치까지 고려하면, 한국·일본과의 협력은 미국에 생산 속도와 전력 유지 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 선택이다. --- 「2부 균열의 제국, ‘5장 ‘천조국’의 구멍 난 국방’」 중에서 이런 국내 정치적 분위기 뒤에는 경쟁국의 움직임에 대한 불안이 자리잡고 있었다. 미국이 특히 경계한 것은 중국의 중남미 진출이었다. 중국은 항만과 철도, 에너지 프로젝트와 자원 협력을 통해 미국의 전통적 영향권에 빠르게 파고들었다. 이 와중에 러시아도 북극 활동을 강화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었다. 미국은 이를 북쪽의 북극과 남쪽 카리브해에서 동시에 압박을 받게 되는 구도로 인식했다. --- 「3부 벼랑 끝 경쟁자, 중국, ‘6장 세계에서 반구로: 스스로 줄인 패권의 공간’」 중에서 트럼프가 보여준 반구 전략, 여기에 얽힌 대중 견제, 그리고 이 두 조합의 결과물인 2026년의 이란 전쟁은 미국이 세계 질서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 ‘제한적 개입’이라는 선택은 역설적으로 그 질서 구조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위험을 동시에 드러냈다. 개입을 줄이기 위해 선택했던 전략이 오히려 새로운 갈등을 자극하고 관리해야 할 변수만 늘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동시에 미국이 10년 넘게 그토록 빠져나오고 싶어 했던 중동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약고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도 다시금 생생하게 드러났다. --- 「3부 벼랑 끝 경쟁자, 중국, ‘7장 소용돌이의 중동: 힘도 명분도 리더십도 사라지다’」 중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외교 전략의 중심축에 서자 미국이 힘을 사용하는 방식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세계 곳곳을 두루 관리하기보다 자국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에 힘을 집중하려 했고, 이는 미국 본토와 서반구를 중심으로 방어선을 재구성하는 ‘반구 전략’과 맞물려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면 ‘차이나포비아’는 그저 단순한 여론이 아닌, 미국이 기존의 패권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과의 장기 경쟁을 중심으로 외교 전략을 다시 짜게 만든 정치적 발판을 만들어준 기폭제나 다름없었다. --- 「3부 벼랑 끝 경쟁자, 중국, ‘8장 미국이 비운 세계, 중국이 채운 질서’」 중에서 1980년 4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공화당 대선 경선 토론회가 열렸다. 당시 후보는 훗날 대통령이 된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H. W. 부시. 한 청중이 물었다. “불법 이민자의 자녀가 공립 고등학교에 무료로 다닐 수 있어야 하나요? 아니면 부모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까요?” 부시는 이민자 아이들이 미국에서 “법 밖에 있다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주저 없이 답했다. 부시보다 더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던 레이건도 강경책을 말하기를 꺼렸다. 그는 “국경에 장벽을 세우자고 하기보다 그들이 합법적 취업 허가를 받아 미국에 올 수 있게 하는 게 어떨까요?”라고 답했다. --- 「4부 가본 적 없는 길, ‘9장 좌절과 분노의 임계치: ‘아메리칸드림’의 종말’」 중에서 격차가 줄어들수록 양국의 대응 방식은 분명하게 갈라졌다. 미국은 AI를 ‘구조화’해 패권을 지키려는 목표를 숨기지 않는다. 플랫폼을 장악하고, 표준을 세우고, 동맹과 우방을 자국 기술 체계 안으로 묶어 영향력을 굳히는 방식이다. 반면 중국은 ‘양’과 ‘속도’로 맞서려 한다. 미국의 AI 개발속도를 따라잡고, 동시에 기술을 빠르게 산업에 적용하며 값싸고 넓게 퍼뜨리려는 전략이다. --- 「4부 가본 적 없는 길, ‘10장 마지막 승부수: 빅테크와 암호화폐’」 중에서 한국의 조선업이 카드로 통할 수 있었던 건 그게 미국의 강점을 보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약점을 채웠기 때문이었다. 미국이 잘하는 분야에서 보조를 맞추는 것만으로는 대체 가능한 파트너에 머무를 뿐이다. 반면 미국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취약한 지점을 한국이 채운다면, 한국은 ‘있으면 좋은 나라’가 아니라 ‘없으면 안 되는 나라’가 된다. 병목을 잡는 나라의 힘은 여기서 나온다. 이런 협상이 가능한 조건도 갖춰지고 있다. ‘기술제국’을 꿈꾸는 패러다임 아래에선 미국이 군사적으로 흔들 카드가 줄어들게 되는 만큼, 한국이 기술과 산업으로 협상할 만한 공간은 오히려 넓어진다. 세계적인 제조업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에 미국의 전략 변화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술·경제 강국으로서 동맹 안에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질서가 바뀌고 있다면,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최대한 우리에게 유리한 자리를 찾아내는 것이 지금 한국이 해야 할 일이다. --- 「에필로그: 동맹의 끝과 시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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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천 개의 프리즘을 꿰뚫는 마스터피스
이젠 우리 사회도 이만큼 정밀하고 통찰력 있는 미국론을 가질 때가 되었다 그리고 이만큼 심층적인 글을 써내는 저널리스트를 만날 때가 되었다 24년 차 KBS 기자, 전 워싱턴 특파원 이정민 미국의 실상을 그처럼 깊고 날카롭게 분석한 이는 없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이러한 미국의 행보를 근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미국이 1등 국가를 내려놓을지 그러지 않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 힘이 신속하게 빠지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와 함께 동맹의 성격도 이미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70년간 가치와 신뢰를 공유하던 동맹의 정신은 이익과 비용 중심의 ‘거래적 관계’로 바뀌고 있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외교와 안보의 근간으로 삼아온 한국에 이 변화는 중대한 도전이자 거대한 위협이다. 앞서 살펴본 미국 사회의 변화들이 향후 동맹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새로 짜일 동맹의 판 위에서 우리에게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전략을 재설계해야 할 절박한 시점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도널드 트럼프, 베네수엘라 침공, 미국-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 쿠바 제재, 나토(NATO), 이민세관단속국(ICE), 실리콘밸리, 미중 갈등, 페이팔 마피아, 페트로달러, 관세전쟁, 주한미군, 한미 동맹, 그리고 마가(MAGA)…. 매일 정신없이 쏟아지는 그 많은 미국발 이슈에 지쳤는가? 숱한 전문가들이 미국에 관해 논평하고 분석하지만, 미국이라는 거대한 코끼리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기분인가? 지금 미국이 보여주는 저 극단적인 행보의 요인을 좀 더 심층적이고 총체적으로 꿰뚫고 싶은가? 이정민의 『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흔들리는 제국의 초상』은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해 집필된 책이다. 벼랑에 서서 위태로운 도박을 이어가는 미국을 ‘허겁지겁 진단하는’ 책이 아니다. 오래도록 누적된 미국의 본질적인 위기와 균열의 신호를 읽어낸 뒤 미국 안팎의 변화를 ‘앞장서서 진단하는’ 책이다. 미국이 대체 왜 과거와는 달라졌는지를 겹겹이 분석하면서 미국이 나아갈 길을 구조적으로 예측하는 책이다. 미국발 이슈를 뒤에서 쫓아가지 말고, 미국이라는 사회경제적 구조를 긴 안목으로 읽어내라 20여 년간 KBS에서 일하며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의 현장 곳곳을 누볐던 저자는 자신이 오래도록 쌓아온 외교·안보적 시야와 지정학적 통찰력을 이 책에 쏟아부었다. 그는 2008년 6자 회담 취재를 시작으로 경력의 상당 기간 동북아와 태평양을 아우르며 국제 분야의 취재를 이어왔다. 거기에 2021년부터 3년간 워싱턴 특파원을 시절 미국 십여 개 주를 다니면서 직접 체감한 현지의 공기가 더해졌다. 말하자면 이 책은 어느 한국의 명민한 언론인, 지성인이 오래전 ‘팍스 아메리카나’ 체제가 이끌던 세계와 조우하고, 거기에서 얻은 관점으로 문제적 시기를 맞아 미국 한복판에 뛰어들어, 세계사에서도 흔치 않았던 과거 평화의 시대가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엄밀하고도 정교하게 파헤친 작업이다. 책의 저자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중요하다. 미국의 석학이나 고위 관료가 주도하는 미국 담론이 가치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미국이 말하는 미국’을 뛰어넘어 ‘미국 바깥’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그 나라의 균열과 갈등의 핵심은 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굳건한 한미 동맹의 기반 위에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고, 그 동맹의 미래에 국가의 명운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 한국, 거기에 사는 한국인은 그러한 ‘미국론’을 전개하기에 가장 적절한 국적을 지녔을지도 모른다. 유튜브에도 없고, AI에 물어도 알 수 없는 미국론의 정수 지금까지는 없었던 한 권의 마스터피스가 탄생하다 그러니, 지금 미국이 바라보지 못하는 미국을 직시하라. “이 책이 현재의 미국을 비춰 한국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렌즈 역할”을 하길 바라며, 이정민은 자신의 관찰자적 정체성과 당사자적 절박함을 이 원고에 깊숙하게 투영한다.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엘브리지 콜비, 우크라이나 총리 올렉시 혼차루크, 러시아 망명 외교관 보리스 본다레프… 수많은 주요 인사들과의 심층적인 인터뷰가 책의 골격을 이루는 건 기본이다. 런던정경대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에서 저널리즘을 연구하며 쌓은 학문적 역량, 그리고 400개가 넘는 참고문헌은 이 책의 진중함과 깊이, 탄탄한 지적 수준을 담보한다.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가 이 책을 읽고 “특파원의 현장성과 학자의 실력을 두루 담아낸 놀라운 책이다.”라고 상찬한 것은 과장이 아니었을 것이다. 경희대 미래문명원 안병진 교수가 “놀라웠다. 퓰리처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생어가 쓴 책을 읽는 것 같았다.”라고 혀를 내두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히 ‘미국이라는 천 개의 프리즘을 꿰뚫는 마스터피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저자는 아프리카 움집의 촌부부터 미국 국방부의 실력자까지 두루 만나면서 벼려온 지정학적 안목,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 취재와 현장 기록, 그리고 치열한 철저한 문헌적 조사를 통해 미국은 더 이상 당신이 알던 그 나라가 아님을, 미국 안팎의 모든 문제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한다. 문제는 트럼프가 아니며, 우린 트럼프 기저의 근본적인 변화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렇기에 미국의 대전환이 한미 관계를 어떻게 바꿔나갈 것이며 우리가 어떤 전략으로 미국을 상대해야 할지를 이보다 더 심도 있게 파헤친 책은 단언컨대 한 권도 없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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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었다. 단행본이 이렇게 한 호흡으로 읽히기란 쉽지 않다. 흥미 때문만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엄중한 변화가 그만큼 무거웠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지난 80년 세계의 질서를 떠받쳐 온 미국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원고를 읽다 보면 더 이상 안온한 동맹의 뜰 안에서 낭만을 누릴 수 없다는 불길함, 우리도 모르는 새 커진 한국의 몸집과 근육으로 이 정글 같은 세계에서 살아낼 수 있으리란 묘한 자신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특파원으로 현장에서 캐낸 인터뷰가 생생하게 살아있으면서도 학자의 글쓰기 실력이 고스란히 담긴 흔치 않은 책이다.” -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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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뉴욕타임스》의 걸출한 기자 데이비드 생어가 쓴 지정학 책을 읽는 느낌이다. 퓰리처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그의 글은 언제나 집요하고 명료하면서도 박진감이 넘친다. 이정민 전 미국 특파원은 AI에 던지는 질문이나 유튜브 구독만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글로벌 현장의 생생한 통찰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사방에서 무너져가는 미국의 몸부림과 어두운 미래, 그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운명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밝은 빛을 비춘다. 과거와 달라진 미국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면 누구든 이 책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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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미국과의 외교·안보 이슈가 터지면 KBS 보도국은 가장 먼저 이정민 기자를 찾았다. 이 책엔 그 이유가 차곡차곡 담겨있다. 선한 품행과 공적 예의가 사라진 미국은 낯설지만, 이제는 정말 미국이 스스로 전선을 만들고 전장을 키우는 시대가 도래했다. 저자는 트럼프 뒤편에 숨은 '진짜 미국'을 차분히 복원하며 유료 구독 서비스처럼 변해버린 '동맹의 미래'를 묻는다. 믿어도 불안하고 믿지 않아도 불안한 미국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당신이 호프집이든 교실이든 의사당이든 어딘가에서 ‘미국’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김원장 (전 KBS 기자, 경제학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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