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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작가에 대하여 19 이 책에 대하여 23 제1장 27 … 제18장 300 |
Edith Wha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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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오후가 막 시작되는 무렵이었다.
---p.27 의존한다는 것이 어쩌면 달콤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p.44 “모든 게 다 마음에 안 들어.” 그녀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p.29 아주 멋진 하루였어요! 내일은 어디로 데려가줄 건가요? ---p.90 떠나야 한다면, 그가 간직하고 갈 자신의 이미지를 훼손할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았다. 그가 자신을 원한다면, 스스로 그녀를 찾아와야 한다. 줄리아 호스 같은 여자들에게 남자들이 그러듯이, 순간적인 충동에 이끌려 자신을 가볍게 취하게 둘 수는 없었다. ---p.129 채리티는 오직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만 그를 바라보았을 뿐, 그의 감정이 어떠할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다만 직감적으로 그가 다시는 같은 방식으로 그녀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제 채리티는 그가 진실로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p.134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이 좀 더 행복하고 덜 외롭게 지낸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당신의 삶에도 곧 조금씩 변화가 찾아올 겁니다. ---p.145 자신의 독립을 주장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헵번 피크닉에 대해 거짓말까지 한 것은 자신의 행복이 속되게 짓밟힐까봐 두려워하는 은밀한 본능 때문이었다. 루시어스 하니와 함께 있을 때마다 그녀는 꿰뚫을 수 없는 산안개가 자신을 감싸 숨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150~151p 채리티는 대체로 무심하고 둔감한 편이었으며, 그녀도 자신의 그런 점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빛과 공기, 향기와 색채에는 온몸의 피가 즉각 반응했다. 손바닥에 닿는 마른 풀의 거친 촉감, 얼굴을 묻을 때 눌렸던 타임이 피어내는 향기, 머리카락을 헤집고 면 블라우스 안으로 스며드는 바람, 바람결에 흔들리며 삐걱대는 낙엽송 소리를 사랑했다. ---p.42 바람을 느끼고 풀에 뺨을 비비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럴 때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온한 충만감에 젖어들었다. ---p.42 8월이 끝나갈 무렵의 어느 오후였다. ---p.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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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묾 세계 문학
아름다움을 입고 곁에 두고 싶은 이야기로 재탄생하다 이디스 워튼 〈여름〉 이디스 워튼은 전쟁 중에 『여름』을 썼다. 1916년, 파리는 포화 속에 있었고, 워튼은 그 한복판에서 전선을 시찰하고 난민 구호소를 운영하며 매일 죽음과 폐허를 목격했다. 그러나 바로 그 소진의 한가운데서, 그녀는 전혀 다른 세계를 - 뜨거운 여름, 젊음, 욕망의 세계를 - 이야기로 써내려갔다. 작품은 미국의 대중 잡지 『매클루어스』에 연재되며 독자들과 처음 만났고, 1917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훗날 워튼은 이 작품을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저자와 그 친밀한 지인들에게 'the Hot Ethan'으로 알려진 작품"이라고 불렀다. 전쟁의 냉기 속에서 탄생한, 가장 뜨거운 소설이었다. 『여름』은 워튼의 작품 중 가장 육체적이고 가장 개인적인 소설이다. 뉴욕 상류 사회의 사교 지형을 해부해온 워튼이, 이 작품에서는 한 번도 정면으로 다루지 않았던 영역 - 가난한 시골 여성의 성적 각성 - 을 파고든다. 혼외 임신과 계층의 벽, 그리고 그 결말을 워튼은 도덕적 판단 없이 끝까지 따라간다.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는 "워튼의 덜 중요한 작품"이라 했고, 『뉴 리퍼블릭』은 "공허한 이야기"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수십 년이 지나 재평가된 『여름』은 오늘날 전혀 다른 위치를 차지한다. 채리티 로열은 워튼 문학 전체를 통틀어 가장 자유롭고 가장 솔직한 여성 인물로 재발견되었고, 계층과 장소가 한 여성의 삶을 어떻게 결정짓는지에 대한 냉철한 해부로 새롭게 조명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