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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유리잔부터 책, 시계까지 방구석 물건들에 담긴 놀라운 역사
파트 1. 유리의 역사 01. 자연에 이미 존재했던 유리 02. 오늘날 유리의 탄생 03. 제국과 제국을 연결한 매개체 04. 바닷길과 초원길을 따라간 유리의 여정 05. 베네치아에서 꽃핀 유리 공예 06. 유리창 너머의 세계 07. 유리의 무궁무진한 변신 *역사가 더 재미있어지는 깨알 지식: 유리와 노예무역 파트 2. 세라믹의 역사 01. 인류의 역사를 바꾼 토기의 발명 02. 온도가 가르는 도기와 석기의 차이 03. ‘동방의 비밀’, 중국의 자기 04. 바닷길을 통해 이슬람과 유럽으로 건너간 자기 05. 유럽 자기에 얽힌 이야기 셋 *역사가 더 재미있어지는 깨알 지식: 시간을 담는 그릇, 토기 파트 3. 종이와 책의 역사 01. 고대에는 문자를 어디에 썼을까? 02. 종이의 확산과 문화의 전파 03. 문자와 유럽의 양피지 04. 종이와 종교의 관계 05. 인쇄로 시작된 정보의 전달 *역사가 더 재미있어지는 깨알 지식: 일본 역사 속 종이 파트 4. 직물의 역사 01. 실을 짜고 이야기를 엮는 인류의 역사 02. 문명을 만들어간 직물, 그리고 비단 03. 르네상스를 불러온 직물의 힘 04. 나무에 달린 양털과 산업혁명 05. 러다이트 운동에서 컴퓨터 발명까지 *역사가 더 재미있어지는 깨알 지식: 카펫과 클레오파트라 파트 5. 나무와 인간의 역사 01. 석기 시대는 사실 나무의 시대라고? 02. 문명의 바탕을 세운 목재 03. 농민의 터전이자 영주의 재산이던 중세의 숲 04. 대항해 시대와 목재 05. 목재 위기에서 산업혁명으로 06. 현대 사회에서 목재는 어떻게 사용될까? *역사가 더 재미있어지는 깨알 지식: 나무 이름 정하기 파트 6. 시간과 시계의 역사 01. 시간이 궁금해 하늘을 바라본 사람들 02. 호기심이 만들어낸 시계들 03. 오차를 줄인 기계식 시계의 탄생 04. 신앙과 과학, 그리고 자연의 규칙 05. 완전히 달라진 항해의 세계 06. 시계가 만든 현대 문명 *역사가 더 재미있어지는 깨알 지식: 마리 앙투아네트의 시계 에필로그: 미래가 기대되는 역사 이야기 셋 참고 자료 도판 및 사진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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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유리 공예품을 만들어내는 유리 장인은 어떤 위치였을까? 유리 장인은 일반 평민과는 달랐다. 그들은 국가에 충실하기만 하면 귀족과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 1376년의 법령을 보면, 유리 장인의 딸이 귀족과 결혼하는 것도 허용했을 정도다. 기록만 보면 남부럽지 않게 부유하게 살았을 것 같지만, 실제 상황은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베네치아 유리 장인은 엄격한 통제 아래에서 살아야 했다. 그들은 무조건 무라노에 거주해야 했고, 아예 섬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금지되었다. 사실상 연금에 가까운 조치였다. 그들은 정부의 엄격한 감시를 받았으며, 자손 대대로 섬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강력한 통제와 잔인한 처벌이 이루어진 이유는 분명했다. 베네치아의 유리 공예는 국가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었으며, 그 제조 기술은 국가 기밀이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유리 장인들에게 높은 지위와 특권을 보장하는 대신,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했다. 그러던 중 15세기 피렌체 공화국의 지배자 코시모 데 메디치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유리 장인 바르톨로 데 루이지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또 17세기 프랑스의 재무장 관 장바티스트 콜베르도 베네치아 주재 영사에게 무라노섬의 거울 장인을 빼내 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무라노섬의 장인 중에도 거울 장인은 특히 감시가 삼엄했기 때문에, 콜베르의 밀명을 받은 영사 역시 이들을 빼내 오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온갖 방법을 동원한 끝에 1664년 열두 명의 장인을 프랑스로 데려가는 데 성공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682년에 완공된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는 이런 숨은 이야기가 있었다. ---『파트 1 ‘유리의 역사’ 』중에서 자기에 대한 동경이 커지면서, 백자는 ‘백색 황금’이라 불릴 만큼 귀하게 여겨졌고, 연금술로 백자를 만들겠다는 시도로까지 이어졌다. 오늘날의 시선으로 보면, 연금술로 금을 만들겠다는 발상보다 자기를 만들겠다는 시도가 오히려 현실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에게는 둘 다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만드는 방법은 알 수 없지만, 성공만 하면 막대한 부를 손에 넣는다는 점에서는 동일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서 실제로 자기를 만들어낸 인물이 나타난다. 자기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18세기 초, 독일 작센의 군주였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다. 그는 신성 로마 제국의 작센 선제후이자 폴란드-리투아니아 국왕을 겸한 유력한 군주였다. 아우구스트는 열렬한 도자기 애호가로 막대한 자금을 들여 동양의 도자기를 수집했다. 1701년, 아우구스트 앞에 한 젊은 연금술사가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로 황 금을 만들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니다가 금에 집착하던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1세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도망치던 중이었다. 아우구스트는 뵈트거를 보호해 주겠다는 구실로 불러들였으나, 실제로는 그를 감금한 채 황금을 만들어내라고 압박했다. 뵈트거의 허풍이 화근이긴 했지만, 여러모로 그에게는 불운한 상황이었다. ---『파트 2 ‘세라믹의 역사’ 』중에서 1040년대에는 북송의 관리이자 발명가였던 필승이 점토에 한자를 하나씩 새긴 활자 인쇄법을 고안했다. 이는 각각의 문자를 조합해 사용하는 현대적인 활판 인쇄와 가까운 방법이었다. 그러나 필승의 혁신적인 발상은 한자 문화권에서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자는 필요한 활자의 수가 지나치게 많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고전인 13경을 인쇄하려면 6,544개의 한자가 필요했고, 중복을 포함하면 20~30만 개에 이르는 활자를 마련해야 했다. 이 정도의 규모가 되면 활자를 관리하는 일도, 필요한 글자를 골라내는 작업도 간단하지 않았다. 게다가 점토를 구워 만든 활자는 쉽게 깨지고 내구성이 떨어졌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필승의 활자 인쇄법은 실용화되지 못했다. 점토로 만든 활자의 한계는 13세기 한반도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그 실마리는 재료의 변화였다. 고려에서는 화폐 제작 기술을 응용해 청동으로 활자를 제작하는 금속활자 인쇄술이 고안되었다. 1377년에 인쇄된 불교 서적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 활자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파트 3 ‘종이와 책의 역사’ 』중에서 직물은 뜻밖의 방식으로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바꾸었다. 바로 컴퓨터의 발명이다. 직물과 컴퓨터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직물을 만드는 일은 규칙적인 반복과 규칙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직물을 인류의 가장 초기 단계에서 구현된 알고리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1804년, 프랑스의 조제프마리 자카르가 자카르 직기를 발명했다. 정확히 말하면, 1801년에 박람회에서 처음 선을 보였고 1804년에 특허를 취득했다. 자카르 직기는 펀치 카드라는 구멍이 뚫린 카드를 사용해 직물의 무늬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계다. 카드가 직기를 통과할 때 구멍이 뚫린 부분에 바늘이 통과해 날실을 들어올리고,구멍이 없는 부분은 바늘이 통과하지 못해 날실이 그대로 남는다. 이처럼 구멍의 배열에 따라 자유롭게 무늬를 만들 수 있었는데, 같은 카드를 길게 이어붙이면 반복되는 패턴을 짤 수 있고, 카드를 바꾸면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무늬도 짤 수 있었다. 입력 되는 정보에 따라 출력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이 장치는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구현한 것이었다. ---『파트 4 ‘직물의 역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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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부터 산업혁명까지
수천 년 인류의 역사가 머릿속에 바로 꽂힌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유리잔, 셔츠, 종이, 시계, 그릇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면 어떨까? 『반경 5미터 세계사』는 거대한 사건 대신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물을 통해 인류 문명의 흐름을 살펴보는 역사 교양서다. 특히 역사를 ‘연표’가 아닌 ‘사물’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역사 유튜브 채널 ‘히스토리카(Historica)’를 운영하는 저자는 교과서식의 딱딱한 서술에서 벗어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한다. 복잡한 정보를 나열하기보단 일상 속 사물과 역사적 사건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으로 15만 명 구독자의 호응을 얻었다. 『반경 5미터 세계사』에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기록 문화, 유리를 통해 이어진 동서 교역, 종이가 불러온 종교개혁, 직물 산업이 촉발한 산업혁명 등 인류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일상 속 사물과 연결해 풀어낸다. 독자들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시장에서 출발해 지중해의 바닷길과 중세 유럽 장인의 공방, 산업혁명의 공장과 현대인의 작은 방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세계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즉 문명과 기술, 문화가 어떻게 연결되어 오늘의 세상을 만들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유리, 세라믹, 종이, 직물, 나무, 시계… 방구석 여섯 가지 물건에 담긴 놀라운 이야기 먼저 파트 1에는 유리의 역사를 담았다. 자연 속에서 우연히 태어난 유리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를 거쳐 로마 제국의 핵심 교역품으로 자리 잡는다. 그다음 파트 2 세라믹의 역사도 흥미롭다. 흙을 굽는 기술은 토기에서 자기로 발전하며 인간의 생활 자체를 바꿔 놓았다. 특히 동양의 도자기를 따라 만들기 위해 유럽이 기술 경쟁에 매달리고, 마침내 웨지우드 같은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파트 3의 종이와 책의 역사는 정보 시대의 시작점을 보여준다. 종이 한 장이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확산을 이끌고 세상을 연결했다는 점을 알고 있는가? 우리가 매일 보는 책, 스마트폰 속 정보들 역시 그 흐름 위에 놓여 있다. 다음으로 파트 4는 직물의 역사다. 직물은 지역에 따라 화폐처럼 사용되기도 했고, 도요타 등 수많은 기업들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직물을 짜는 자카드 직기의 천공카드는 현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원형이 되었다. 파트 5 나무의 역사는 문명의 뼈대에 가깝다. 집을 짓고, 배를 만들고, 도시를 확장하기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나무를 필요로 했다. 특히 대항해 시대에는 선박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목재가 소비되었고, 결국 나무의 부족은 석탄과 증기의 시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 마지막 파트는 시계의 역사로 현대 문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보여준다. 사람들의 정확한 시간 측정에 대한 욕망과 호기심은 항해 기술과 지도, 위치 시스템을 바꿔 놓았다. 항해 중에도 정확한 시간을 유지하는 시계의 발명은 경도를 계산할 수 있게 했고, 대항해 시대의 지도를 다시 그리게 만들었다. 또한 ‘역사가 더 재미있어지는 깨알 지식’ 코너를 통해 본문에서 다 다루지 못한 역사 상식과 흥미로운 뒷이야기까지 담아, 세계사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도록 흥미로운 주제를 담았고,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시각과 지식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독자들은 현재의 일상이 과거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기술과 문화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는지, 궁극적으로는 세계의 역사가 변해온 흐름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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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일까요? 거창한 영웅들의 이야기나 복잡한 연표만이 역사는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무심코 사용하는 유리잔 하나, 셔츠 한 장 속에도 세계의 역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반경 5미터 세계사》는 ‘내 방 안의 사물’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류 문명의 거대한 흐름을 단번에 꿰뚫어 보게 합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세계사가 갑자기 내 삶 속으로 들어오는 놀라운 경험을 지금 해보시죠. - 최태성 (역사 길잡이, 별별한국사연구소장) |